원작소설도 보지 않았고, 패션에도 그리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라 이 영화가 그리 땡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 드라마 <어글리 베티>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비슷하다고 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과연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 보게 되었다. 



  일단 어글리 베티의 베티와 이 영화의 앤드리아의 외모는 판이하게 다르다. 내용상 좀 더 관객의 몰입을 돕기 위해서는 역시 어글리 베티처럼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미지여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편집장이 앤드리아에게 살쪘다는 소리와 옷을 못 입는다는 소리를 하는데 원 그걸 받아들일 수가 있어야지!) 두 사람 모두 잡지사 편집장의 비서 일을 하면서 갖가지 고생을 겪게 된다는 컨셉은 비슷한 듯. 



  이 영화는 패션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라도 눈이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멋진 옷들이 등장한다. (옷걸이가 좋아서 좋아보인 걸지도) 별 관심이 없는 나도 그런데 하물며 지대한 관심을 가진 여자들은 어떨까? 아마 영화를 보는 내내 군침을 흘리지 않을까?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어떤 내용들이 펼쳐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회 초년병들이나 패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때로는 동감하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가 나왔을 때 한참 된장녀를 다룬 영화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영화를 본 지금엔 '된장녀는 무슨 된장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앤드레아는 결국 명품으로 꾸며진 모습보다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았으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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