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와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실베스터에게는 소원을 들어주는 조약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 순발력을 발휘하여 사자가 없어지게 해달라거나 엄마아빠가 계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자를 나비나 꽃 모기 같은 것으로 바꿔달라고 빌 수도..
그런데 겨우 바위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빌고 말았다.. 사자를 만났을 때 너무 놀라지만 않았더라면..아..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스러운 당나귀다. 당나귀로 돌아가지 않아 .. 엄마아빠는 울며울며 아들을 기다리고..밤이 지나면 해가 뜨고 해가 지면 밤이 오고 깨어 있는 시간은 점점 줄고....
아래 밑줄긋기처럼...
이 기다림의 끝에는 희망이 있을거야 라는 자각도 없이 보내는 인고의 낮과 밤...
하지만 그 시간의 끝엔... 이야기처럼
더 바랄 나위없고, 더 바라는 것은 반칙인 때가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