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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040 노후 재테크 독하게 하라
이기수 지음 / 미르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우리가 노후를 왜 준비해야 하는지( 인생의 1/3을 소득 없이 살아야 하므로) 부터 시작해 그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금융 상품을 가지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몇몇 30~40대 가정들의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대개 보면, 30대 중후반부터 40대는 벌기도 많이 벌지만 씀씀이도 크다. 이때는 대개 처음으로 주택 마련에 도전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큰 평수 갈아타기 즉 주택 확장으로 인한 대출금 상환이 가계의 큰 부담이 되기도 하며 게다가 학원 많이 보내기 경쟁이라도 하듯 초등학교의 가계 지출이 만만찮다.
저자는 자녀가 자신의 노후를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으며, '우리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우리한테 이럴 수 있느냐'고 해봤자 소용없다고. 그러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뒷바라지해 줄 수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 교육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노후자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첫째, 줄줄 새는 돈부터 찾아내라 - 당장은 대출금이 있다면, 어떤 저축보다 대출금을 갚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밖에 보험료나 과도한 소비패턴을 체크한다.
둘째, 무조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 아인슈타인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고한 복리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장기 목적 자금은 일찍 시작하여 10년 이상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셋째. 자녀 교육에 올인하지 말라 - 젊어서는 내집마련에 올인, 40대엔 엄청난 교육비에 올인하다보면 대부분 아무 준비없이 은퇴를 맞이하게 됨. 예전의 부모님들이 소팔고, 논팔아 자식뒷바라지 한 후, 자식이 당연히 봉양하던 세상이라면 문제없으나, 지금의 30~40대가 만날 노후는 자식들에게 기대한다면, 서로 괴로워하게 될 상황. 진정으로 내 아이를 도와주는 방법은 늙어서 짐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점.
넷째. 부동산 거지가 되지 말라 - 심하게 말해 죽을 때까지 저축 한 푼 못하고 대출을 갚아야 하며 남는 것은 집 한 채뿐일 수 있기 떄문에, 유동성 현저히 떨어지는 금융 자산에 당신의 자산이 몰려 있다면 이를 재분배해야 함을 강조
다섯째. 돈은 무덤에 갈 때까지 갖고 있어라 - 청년 실업이 문제이다 보니, 자녀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뿌리치지 못함. 그래서 퇴직금 탈탈 털어 내 주었더니, 부모를 외면함. 만감이 교차하는 말... 그러니 긴세월의 현명함으로 혈기의 우매함을 극복하라고.
여섯째. 인생의 복병, 통제 불가능한 위험은 보험으로 커버하라 - 보장성 보험(종신, 정기, 건강, 암, 상해 등) 평균수명 연장과 그에 따른 의료비 급증을 고려한다면, 보험은 지금까지 축적한 자산을 지키는 최소한의 보호막
일곱째.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라 - 사람이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
여덟째. 강제로 저축을 하라 - 적당히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해야지 라는 것은 다분히 본능적인 생각이라고. 합리적으로 계획해서 쓰라는 뭐 그런 귀에 딱지 얹히게 듣는 이야기.
아홉째. 세컨드 커리어를 준비하라 - 퇴직한다 하더라도 소일거리에서 손떼는 시기를 가능한 늦춰야 한다. 그러함에도 과연 노후에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을 것이며 그 기회가 자주 주어질까에 대해 의구심이 들기에. 그 때 할 수 있는 일을 지금부터 미리 조금씩 준비하라는 이야기.
열째.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라 -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맛이 없고, 본이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먹지 않으면 무용지물
덧붙임 - 내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 중에 하나는 어떤 실용서에서는 감동을 느끼며 읽게 되었다는 점이다. 젊을 땐 막연하게 혐오했다. 특히 저런 제목... 재테크 독하게 라니, 배금주의에 쩔었다며... 그러나 실용서든 인문학서든 예술서든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양서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