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비룡소의 그림동화 5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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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는 이 책을 읽을 때 마음이 좀 무거워지나보다.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라는 말 자체가 폭압적으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각 동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이 병들었기 때문에 간곡하게 타게 해 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안타까운가 보다. 그래서 어떨 땐 이 책을 빼고 다른 책들을 읽어달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슬쩍 알라딘 중고로 목록에 올려놨었는데, 꼭 한번은 뜬금없이 이 책을 찾고 하니,,,(읽어달라는 게 아니고, 그 책은 어딨더라 하면서 위치 확인을 함)  팔지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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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0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팔지를 못하겠다는 글에서 웃었어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거든요. 흐흐.

이 책 읽어줄 때 저는 애들하고 같이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라고 큰 소리 치면서 외쳤는데... 재밌어 했는데, 어른인 저는 지금까지 터전이 병들었다는, 그런 생각을 못 했어요.

icaru 2012-05-09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진짜 이상한 게, 존 버닝햄의 다른 책 중에 깃털없는 기러기 보르카 라는 책이 있잖아요. 그 기러기가 형제가 10명인가 그런데 보르카만 깃털이 없어가지고, 엄마 기러기가 깃털 대신 털 대용 조끼를 떠서 입혀 줬거든요. 근데, 이게 물에 들어가면 젖어가지고 오돌오돌 떨어야 되고, 날때도 남보다 늦게 날고, 보르카가 놀림당하고, 보르카와는 놀아주지 않고 그러거든요. 나중에 이 책을 해석해 놓은 것을 보니,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소외시키지 말고 배려해야 하다는 주제였나봐요. 근데, 그것을 안 것은 나중에 저만 그랬고, 아이하고 아무것도 없이 그 책을 읽어 줄 때 일인데,,, 한두번 읽어줬더니, 그 이후로 읽어줄 목록에서 아이는 이 책도 슬쩍 빼놓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손이 가지 않는 것을 보니, 이 아이가 안 찾겠구나 싶어, 다른 책과 함께 알라딘 중고로 내놨는데, 아니 세상에 바로 다음날 그 책을 찾더라고요. 그래서 중고 서점에 팔았다고 했더니, 도로 사내라고(?) 난리난리 ㅎㅎㅎ 자기가 그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엄마는 모른다면서(뭔 조화속이냐 싶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12-05-1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군은 이책 의외로 재밌어해서 전 그때 기차에서 내리라고 엄청 소리를 질러댔었네요.ㅋ
존 버닝햄의 책들은 의외로 남자아이들이 좋아하는 책들인 것같아요.
둥이들은 이책 별로 안찾더라구요.
민군은 존 버닝햄의 책들 완전 좋아했어요.내가 오히려 글밥도 많고,너무 지겨워서 살짝 숨겨놓곤 했었다는~~~ㅋㅋ
존 버닝햄의 책들 챙겨놓으세요.
분명 속으론 좋아하고 있었던 거에요.잠깐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았거나 뭐 그랬을꺼에요.^^
존 버닝햄의 그림들은 좀 뭐랄까? 대충 그린 듯한? 풍이잖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