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 세계 최고 멘토들의 인생 수업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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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서 나뿐만이 아니구나 하고 깨달은 것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이 인생의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처럼 훌륭히(?) 짜집기된 책이 좋다. 그러니까, 자기 개발서건, 순수 서적이건 뭐건 간에 인간은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 또 강조하는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

책 내용 중에 피드백을 무시하라는 글이 있었다. 눈과 귀를 닫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브레인스토밍을 비롯한 다양한 회의 시간에 '내가 이 얘기를 하면 다들 코웃음치겠지?'하는 두려움으로 눈치나 살피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명상법' 같은 걸 배우고 싶다. 시간이 되면... (ㅎㅎ책의 제목처럼... 시간이 되면 이라니... 지금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언제 한다는 것일지... ㅠ )

 직설적인 제목 덕에 냉큼 책을 사 집어놓고도 이 저자는 자기 계발서 분야에서 1년에 3권의 책을 랭크시켜놨던 사람이라고 하니, 이거 숙성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후딱 써놓은 저서들이라니..하면서 반신반의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음 다르다.

가끔은 생각한다. 산속에 틀어박혀 혼자 지내고 싶다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지 않고 말이다. 그것이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지는 것이 되어버릴지라도 전혀 현명하지 않은 일이라도 말이다.

그냥 이렇게 공허하게 말이라도 내던져본다. 그렇게도 살고 싶다 라고. 루틴이라는 것. 일정한 사이클이나 순서를 벗어나면 스스로가 파멸이 될 것 같은 마음에 쳇바퀴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아직은 그 바퀴에서 내려올 때가 아니던가.

 

이 책은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관을 보여 주는 책 종류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그 다른 사람이라 하면 우리가 한두번은 들었음직한 인생에서 성,공.이라는 글자를 자신의 생 위에 새겨본 적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집대성한 무엇이다. 이 책을 읽고 사실... 뭐랄까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2년 동안 과로한다 싶은 순간들이 있었고, 일이 지나고 나니 후유증 비슷한 게 찾아왔다. 건강도 그렇고 불규칙한 생활 습관, 티비 혹은 영화 시청 같은 것이었는데, 나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 같은 것이긴 했지만 잘 절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은 이 책 다 읽고, 슈퍼바이백하려고 밑줄 조차 긋지 않았었는데, 완전 소장용이다. 이렇게 생각이 잘도 바뀐다. 나는.

    

그리고 감히 운을 떼건데, 이런 류의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거나 관심 분야가 아니신 분들은 첫 50페이지(수전 캐인의 글이 있는 부분)와, 마지막 50쪽(유발 하라리)만이라도 일독하시길 권해 드리고 싶다. 이 책의 정수라고 감히,,, 단언한다!

 

일기를 쓰는 이유는 시간을 축적하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썼던 일기를 다시 꺼내 읽으면,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어릴 때 꿈꿨던 삶에 얼마나 접근해 있는지를 아는 건 다음 삶을 위한 큰 힘이 되어준다. 꾸준히 써온 일기 속 인생 설계도를 새롭게 고치고 다시 그리는 동안 자신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확보되기도 한다. 일기 쓰기는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마음에 각인시키는 행동이다. ”아주 작은 습관의 꾸준한 반복이 중요하다.“

 

안나 홈즈 나는 한번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미래전문가? 그런 직업군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일어난 과거에 기댄 평론가들이 존재할 뿐이다. 인공지능이며, 4차 산업혁명이며 세상은 온통 난리다. 지금까지는 깡그리 잊고 새로운 책, 새로운 지식을 하루아침에 습득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의 풍경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다음 1년 후에 돌려보라. .... 변함없는 지혜가 담긴 책을 읽고, 산책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게 훨씬 더 현명한 노력이라고.”

좋은 삶을 살려면 궁금한 것이 많아야 한다. 호기심은 인간을 배우게 하고, 글을 쓰게 하고, 행동하게 하고, 타인과의 연대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인생에서 사내 정치 따위는 발가락의 때만큼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

 

성공은, 성공한 후에 찾아오지 않는다. 성공은 동시적인 상태. 열심히 일하며 꿈을 향해 뛰는 동시에 가족과 따듯한 대화를 나누고, 땀흘리는 운동을 하고,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를 챙기고, 좋은 책을 읽고 깊은 잠을 자는 것이다.

 

창의성은 당신이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들어 있다. 바쁘다는 이유로 며칠째 미루고 있는 산책, 10분만 일찍 일어나면 절대 밀리지 않고 썼을 아침 일기, 언제 갔었는지 생각도 안 나는 영화 관람, 서점 방문, 평생에 걸쳐 유예되는 그밖의 문화적, 예술적 경험들.

 

최고의 성공자들이 대부분 아침에 일기를 쓰는 습관이 있는 것처럼, 많은 인생의 현자들이 운동을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한다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남는시간에 하는 것을 그들은 첫 시간에 하고 있는 것이다.

 

 

"아픈 경험을 글로 쓰고 고통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일로 바꾸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한 덕분에 '치유'가 이루어졌다. 배신당한 경험을 회복력을 기르고 사람 보는 안목을 높이고 용서에 대해 배우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 그것이 곧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명령임을 알게 되었다. "

 

"크리스틴은 부정적 감정들 때문에 집중력이 흩어질 때는 하던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하라고 권유했다. 특히 마감기한이 촉박할 때는 5분 동안 아무것도 아닌 일을 최선을 다해 한다. 초조하고 압도적인 현재 상태에 완전히 머무른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물이 목을 타고 떨어지는 것을 느끼며 당황스러운 상태에 대해 마음껏 불평한다."

 

유발 하라리 인터뷰 발췌...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라고 한다. 20세기의 가장 예언적인 책이고 근대 서양철학의 가장 심오한 행복 담론이라 생각한다고. 개인적으로 힘과 행복의 관계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꿔줬다고.

헉슬리가 그 책을 쓴 것은 1931년 공산주의와 파시즘이 러시아와 이탈리아에 단단히 자리잡고 독일에서 나치의 기세가 커지고 군국주의 일본이 중국 정복 전쟁을 시작하고 온 세계가 대공황에 사로잡힌 때였다. 하지만 헉슬리는 마치 구정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지만,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듯이 .. 전쟁과 기아와 전염병이 없는, 그리고 방해받지 않는 평화와 풍요, 건강이 있는 미래 사회를 그렸다. 그것은 환락에 완전한 자유를 주는 소비주의의 세계이고 최고의 가치는 행복이다. 진보한 생명공학기술과 사회공학을 사용해 모두가 항상 만족하고 반항할 이유가 없도록 한다. 실제로 헉슬리는 폭력과 공포보다 사랑과 쾌락으로 사람들을 더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천재성을 보여준다.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어보면 그가 끔찍한 악몽 같은 세계를 묘사한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유일하게 남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저렇게 끔찍한 상태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을까?'다. 뭔가 엄청나게 잘못되었었다는 것은 분명한데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멋진 신세계의>의 당황스러운 경험이다. 세상은 평화롭고 번영하며 모두가 항상 대단히 만족한다. 무엇이 잘못일 수 있겠는가?

정말로 놀라운 일은 헉슬리가 1931년 <멋진 신세계>를 썼을 때 독자들은 그가 위험천만한 디스토피아를 묘사하고 있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독자는 그것을 유토피아로 착각하기 쉽다. 왜 이것이 잘못되었는지 아는가?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서유럽의 통제관 무스타파 총통과 평생 뉴멕시코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살았음에도 런던에서 셰익스피어나 신에 대해 알고 있는 유일한 남자인 야만인 존의 대화를 읽어보라.고 한다.

 

 

고칠 부분

317쪽 셋째줄

죽음의 수용서 ------> 죽음의 수용소

325쪽 셋째줄

초초하고 압도적인 ------>초조하고 압도적인

 

홀수쪽 셋째줄에서 편집자 님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시나 보당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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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31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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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면 아무래도 더 주의집중이 잘 된다. (그 이전까지는 건성을 읽었다는 것을 시인하려 드는 것처럼) 이 책은 동생이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고 있는 것을 봤는데, 얼머나 많은 사람이 거쳐 갔나 책 중간에 제본이 떨어져 나가서 장마다 테이핑을 하였었다. 나는 처음 듣는 제목이라 의아했던 거다 자기계발서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냥또 그렇게 치부하고 인지하지 못했었는가 보다. 화제의 자기계발서였는가 보다 하고 말았는데, 요즘에 읽고 있는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라는 책에서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수전 캐인의 콰이어트에 대한 소개글이 나왔다. 이 책은 뉴욕 타임스에 4년이 넘게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간 있던 책이라고 했다. 심지어, 그녀가 한 테드 강연은 1,7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하고, 빌 게이츠가 가장 좋아하는 강연으로 꼽기도 했다고 한다. 테드 강연에는 나오지 않겠지만, 콰이어트에는 그런 구절이 나오기는 한다. ‘빌 게이츠가 아무리 사교기술을 갈고 닦는다고 해도 빌 클린턴이 될 수는 없고, 빌 클린턴이 혼자 컴퓨터를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빌 게이츠가 될 수 없다.’라고. 이 뜻은 환경에 의한 자유 의지를 통해서 유전자, 두뇌, 신경계의 정해진 루트에서 벗어나 꽤 멀리까지 갈 수는 있어도, 유전적 한계를 넘어서까지 무한대로 멀리 가게 할 수는 없다는 것.

우리 아이들은 외향성과 내향성을 고루 타고난 것 같다. 그중에서도 내향성에 더욱 가까운 듯하다. 나는 어떤가? 나는 나의 성향을 알고 있나?

 

외향성과 내향성이라는 각각의 기질은 광범위한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반응성 낮은 외향적인 아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배려심 있는 부모 손에 양육된다면, 에너지 넘치는 성취가에 다채로운 성격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오프라 윈프리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같은 아이를 부주의한 사람이 돌보거나 아이가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자란다면, 남을 괴롭히는 아이나 미성년 범죄자나 성인 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여러 심리학자들은 아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서 부모에게 꾸중을 들었을 때 양심이 형성된다고 믿는다. 양육자의 못마땅한 반응에 아이는 불안해지고, 그것이 기분 좋은 느낌이 아니므로 반사회적 행동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것은 부모의 행동 기준을 내면화하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핵심에는 불안이 있다.

하지만 반응성이 극도로 낮은 아이들이 실제로 그렇듯, 다른 아이들보다 별로 불안을 느끼지 않는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이런 아이들에게 가치관을 심어주는 최선의 방법은 보통, 긍정적인 역할모델을 보여주고 무모한 성향을 생산적인 활동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다. 반응성 낮은 아이스하키 팀원은 어깨를 낮춰서 상대편에 돌진하는 적법한동작을 할 때 동료들에게 잘했다는 소리를 들으며 자긍심을 느낀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 팔꿈치를 들어올려 상대에게 뇌진탕을 입히면 패널티박스에서 대기해야 한다.

이번에는 같은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운동도 없고 달리 대담한 성격을 다스릴 만한 건설적인대안이 없는 위험한 동네에서 자란다고 상상해보라. 아이가 어떻게 비행에 빠지게 될지 상상이 될 것이다. 어쩌면 불운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몇몇 사람이 말하듯 가난이나 무관심 때문에만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대담하고 활력은 넘치는데 건전한 배출구가 없다는 비극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반응성이 높은 아이들의 운명도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반응에 강한 신경계 때문에 이 아이들은 어린 시절의 역경에 금방 압도당하기는 하지만 애정어린 환경에서 자라면, 반응성이 낮은 아이들에 비해 정서 문제가 적고 사교 기술도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

벨스키는 내게 반응성 높은 아이의 부모가 엄청나게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양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실제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 아이들을 역경에 쉽게 무너지는 유형으로 보기보다 가변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 쪽으로도, 좋은 쪽으로도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는 반응성이 높은 아이에게 이상적인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내게 유창하게 묘사한다. “아이의 신호를 읽고 개성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 뭔가를 요구할 때는 혹독하거나 적대적인 방식이 아니라, 온화하지만 단호하게 하는 사람. 호기심, 학업 성과, 만족 지연, 자제력을 장려하는 사람.” 물론 이 조언은 모든 부모에게 아주 훌륭하게 들어맞지만, 반응성 높은 아이를 기를 때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에릭 말퍼스는 <길고 긴 춤>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인 이지적인 남자에 관해 이렇게 썼다.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피부 가죽이 한 겹 얇은 상태로 살았다. 그는 타인의 고난에 더 아파했고, 삶의 충만한 기쁨에도 그러했다...." 이 인물을 피부가 얇다고 묘사한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알고보면 상당히 문자그대로의 표현이기도 하다. ...고 반응성인 내향적인 사람은 땀을 더 흘리고, 반응성이 낮은 외향적인 사람은 적게 흘린다. 이들의 피부는 문자그대로 '두껍고' 자극에 덜 받고 만져 보면 시원하다. 내가 대화해본 몇몇 과학자에 따르면 바로 여기에서 사회적으로 '쿨하다'라는 개념이 생겨났다고 한다."  

 

"사고 체계가 복잡하다면, 날씨에 관해서나 휴가에 어디에 갔는지 등을 얘기하는 건 가치관이나 도덕에 관해 얘기하는 것만큼 흥미롭지 않을 겁니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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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8-05-1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지내시죠 오랜만이에요

icaru 2018-05-18 16:30   좋아요 1 | URL
으아 진짜 오랜만이어요... 서재에 올라온 마지막 글만 여러번 확인하면서, 언제 나오셔서 남겨주시나 은근 기다렸네요~ ㅎㅎ

하늘바람 2018-05-1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해요

저도 늘 궁금했어요
 
아들은 엄마의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 Restart! 아들 키우기
셰리 풀러 지음,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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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큰아이가 바야흐로 사춘기인가 뭔가 본지 나하고 허구헌날 충돌한다. 아이가 나로부터  '엄마가 내 의견을 무시하고, 내 관점을 알릴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데, 노력해 봤자 소용없다."는 메시지를 받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독립적 사고도 발달하지 않는다. 10대 남자아이들이 엄마와 대화하기를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엄마가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렸을 때는 엄마 옆에 딱 붙어 앉아 끝도 없이 수다를 떨던 녀석이 어느 순간 갑자기 컴컴한 10대의 동굴 속으로 기어들어가 나오지 않으면 엄마들은 상처를 받는다. 이것은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자아를 정립하려 애쓰는 시기이다. 아들들은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하고 난 뒤에 다시 엄마와의 교감, 대화를 찾아 돌아오곤 한단다. 지금 당장 아이가 엄마를 밀어내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인내하고 기다리란다. 어디에서 들었는데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방편으로 음악을 꼽았다. 세븐틴과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을 같이 봐야는가... 그 다음이 운동과 게임을 같이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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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굿즈는 작은 일상의 즐거움에 속한다. 오늘은 도착했을까, 안 했을까 기다렸지.

이 책들을 사고 받은 굿즈인 스누피 메모리베개 ㅎ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 중에서 -------

˝100명이 넘는 현자들의 ‘인생을 바꾼 책‘은 단연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였다. 그리고 그들이 그 책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대목은 다음과 같았다.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마라. 성공에 초점을 맞추면 맞출수록 그것에서 더욱 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이나 행복은 의도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그것이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정말 언젠가는 성공이 찾아오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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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 일을 이해하는 열 가지 열쇳말
존 버드 지음, 강세희 옮김 / 이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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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일을 어떻게 정의되어 있는가?

 

일의 역사, 인간 경험의 중심

 

산업혁명과 산업자본주의가 등장하면서 임금노동은 부수입이 아니라 생계를 담당하는 유일한 수입원이 되었고,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노동시장이 생겼다. 생산과정을 통제하는 주체가 가정에서 산업가로 바뀌었으며, 바뀐 규모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샐 등장한 노동 기준이 유급 고용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간주했으므로 가정 속 여성의 무급 돌봄 노동은 눈에 띄지 않게 되었다. 공장 작업장에서는 노동자를 감시하고, 의욕을 불어넣는 일이 중요해졌고, 노동자를 관리하는 감독관이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했다. 식민지 정책은 성장세인 산업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의 농가에서 자급용이 아닌 환금성 작물과 천연자원을 생산하라고 압박했다. 식민지의 분리 추방 정책에 의해 땅을 빼앗긴 아메리카 원주민 남아프리카인과 같은 토착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일의 전통 양식을 바꾸고, 임금 노동을 해야만 했다.

지난 250만년 동안 드러난 패턴은 일이 계속 진화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해 준다. 산업혁명 초기에, 유명 경제학자 리카도는 임금이 언제나 노동자의 최저 생계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19세기 말경 유토피아를 꿈꾸는 작가들은 천한 노동을 없애고 거의 할 일 없는 공장을 만드는 방향으로 일이 변해갈 것이라고 상상했다. 이러한 예측은 어느것 하나 실현되지 않았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아주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생존 이외에는 정체성을 형성하려고, 자유로워지려고, 돈을 벌려고, 다른 사람을 섬기거나 돌보려고. 일은 삶의 기본 리듬을 설정한다. 일하는 시간을 여가 시간과 분명하게 구분하려고.

일에 대한 사유는 근본적인 경제, 사회, 정치 문제를 고민하는 효과가 매우 큰 방법이며, 사회과학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논쟁 중 일부는 일에서 시작되었다. 예를 들어 지난 150년간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다룬 엄청난 논쟁들의 핵심은 정치나 재산이 아니라 일이었다. 칼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은 자본가의 생산 수단 통제에 바탕을 둔다.

더 일반적으로, 농업사회, 고대그리스로마사회, 봉건사회 자본주의 사회 등 어떤 사회가 이전 사회보다 더 발전했는가에 대한 판단은 신분사회와 계급 기반 사회 노동자의 상대적 풍족함을 평가하는 기준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과 유럽 간의 삶의 질 비교는 유럽풍 생활 양식에 유리한 짧은 노동시간과 번영한 미국에 유리한 낮은 실업률을 중심으로 다룬다.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재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은 공장에서 긴 노동 시간을 견디게 하고 관료주의적 관리자들 때문에 상실한 개인 통제권을 보상하며, 중산층 여성이 집밖이 아니라 집 안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회의 압력에 버티게 해 준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비자 문화가 강화되자 일은 점점 내재적 가치를 지닌 활동이 아니라 가처분 소득을 벌기 위한 좁은 범위의 경제 활동으로 인식되었다.

 

 

 

 

 

 

 

개념 해석

정의

지적 뿌리

1. 저주

인간의 새온 또는 사회직서 유지에 필요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무거운 짐

서구 신학, 고대 그리스 로마 철학

2. 자유

자연 또는 다른 인간에서 독립하고 인간 창의성을 표현하기 위한 길

서구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정치 이론

3. 상품

거래될 수 있는 경제 가치를 가진 생산적 노동의 추상적 수량

자본주의, 산업화, 경제학

4. 직업 시민권

특정한 권리를 부여 받은 공동체의 인간 구성원이 추구하는 활동

시구 시민권 이상, 신학, 노사 관계

5. 비효용

즐거움을 제공하는 상픔과 서비스를 얻기 위해 견디는 형편없는 활동

공리주의, 경제학

6. 자기실현

(이상적으로) 개인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육체적, 정신적 활동

서구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체계적 관리, 심리학

7. 사회적 관계

사회규범, 제도, 권력 구조에 내포된 인간의 상호 작용

산업화, 사회학, 인류학

8. 보살핌

타인을 돌보고 부양하는데 필요한 육체적, 인지적, 감정적 노력

여성의 권리, 여성주의

9. 정체성

자신이 누구이고 사회 구조에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이해하기 위한 수단

심리학, 사회학, 철학

10. 봉사

, 가정, 공동체, 국가와 같은 타인에 대한 헌신

신학, 유교, 공화주의, 인도주의

1장 일은 저주다.

 

지그문트 프로이드의 말을 빌리자면 대다수는 오직 필요에 의해 강제될 때에만 일한다.” 이는 일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 혐오라는 프로이트의 묘사로 이어진다. 이 책의 여러 곳에서 밝히듯, 일에 대한 혐오는 어느정도 자연스럽지만 일이 인간에게 부담스러운 짐이 될 수 있다는 사실과 그렇게 개념화되어 온 데 대해 어느 정도 논의가 필요하다.

유대교와 기독교 사상에서 이마에 땀을 흘리며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불완전성 약점에 대한 벌이라고 간주되었다. 1500년전 서양의 수도원 규칙을 만든 성 베네딕트와 다른 수도사들은 육체노동을 포함해 계절에 따라 최대 여덟 시간까지 수도사들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힘든 일을 받아들이라는 설교는 지나치게 자유시간이 많을 때 생기는 죄를 막기 위함이었다.

 

이 직업을 받아들여라

수천 년 동안 일은 개인의 존엄성을 떨어뜨리고, 인생에서 좀더 고결하고 즐거운 활동과 상충하는 고통스러운 노역이라고 여겨져 왔다.

생존을 위한 노동이 자연 조건이기는 하지만 노동의 형태는 역사적으로 인간의 창조물이었다. 우리는 일을 분석하고, 대안 개념 해석들을 검토하고, 일이 인간과 사회의 궁극 목적에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일을 구조화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

 

6장 일은 자기실현이다

개인이 일에서 얻을 수 있는 자기 실현의 모습과 그 원천은 다양하다.

 

직무 만족에 관한 오래된 이론 하나는 조직 행동론 학자인 리처드 해크먼과 그레그 올드햄의 직무 특성 모델로 기술 다양성, 직무 정체성, 직무 중요성, 자율성, 피드백, 이라는 특성 다섯 가지가 직무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직무 만족은 자기실현의 정도가 일에서 파생된다고 개념화하는 오늘날의 지배적이자 비신학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직무 만족보다 깊이 있는 수준에서, 일은 정체성을 통해서도 성취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개인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요인은 성취, 역량, 도전, 개인적 성장 기회와 같은 내재적 요소라고 이론화했다.

 

 

예를 들어, 기술 다양성, 직무 정체성, 직무 중요성의 수준이 높은 직업을 가진 개인들은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으며, 이러한 내재적 보상은 동기를 부여한다. 심리학자인 에드워드 디시와 리처드 라이언 역시 동기가 역량과 자기 결정이라는 타고난 인간 욕구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유력한 모형을 발전시켰다. 좀더 사회학적 관점에서 타인의 시선으로 정의되는 개인의 자아 정체성 형성은 또 다른 강력한 내재적 동기 요인일 수 있다.

 

프레데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 :

작업을 수행하는 최선의 방법 하나를 과학적으로결정해서 생산성과 예측 가능성을 향상시키고자 함.

 

일을 통한 자기 실현의 어려움

심리학과 관련 분야의 연구는 지적 능력의 개인차에서부터 태도, 감정, 기분의 중요성에 이르기까지 일과 관련된 폭넓은 인지적, 정서적 요소들을 밝혀옴. 개인이 일을 경험하는 인지적 정서적 요소들을 강조함.

 

성별에 따른 규범은 여성의 노동이 개인의 필요나 야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가족을 돌보기 위한 책임의 일부로 보여진다.

 

현모양처 숭배는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사회적 전망에서 중요한 양자택일, 즉 공적인 경제 영역 대 사적인 가정, 생산 대 소비, 경쟁대 양육, 노동 대 여가의 이분법을 더욱 강화한다. 이러한 이분법은 현대 서양에서 일을 다루는 개념 해석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며 타인을 돌보는 이들의 기여를 소외시킨다.

 

 

여성주의 작가 살롯 길먼의 주장

 

여성은 재화를 생산하지는 않지만, 준비하고 분배하는 마지막 과정에 기여한다. 여성이 가정에서 하는 노동은 진정한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 재화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다른 사람들의 노력은 간과해서는 안 될 공헌이다. 여성이 가사 노동을 하지 않을 때보다 수행할 때 남성이 재화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여성주의 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젠더 개념은 생물학적 구분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사회학자 조안 에커는 직업과 위계 질서에 대한 성차 중립적 묘사를 공격한다.

 

<국제노동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입법 관련 직종이나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4년 기준 28.8퍼센트에 부로가하다. 관리직에 있는 여성이라 하더라도, 임원으로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장벽은 여성이 이른바 부양에 대한 본능적 관심 때문에 직장에는 덜 헌신하리라는 생각에서 나왔을 것이다.

 

일은 사회적 관계라는 관점에 따르면, 고용 차별은 정체불명의 시장에서 왔다기보다는 인간 행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여성이 마주하는 유리천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 누군가가 특정 종업원의 승진을 거부하기 때문에 존재한다. 네덜란드에서는 고학력 이슬람 이민자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로 언어 문제를 많이 꼽았지만, 반이민자 담론의 배경에서 볼 때는 독특한 억양이 이민자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화시킨 까닭이다. 영국에서 채용된 흑인 간호사들은 가장 인기 없는 지역에 투입되어 모여 있으며, 승진에 필요한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교육 기회에서 배제된다. 인도네시아 제조업에서 여성의 자리는 저임금 경공업에 국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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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6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8-04-26 11:26   좋아요 0 | URL
아궁... 학술 논문 성격을 갖는 책이라서인가 객관적임을 가장하고 가차없이 진술하는 경향이 있어요 ㅠ ;; 직업을 바꾸려고 하시는군요!! 무슨 일을 하시더라도~ 즐겁고 센스있고, 에너제틱하게 해내실 거 같아요! 아 제 동생은 결국 1년 휴직하고, 재활에 박차를 ㅎㅎㅎㅎㅎ;; 종골(발뒤꿈치)분쇄가 이렇게 고약한 것인지..곁에서 보며 에겅... 보니까 그 뭐냐 이번에 미스코리나 김사랑도 여행갔다가 맨홀에 빠져서 골절상이라던데...비슷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