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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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온다 리쿠님의 책을 여러권 보고 있는데 이 책은 좀 별로다. 물론 책이니 현실과는 다른 것이 당연하겠지만 너무 다르면 것두 곤란하다. 딱히 판타지나 SF도 아닌데 현실과 전혀 다르면 좀 곤란하지 않은가..싶기도 하고. 물론 나는 책 속에서 비일상을 찾는 사람이고 그래서 판타지를 즐겨 읽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 책은 좀 심하달까..나오는 등장인물들에게 도저히 동감을 하기가 어렵다. 이 작가의 책에 주로, 그리고 자주 나오는 아름다운 소녀 운운..하는 얘기가 이 책에는 너무 많이 나온다. 사실 여학교 나도 다녀봤고 멋진 선배에게 후배가 끌리는 그런 경우도 봤지만 실제로 그리 아름답다거나 뭐 그런 신비가 흐른다거나 뭐 그렇지는 않단 말이다. 근데 등장인물들이 어찌 그리 하나같이 아름답고 신비롭고 나이에 안 어울리게 어른스럽고 뭐 그런 점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지. 이래서야 도저히 현실에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이 작가님의 책은 참 어찌보면 부침이 심한거 같다. 좋은건 아주 좋은데 아닌건 영 이상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가 하면 어딘가 줄거리가 엉성하고. 시작은 좋아 아주 좋아 이러고 가는데 클라이맥스를 지나면 맥이 빠져서 결말은 영 아닌 작품도 있는가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나무랄데 없이 너무 좋은 작품도 있고. 이 작품? 매력은 있는데 재미는 없는(?) 이해는 하겠는데 공감하기는 어려운(?). 하여간 뭔가가 모자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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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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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간만에 건진 왕건이 작가님이시다. 내용이 정말 재미있다. 특히 주인공들이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 소심해서 어쩌다 만난 재벌 딸과 결혼해 집에서 왕따당하고 있는 주인공. 마눌님에게 이혼당할까봐 조마조마해 하기도 하고, 아무 바라는것 없이 재벌 장인이 하라는대로 장인회사의 조금만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행복해하는 보통사람. 사실 그는 출판사 직원일뿐 탐정이 아니다. 그러니 이 책은 이른바 코지 미스터리로 분류될것이다. 무게 잡는 탐정도 없고 세상사에 찌든 형사도 아닌 평범한 소시민. 당연히 사건도 너무나도 사소한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얼마전에 뒷편이 발행되었다는데 너무나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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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이력서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양영란 옮김, 오영욱 그림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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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독교계통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망설이긴 했지만 딱히 종교서도 아니고 오히려 동화에 더 가까운듯한 느낌이 들어서 샀다. 내용은 뭐 별로 얼마 안된다. 중간중간 삽화도 많이 들어있고해서 읽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정말 내용이 귀엽다. 그림도 귀엽고 하느님도 귀엽고 이력서도 귀엽고 심지어는 인사부장마저 너무나도 귀엽다. 읽는 내내 웃음이 빙긋하니 나오는 책이었다.

만일 신이 계셔서 이런 모습이시라면 나는 그 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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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샘 메서 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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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본거 좀 더 자세히 여러사람 글을 읽어보고 살것을 맨 앞에 나온거 딱 하나만 보고 그냥 질렀더니..후회막급이다. 딱히 책이 나쁘다거나 글이 안좋은건 아니다. 단지 이 참을수 없는 가벼움. 책이 湛별?알고 샀지만 그래도 그래도 글도 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글은 정말이지 미리보기에 나오는 그 글이 다라고해도 충분하고 나머지는 다 타자기 그림이다. 것두 정말 전~~~~부 타자기 그림이다. 아무리 이 책 작가가 유명하다고 하여도 이 화가가 유명하다고 하여도 똑같은(색깔만 다른) 타자기 사진을 몇십페이지를 보고싶지는 않단 말이다. 동화책도 아니고 화보도 아니고 그림책도 아닌데 글도 좀 써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결정적으로 나는 폴 오스터의 왕팬은 아니란 말이다. 아니 솔직히 폴 오스터의 책을 뉴욕이라는 도시를 모르고서는 온전히 이해할수가 없는 책인지라 아직 뉴욕은 커녕 옆나라도 못 가 본 나로서는 딱히 팬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작가이기도 하고...

이 책을 사고 싶은신 분이라면 두가지를 알고 사시라고 하고 싶다. 첫째 폴 오스터의 글은 다 합치면 세장쯤 밖에 안된다. 둘째는 나오는 그림이 정말 순 같은 타자기 그림인데 색깔만 좀 다르다. 것두 많이 다르지는 않다. 까맣거나 하얗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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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이영미의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
이영미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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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깔스러운 책이다. 지은이의 글솜씨도 그렇고 책에 나오는 음식얘기들도 그렇고 어쩌면 그렇게도 맛나게 쓰셨는지. 이 책은 요리 잘하는 어머님, 할머님 밑에서 자라 역시 요리 잘하는 시어머님 만나 입맛 특출한 남편과 함께 살던 초보주부 시절부터 그럭저럭 하던 시절에서 이제 제법 잘하시게 되어 심지어는 장까지 만들어 드시는 본인의 음식일대기다. 도시에 살던때는 엄두도 못내다가 이제 시골에 사시게 되어 메주띄워 간장 만들고 된장 만들어 급기야는 이제 아파트에 사시는 어머님께 도리어 퍼다드리게 되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부럽다. 사실 도시에 살면서 장 담그기 힘들다. 간장을 다려? 쫓겨날지도 모른다. 청국장을 띄워? 욕 정도가 아니라 맞을지도 몰라. 이런게 도시 생활이다. 별 수 없다. 시골처럼 냄새가 잘 날아가지 않으니 더더욱이나 포기할수 밖에 없다. 우리집도 시골에서 장을 받아 먹는다. 할머님이 살아계실적에는 할머님이 해주셨는데 돌아가신 지금은 시골에 사시는 이모님이 해주시는데 이제 이 이모님도 허리가 안좋으시다. 이제 어디서 간장, 된장 받아먹을지 걱정되는 우리로는 너무너무 부러운 얘기다.

사실 이분은 시골에서 사실뿐이지 귀농 뭐 이런 수준은 아니다. 농사도 그저 본인들 드실것만 하시고 본업을 따로 갖고 계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사실 샘이 난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땅사고 집살 돈 만만치 않고 더구나 남자도 아니니 농사일로 밥 먹고 살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시골에서 돈 벌 일이 뭐 많은가. 내가 이 분처럼 작가도 아니니 글써서 먹고 살수도 없고. 물론 이런 책들을 읽는것은 그러지 못하는데서 오는 대리만족을 위해서 읽지만 가끔은 너무너무 샘이 난다. 이영미님~~너무 재미나게 사셔서 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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