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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
마거릿 폴 지음, 정은아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내면아이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배워야 하다니, 서글픈 일이다. 자신이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랐더라면 자연스럽게 체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을 돌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주변에서 보고 자라기 어렵고, 티비에서조차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에 고통을 가져오는 의존적 관계를 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3쪽
내면적인 유대감 형성을 통해 우리는 어린 시절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바로 우리 안에 존재하는 내면아이와 성인자아 사이에 사랑스러운 관계를 맺는 것이다. 이 관계를 통해 우리는 혼자 있을 때나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자신을 잘 돌볼 수 있다.
137쪽
내면이 단절된 사람 중 성인자아의 모습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어진 일을 잘해내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지만 삶의 기쁨이나 생동감을 느끼지 못하고 삶의 의미 또한 찾지 못한다. 반면에 내면아이의 모습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생각을 어떤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내지 못한다. 게다가 적정한 한계를 설정하는 성인자아의 모습을 지니지 못해서 지나친 중독이나 분노, 혹은 폭력적인 행위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입힐 수도 있다.
161쪽
딕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감정과 인식은 부끄럽고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배웠다. 그가 “엄마, 왜 아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라고 물으면 엄마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아빠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했다. 딕이 “선생님이 이유도 없이 제게 소리를 질렀어요.”라고 말하면 엄마는 “뭐, 네가 뭔가 잘못했겠지.”라고 했다. 딕이 “엄마, 아빠랑 왜 싸웠어요?”라고 물으면 “싸운 적 없는데.”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딕은 자신이 아는 것과 본 것을 믿지 않고, 결국 다른 사람의 말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178쪽
사람들은 불편한 감정이 들 때 습관적인 방식에 의존해 그 고통을 없애려고 한다.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신문을 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거나, 티비를 보는 것 등이다. 불편한 감정의 원인과 자신의 행동을 살펴보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온 방식을 반복하는 것이다.
317~318쪽
아네테 : (방어적으로) 전 토드를 자주 때리진 않았어요. 아주 가끔 일어나는 일이에요.
나 : 아네테, 토드에게 당신은 자주 때리는 사람이에요. 당신 부부가 처음 상담실을 찾던 날, 남편이 당신을 자주 때린다고 했던 말 기억해요? 그러자 남편은 겨우 1년에 한번 때릴까 말까 하다고 말했던 것 기억안요? (아네테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은 남편이 항상 때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죠. 왜냐 하면 때릴지 모른다는 위협이 항상 존재하니까요. 매일 위협 속에 살면 언제 폭력이 일어날지, 무슨 일이 계기가 되어 폭력이 나올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가 되는 거죠.
차례만 봐도 내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