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5-03-17  

복순 낭자
내 낭자의 서찰을 지금에사 확인하고 들렀소만, 술상이 뵈지 않는 게 제가 영 마뜩찮은 것 같소이다. 그러고 보니 마련된 방석도 바늘 방석이구료. 부디 그렇게 돌아앉았지 마시고, 그 고운 얼굴 한 번 보여주구려. 내 지친 심신 그것 하나로도 족하와 피로가 싹 풀리겠소만. 뭘 그리 부끄럽다 그러시오. 어허! 그나저나 날이 꾸물거리긴 하더라만, 천지신명의 맴이 편찮으신지 그게 아님 고뿔이라도 걸리셨는지 결국 이렇게 천둥과 비가 쏟아지는 저녁이온데, 오늘 빠마한 게 걱정입니다. 허, 이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장날 한 번 참 괴이쩍소. 그러지 않구말구요. 낭자가 백만년만에야 빠마를 하게 되얐는디, 글쎄 날이 왜 이리도 짖궂은지 말이오. 그랴도 참 봄비가 좋긴 좋으네요. 그렇잖소, 복순 낭자? 계속 그렇게 돌아앉았을 거요? 그라지 말구 내가 받아온 탁배기 한잔 받으시구려. 그러고 나서 복순 낭자의 그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시나 한 수 읊어주신다면, 내 생애 이런 복된 날은 다시 없을 거외다. ^^
 
 
icaru 2005-03-1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노웨이브 낭자의 서찰이 당도했군요... 흐미.. 혹시..복돌언냐 동생이세요? 말투가 웨케 비슷하댜....
비오는날 파마는 그런대로 성공여요.. 백만년만에 돈들였는데..그럼, 지가 표시가 나야지 안 그럼,,, 미용실 셔터 내리노록 않은 자리서...농성을 했을거라고요!! 어제 내린 것은 진짜... 봄비였는지... 오늘은 더 봄답고만요~
탁배기 받아오셨으니... 술상 봐야겠구만요... 안주가 신통찮아 어쩐대요~

잉크냄새 2005-03-1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 시스터즈가 듀엣에서 트리오로 넘어가겠네요.
그리고 술안주로 명태라도 한 두름 보내드려야 겠어요.

비로그인 2005-03-18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씨 동생은 아니고, 복돌씨 애인 행세나 해볼까 하던 차에 그만 말투가 요로케... 흐흠!! 그나저나 복돌씨는 요즘 통 뵈지 않으니... 하 시절 수상하기만 하요.

icaru 2005-03-19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하고 노웨이브 낭자하고~ 어서들...인사 나누셔요... 앞으로 아마 솔찬히 오명가명 얼굴을 부딪칠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