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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살인사건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62
S.S. 반 다인 지음, 안동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사실 처음에는 사건을 해결하는 파일로 번스라는 인물 좀 피곤했습니다... 웬 사설이 그리도 길다지요.. 허지만 처음 부분을 조금만 참으면서 읽어내면(아니, 그의 잘난 척에 익숙해지면...이란 표현이 적절할 듯..) 그 다음부턴 무지 흥미진진해집니다.
400페이지 육박하지만,,, 잘하면 당신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지도 몰라요...
특히, 저는 에크로이드 살인 사건처럼... '용의자를 모두 모아 놓고, 용의자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어떤 테스트를 통해 탐정이 혼자 추리하여 범인을 가려낸다는 설정에 혹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범죄 심리학을 끌어들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범죄 현장에 남겨진 레코드판 베토벤의 안단테 때문에 범인을 확증한다는 설정도 재밌었습니다. 마치 저 한국영화 <텔미썸씽>에서 플라시보의 음반을 단서로 범인이 동성애 성향이 있다는 것을 유추하는 것은 이 추리소설에서 착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렇거나 아니거나 크게 개의치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