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본 <귀를 기울이면>에 대한 만족이 커서인지 지브리의 또 다른 청소년물인 이 영화는 너무 밍숭맹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영화는 도쿄에서 전학 온 리카코 무토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모리사키 타쿠와 그의 절친한 친구 마츠노 유타카의 일종의 삼각관계(?)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순수하고 소박한 청소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고, 현실적인 부분도 들어있긴 하지만 그게 너무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겐 밋밋하게 다가왔다. 고등학교 때의 풋풋한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다가올 지도 모르지만, 풋풋함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 내게는 그래도 영화인데 이건 너무 평범하지 않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튼 나름대로 볼만한 구석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는 실망스러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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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7-02-13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를 기울이면>보다 몇년전에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이고 극장개봉용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바다가 들린다>가 나왔을 당시에는 고교생의 그 평범한 일상 묘사가 나름대로 인기 있었답니다~

이매지 2007-02-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까 TV에서 한 거라고 나오네요. 음음. 그래도 전 <귀를 기울이면>이 더 좋았어요^^;;; 이 영화의 배경이 된 곳에 간 친구 말로는 벽돌 하나까지도 똑같이 그렸다고 감탄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