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 베스트 콜렉션
아름출판사 편집부 지음 / 아름출판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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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류이치 사카모토는 일본의 엔리오 모리꼬네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이런 류이치 사카모토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마지막 황제>를 보고 난 후일 것이다. 그는 마지막 황제의 사운드 트랙을 맡기도 하였고 출연하기도 하였다. 그의 음악적 행로는 무척 기이하면서도 다양하다. 첨엔 동경예대에서 클래식 작곡을 공부함으로써 음악에 입문한 그는 전자 음악과 민속 음악에까지 손을 뻗어 학위를 수여받는다. 그의 관심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재즈, 보사노바, 모던 클래식 등 다양한 방면으로 관심 영역을 넓혀간다.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개막식 음악을 만들고 지휘까지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그렇지만 그의 위치가 무엇보다도 확고한 방면은 영화 음악 쪽이라고 해야 겠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를 비롯, <리틀 부다>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추었고, 올리버스톤도 그에게 유수의 영화 음악을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나이도 이제 오십줄에 들어섰다. 지난 2000년 4월 28일 그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를 가졌을 때를 기억한다. 히끗히끗한 파마 머리를 가볍게 흔들며 그는 그의 잘 알려진 영화 음악 1996년 앨범에 수록되었으며, 마지막 황제의 영화 사운드 트랙이자, 그의 영화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와 그가 일본에서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올렸다는 의 곡들을 들려 주었다.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계속 주목하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끊임없이 다양한 장르로 행보해 나가는 그의 정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제 이 악보집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이 책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베스트 앨범 악보 수록집이지만, 그의 앨범 중, <1996>과 -back to the basic에 앨범 수록곡들이 빠짐없이 이 악보집에 담겨 있어, 의미가 깊다. 특히 인터메조(인터메조는 브람스가 많은 피아노 소품을 작곡했고, 여기서도 특유의 낭만파 분위기로 감미로운 느낌이 흐른다.), 마지막 황제 테마곡(6분 동안 갖가지 음악적 기교가 응축된 장대한 곡이다. 강약 기호를 바탕으로 풍부하고 깊게 연주하면 웅장한 맛이 나는 대곡이다.),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류이치의 가장 사랑 받는 곡으로, 나또한 이 곡을 맨처음 듣고 류이치의 존재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메인테마가 반복되지만, 이 곡은 플랫이 다섯개나 붙은 곡으로 왼손의 저음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무겁게 연주하는 것이 이 곡의 맛을 살려 줄 것이다.)이 좋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이 악보집에서, -back to the basic에 앨범 수록곡 중 세 곡을 가장 좋아한다. 그 세곡은 다음과 같다. , , <철도원-영화 철도원 삽입곡>이 그것으로 이 세곡은 일본 전통 민속 색채가 매력적으로 담긴 곡이며, 차분하고 잔잔하며, 기법이 난해하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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