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 '권력'은 이처럼 일반적인 정보의 힘과 다른 개념을 갖는다. 정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정보를 게시물로 올리면, 정보를 받아 가는 사람들은 댓글이나 리플 등으로 제품을 가져간다는 표시를 하게 된다. 꼭 댓글이나 리플이 아니더라도 그 게시물의 히트수나 다운로드횟수 등이 그 정보가 얼마나 유용하고 가치있는 것인지를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게시된 정보는 그러한 지표들로 인해 다른 게시물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 있고 유용한 자료인지를 또 다른 사용자들에게 알려준다. 그렇게 하여 경쟁력 있고 유용한 자료라고 인정받게 되면서 그 정보를 올린 게시자의 아이디나 존재 역시 유명세를 타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사람이 그런 정보에 대해 일가견이 있거나 추가적인 정보를 더 가지고 있다면 그는 인터넷상에서 하나의 유명인사가 되면서 문화권력을 가지게 된다. 사이버상의 권력은 자신이 정보를 독점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면서 얻게 되는 권력이다. -110~1쪽
참여와 개방, 공유라는 웹 2.0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으로 1인미디어를 들 수 있다. 창조세대는 미니홈피나 블로그, 개인 방송국 같은 1인 미디어를 운영해 자신만의 섬을 형성하며 자신을 표출한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독립된 섬들은 결국 보이지 않는 바다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힘을 발휘한다. 이것이 곧 웹 2.0의 큰 특징인 소셜 네트워크 개념이다. 이 소셜 네트워크는 자기표현이 강한 창조세대에게 그들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27쪽
UCC는 콘텐츠를 만든 자가 누구냐에 핵심이 아니다. 그 콘텐츠에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누구나 가져갈 수 있으며, 그것으로 누구나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UCC의 본질이라 하겠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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