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적은 분량의 책을 미루다 미루다 이제사 읽었다. 'ON BULISHIT 개소리에 대하여' 책 전체를 옮겨 적어 보고 싶다.
거짓말과 개소리(가짜말)로 구분하면 된다. 어떤 말이 거짓말과 개소리로 판명되었을 때 우리가 대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다.
말을 할 때 내용에 대한 정확성과 진정성을 포함하기 보다는 어떤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진리 여부를 파악하려고도 않고, 사실을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막연한, 아니 자신의 말을 관철하기 위해 쉼없이 떠들어 댄다.
정작 비슷하지도 않은 결과가 나와도, 아님 말고, 어깨를 으쓱하면 그만이다. 아님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 정도로 끝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거짓말보다 개소리에 대해 관대한 편인데, 저자가 이것의 이유를 연습문제로 남겨주었다.
개소리는 개가 하는 말이라고 비유한다면, 사람이 하는 말로는 이길 수가 없다고 본다. 개의 언어와 사람의 언어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점 개소리화 되어가는 사회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떠들어 대고 있다.
정말로 '팩트Fact'의 말을 하는 사람은 '가짜Phony'의 말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사랑의 반대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과 유사하게, 진리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니라 개소리가 된다(72쪽)"
침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침묵하는데 들리는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데, 귀를 틀어 막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이를 어쩌누... 오호 애재라, 통재라...
어쩌면 나의 말이 너에게 개소리일 수도...
휴가를 다녀왔다. 오랫만에 친정식구들이 다 모였다. 서로 새롭게 알아가는 게임도 하고, 골프치는 이도 있고, 90세가 넘은 부모님과는 탁구를 쳤다. 구글다니는 뉴욕커, 아마존 다니는 조카, 첼로로 학위받는 조카, 두명의 교사, 회사원 우리아들, 막 제대한 조카, 대학생, 고3 막내 조카까지. 5남매가 낳은 손자손녀들이 9명이다.
부모님이 감사감사하셨다. 지금도 매일 아침 손자손녀들에게 성경 말씀을 일일이 보내신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된 것은 부모님의 기도손 덕이라 여긴다.
추석 때까지 아빠에게 숙제냈다. 팔이 너무 가늘어 1센티 살 찌우기로 했는데, 너무 늙어서 어렵다고 하셔서, 그냥 유지하고 있기로 정해 줬다.
부모님은 만나기 전에는 좋은데, 만나면 마음이 아프면서 안타깝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
* 요즘 뜨개실 분량을 가늠 못해 남아 있는 실로 모아모아 블랭킷 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