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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23
펠 바르.마이 슈발 지음, 양원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명절이긴 했지요.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열나게 설거지 했지요.
걸어다니는 식기 세척기가 된 기분이었지요.
스스로에게 노고를 치하해 줘야 했지요.
그러나 밖은 춥지요.
추리 소설 있지요.
더 잘 읽히지요.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도 웃기는
주인공 경관 마르틴 베크의 딸래미가 크리스마스에 아빠에게 줄 선물로
이 작품의 제목과 동일한 '웃는 경관'의 모험이라는 음반을 준비한다. 아빠를 웃기고 써프라이즈!
하려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빠는 이상하게도 머릿속이 싸늘하게 식어가면서 웃을 수 없었다. 가족들의 흥을 깨지 않기 위해 등을 돌리고 트리의 촛불을 고치는 척.
간만에 페이소스가 쫌 스미는 그런 추리물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