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점심에는 사람들과 점심을 먹으며 화젯거리로 주말에 뭘 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팀 두 친구 중 한 친구는 주말 내내 폭풍검색해서 방탄소년단이 광고하는 핸드폰을 구매했다고 한다. 무슨 법인을 거쳐서 현금 완납으로 이십여만원을 할인 받고, 월요금제에서도 9천원을 할인 받고 좀더 저렴하게 하느라 주말을 보냈다는... 또 한 친구는 주말마다 시댁에 가는데 일요일 저녁 동창모임이 있어 오전에 두아이와 남편은 시댁에 있고, 혼자 시댁을 나서려는데, 시아버지께 된서리를 맞았다는 이야기를....
나는 뭐했냐고 되묻는데~~ 나는 주말동안 한 일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인간극장 본 거...작년 여름에 방영한 것을 다시 봤다. 웬만한 방영분은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몰라보고 스킵한 것들이 있었다. 전남 완도군 끝자락 충도에서 다시마 농사를 짓는 처녀뱃사공 가영씨 (현재 쉰살) 스무 살에 육지로 시집갔다가 20년만에 홀로 충도로 돌아왔다. 이혼후 자식과 만날 수 없는 가영씨, 서른되던 해 바다 사고로 죽은 큰아들(가영씨 오빠)을 가슴에 묻고 사는 가영 씨 어머니. 비를 맞으면 한 순간에 망치게 되는 다시마 작업.
사람들에게 인간극장 재밌는 편을 봤다 라고, 말을 하자니 어쩐지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는 아닐 것 같아서 다른 예능 이야기를 했지 ㅠ;; 어쨌튼 이거나저거나 할 얘긴 티비 본 이야기 뿐이라는 거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