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 개정판
크리스티안 노스럽 지음, 강현주 옮김 / 한문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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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내가 읽고 너무 좋아서, 그 즈음에 결혼을 하고 2세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던 동생에게 줬다가, 최근에 동생집에 가서 찾아왔다. 몸의 지혜의 경고를 무시해야 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흔적처럼 나에게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책에서는 뭐라고 했더라...

 

372쪽

"중년이라는 과도기는 사춘기에 시작한 과제를 완수해야 하는 시기로 생각할 수 있다. 많은 여성들은 사춘기 시절에 경험했던 자기표현에 대한 맹렬한 욕구를 이 시기에 다시 경험하게 된다. 마흔 다섯 살쯤에 나는 나를 제지하거나 나에게 더 이상 맞지 않는 썩은 나무를 모두 잘라내버리겠다는 듯이 내 인생과 인간관계를 여러 모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막다른 곳에 다다른 모든 종류의 관계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졌던 것이다. 내 월경 주기는 여전히 정상이었고 단지 가끔씩 얼굴이 화끈거릴 뿐이었지만, 이 절차는 계속 진행되었다."

 

제2의 청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전환기를 만들라는 거다. 이밖에도 12년 지났다고 이제는 전에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부분들의 내용이 읽힌다. 이를 테면, 노후에 대한 두려움에 관해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라거나. 노화에 대한 추측을 무시할수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많아질수도....

 

아래는 12년 전,,, 절판된 책에 쓴 리뷰...

 

 

 

 

2006. 3. 20.

 

이 책의 유익함은 이미 몸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라는 경고를 한 번 이상 받았던 사람(여성)에게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절실할 것이다.
 
내면의 인도자는 자궁의 정신을 통해서 나를 찾아왔다. 나는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런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

나는 무언가 잘못했고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궁근종은 네 몸의 에너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라는 증거야.

자궁근종 때문에 몇몇 병원을 전전했었다. 수술을 통해 근종을 제거를 해야 하는가 라는 부분에서 가는 병원마다 진단이 달랐기 때문이다.
수술을 할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야 하는 것이었다. 혼란스러웠다. 치료는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배웠다. 의사는 권위의 화신 아니던가, 그러나 자기보다 자신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다른 분야에서는 몰라도 특히 부인과 질환 부분에서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잠시 조용히 기다려라. 당장 당신이 해야 할 것이 없을 수도 잇다. 당신의 몸을 치유해 준다는 ‘절대적인 방법’에 현혹되지 말라. 마찬가지로 삶의 문제에 있어서도 당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

중독된 사회 구조에서는 육체를 뇌에 종속된 것, 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뇌에게 피로감, 허기, 불안감을 무시하라고 그러나 우리는 몸의 메시지를 들어야만 한다. 그렇게 될 때에만이 몸은 최적의 건강을 누릴 수 있다.

앞으로도 여성으로 살면서 많은 신비한 체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당장은 출산이 그렇다. 신비? 하다기 보다는 사실, 공포스럽달까. 하지만 이 책에서도 내가, 우리 사회가 출산에 대해 집단주의적인 충격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밝히고 있으면서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진통을 이겨내려고 하지 말라. 오히려 진통 속에 푹 빠져서 함께 헤쳐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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