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년차
김현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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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가 근속연수 10년 됐다고, 금 닷돈을 탔단다.

나도 (근속은 아니지만,) 이 업계에 투신한지 10년인데, 금닷돈은 고사하고, 경력 10년이란 걸 쉬쉬 하기 바쁘다. (경력 10년차인데 왜 직함은 ‘대리’냐고 되물을까봐....실은,,, 과장 직함을 달 시점에 회사를 그만두었다가 다른 곳에 입사를 하니 ... 결국 ‘만년 대리’ 모양새가 나오더군요. 만화책 ‘시마 과장’ 시마 씨도 제목만 과장이지 어느샌가 부장이 되어 있던데..)


경력은 10년인데, 마인드는 5년 정도 되는 거 같은 나.....

자학모드로 들어간 김에, 생각해 보니, 중학교 3년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의 학창 시절은 내게 ‘대충 버텨내기’였었다. 설마 대학 가서도 이딴식이겠어, 했으나 웬걸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내면화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모습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은 ‘버틴다’는 개념으로 하면 즐겁지 않으니 당연 오래 가지도 못하고, 몸도 축나더라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한 것들을 선택하게만 되는 시점에서, 이건 아니잖아, 라는 판단이 들 때, 가슴보다는 머리가, 진심보다는 가식이 당장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이루어낸다는 사실을 부인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워질 때, 그 때 이 책을 읽으면 나름 시기적으로 알맞지 싶다.


"한 집안에서 정승을 배출하려면, 삼대가 선행을 쌓아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 이처럼 어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작고 작은 선업과 감동이 시내를 이루고, 강을 만들어,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의 결과에 급급하기보다는 늘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자신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러워하지만,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위해 쉬지 않는다. 거만하거나 사람을 어렵게 하거나 계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는커녕 매우 겸손하며, 자신의 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먼저 계산서를 집어들고는 카운터 앞에서 한참이나 유쾌한 승강이를 벌인다.

그들은 업무에서만 프로페셔널이 아니라 인간적 매력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든든한 인맥으로 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소들은 늘 유동적이라는 사실에 결코 방심하지 않으며, 위기를 철저하게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지혜와 성찰을 갖고 있다. "


"낮에는 요조숙녀,ㅡ 밤에는 요부를 원한다는 우스개소리처럼 조직은 사실 주어진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동시에 혼자 알아서 척척 무언가 창의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 인재상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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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7-01-2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직장 10년차이시군요. ^^ 찬이 보랴, 일하시랴 많이 바쁘시겠어요. (저는 아기낳고 파트타임으로 돌렸었는데, 조만간 다시 풀타임으로 복귀한답니다. 흑흑.)

icaru 2007-01-2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으시겠다. 여기에도 파트타임 제도가 있다면!!! 젤 먼저 손들겠어요~ .. 풀타임 복귀 전까지.. 채린에게 사랑 뜸뿍~주시고요..

잉크냄새 2007-01-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작년에 10년차의 고개를 넘었답니다.^^

icaru 2007-01-24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잉과장님...(나는 언제 과장 다나~잉) .. 그렇담 이 책 읽으실 차례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