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최고의 파이

 

모우와 조우는 동네에서 파이를 최고로 잘 만듭니다.
"그들이 만드는 체리 파이는, 최고의 어떤 피자보다도 훌륭해." 피자배달부가 말했습니다.
"그들이 만드는 사과 파이는 최고의 어떤 아이스크림보다도 맛있지."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파이는 안 먹을수록 좋아." 은행원은 말했습니다.

 

매일매일 모우와 조우는 파이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들의 파이 가게는 항상 바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모우와 조우의 여동생 플로가 찾아왔습니다.
"모우언니, 조우언니,  잘 있었어?" 플로가 말했습니다.
"안녕, 플로~" 모우와 조우도 인사합니다.


플로는 모우와 조우에게 파이를 두개 건네주었습니다.
"한번 먹어 봐, 내가 바로 오늘 아침 만든거야." 플로가 말했습니다.
"고맙다 플로" 모우가 말했습니다.
"잘 먹을께." 조우가 말합니다.
모우와 조우는 플로가 만든 파이를 몇 입 먹어보았습니다.



"이런, 세상에" 모우가 말했습니다.
"쯧 쯧" 조우가 말했습니다.
모우와 조우는 우습다는 표정을 지어댔습니다.
"파이가 맛이 없어?" 플로가 말했습니다.
"최고의 맛은 아니구나." 모우가 말했습니다.
"나는 이것보다 더 잘 만드는데" 조우가 말했습니다.

 

플로는 자기가 만든 파이를 한 입 먹어보았습니다.
"웩!" 플로는 말했습니다.
"내가 만드는 파이는 전부 도움이 필요하겠어. 언니들, 파이를 더 잘 만들게 나 좀 도와줄래?"
모우와 조우는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지."

 

모우와 조우는 플로에게 파이를 더 잘 만들수 있는 요령을 여러 가지 알려 주었습니다.
플로는 체리 파이를 몇개 만들었습니다. 또 사과 파이도 몇개 만들었습니다.
은행원이 가게에 왔습니다. 그리고는 플로가 새로 만든 파이중 하나를 다 먹었습니다.

 

"모우 조우, 당신들은 이 동네에서 파이를 최고로 잘 만드는군요." 은행원이 말했습니다.
"아니에요" 모우가 플로를 향해 웃으며 말했습니다.
은행원은 플로가 만든 파이를 하나 더 사가지고 갔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모우와 조우, 플로는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 다 함께 파이를 먹었습니다!

 

-Kathryn McKeon 글, Valeria petrone 그림 -

(hnine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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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8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06-29 06:57   좋아요 0 | URL
빵 만들기, 취미로 저는 참 좋다고 생각해요. 집에서 풍기는 빵 냄새, 또는 커피 냄새 등은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하지요.
오븐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참 여러 종류가 나와 있고 가격대도 다양하고요. 좋은 것도 참 많던데 저는 아주 간단한 컨벡스 오븐이어요. 2년 전에 샀는데 10만원보다 조금 더 주고 산 것 같은데 (제가 산 것이 아니라 동생이 집들이 선물로 사 준 것이라서) 오븐 중에서 가장 간단한 모델일거예요. 그런데 베이킹을 자주, 전문적으로 하실 것 아니라면 이것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되어요. 단, 오븐 토스터 라고 되어 있는 것 (아마 5-6만원대)은 온도 조절 기능도 없고 크기가 너무 작으므로 빵 만드는 용도로 권하고 싶지 않아요.
처음엔 머핀이나 쿠키, 그 다음에 카스테라나 간단한 케잌, 마지막으로 발효빵 순으로 해보세요.
여기 대전도 어제 토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답니다.
그럼,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님의 댓글 읽고 나면 기분이 좋아져요~

2008-06-30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8-06-2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븐사려고 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hnine 2008-06-29 11:3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추천합니다~ ^^
좋아하실거예요.

2008-07-11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1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5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포들의 반란 - 인류 공공의 적 암에 대한 최신 연구 보고서 과학전람회 8
만프레트 라이츠 지음, 정수정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저자는 독일의 의학박사이자 과학칼럼니스트인 만프레트 라이츠이다. 암에 대한 최신 연구 보고서라고 표지에 소개되었듯이, 이 책에는 암에 대하여 최근까지 알려진 결과들이 여러 소제목 아래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암'이라는 인류 공공의 질병에 대해 새삼 관심이 생겨서 라기 보다는, 생명 현상 전반을 일반적으로 다룬 것이 아닌, 한가지 특정 주제에 대해 300 여쪽의 분량으로 씌여진 이런 책들은 과연 어떤 독자층을 상대로 하는 것일까, 어떻게 내용을 구성했을까 궁금해져서 읽게 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가깝겠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크게 두가지이다.
첫째, 생물학이나 관련 학문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가 읽어서 쉽게 이해가 될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점이다. 암이란 무엇인가, 세포는 왜 죽을까 등의 앞 부분은 그래도 평이하게 시작되었으나, 암세포와 유전자, 암의 유발 원인, 암질환의 분자유전학, 생명의 암 방어 시스템 등 중간 이후 내용들은 매우 집중이 요구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일반인을 위해 기획된 책이라면 아마 책 중간 중간에 알기 쉬운 도식이나 그림등이 더 많이 삽입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사진이나 그림이 그리 많이 삽입되어 있지 않다. '내용' 자체에 충실히 쓰여진 책이라고 해야 할까. 따라서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보여지지는 않는다.
둘째, 번역의 문제이다. 번역하신 분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뭐라고 함부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이 책이 일반인을 상대로 하여 쓰여진 책이 아니라면 이 계통을 전공한 사람이 번역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최소한 '털이 없는 쥐'라는 본문 중의 말이 'nude mouse' 였을 것이라고 고쳐가며 읽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말이다. 책을 읽어감에 따라 암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어가는 재미보다 사실 번역이 이상한 곳을 찾아내는 데에 더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으니.  RNA를 유전물질로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본문의 '역행성 바이러스'라는 말보다는 '역전사 바이러스'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포 사멸에 대한 내용중 '카파제'라고 표기된 말은 '카스파제 (caspase)의 오타이겠지?
하지만 비전공인로서 이 정도의 번역을 하기까지 그 어려움이 감히 짐작이 된다.

암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한 문장들 중 제일 마음에 드는 문장이 있다면,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가져온다.' 라는 것이다. 어떤 것에 대해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가까워지게 되면, 설명은 장황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단한 표현으로 충분한 것.

2008년 2월에 초판이 나온 책이니, 혹시 다음에 재판이 나올 경우를 위하여 미흡하나마 내가 읽으면서 메모해 놓은 것들을 출판사에 보내볼까?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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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를 독선이 아닌 포용으로 이끌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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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6-2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가운 독선이 아닌 뜨거운 포용,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생활백서, 늘 감동이에요!

hnine 2008-06-27 19:1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런데 이게 나도 모르게 빠지기 쉬운 함정같기도 하고, 생각처럼 쉽지 않기도 한 것 같아요.
 

 

걸친, 엄마

 


한달 전에 돌아간 엄마 옷을 걸치고 시장에 간다

엄마의 팔이 들어갔던 구멍에 내 팔을 꿰고

엄마의 목이 들어갔던 구멍에 내 목을 꿰고

엄마의 다리가 들어갔던 구멍에 내 다리를 꿰고, 나는

엄마가 된다

걸을 때마다 펄렁펄렁

엄마 냄새가 풍긴다

-엄마……

-다 늙은 것이 엄마는 무슨……

걸친 엄마가 눈을 흘긴다

- 이 경림(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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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6-2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여전히 참 애틋한 단어지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이들 기말고사 시험공부하게 하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습니다.

hnine 2008-06-22 16:45   좋아요 0 | URL
다린이는 할머니댁에 갔고, 남편은 결혼식 갔고,
저는 채점하느라 하루 종일 답안지만 보고 있네요.
오늘만 100명분도 더 했는데, 앞으로도 잔뜩 쌓여있어요. 다린이 오기 전에 다할려고하는데 아무래도 다 못할 것 같네요.
초등학교는 이제 기말고사 시험기간이군요. 빨리 시험이 끝나야할텐데~ ^^

비로그인 2008-06-2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를 낳고 나서 기억이 무뎌졌어.'
'그래, 난 셋 밖에 안낳아서 기억이 아주 생생하다'
'난 최근 일이라 그래. 엄마도 하나 더 낳아봐'
'여기서 어떻게 또 낳냐!!!'
소리를 꽥 지르기도, 다 늙은 것이 엄마는 무슨..이라고 흘기기도 하고. 엄마와 딸은 참 이상해요.이상스럽게 좋아요.

hnine 2008-06-29 07:19   좋아요 0 | URL
Jude님, 그렇게 실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때가 좋은거죠. 저도 엄마와 지금도 옥신각신, 잘 해요. 그런데 제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제가 더 우기고 엄마가 많이 져주시네요. 그러면 안되는데...
위의 시는 그런 엄마가 세상을 뜨고 나서 쓴 시라서 더 찡 한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엄마'라는 자리가 힘들긴 해도, 행복하시지요?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의 말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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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6-22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위안이 되는 말이지요.

hnine 2008-06-23 02:45   좋아요 0 | URL
예, 결국 지나가고 말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인내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