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인들은 이승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사후 세계가 있다고 믿었고, 죽어서 그 세계로 안전하게 들어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여러 단계를 글로, 그림으로 남겨 두었다. 심장과 깃털의 무게를 달아서 깃털보다 심장이 무거우면 사후 세계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 못하며 (살아서 죄를 많이 지을 수록 심장이 무거워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또한 주문을 제대로 잘 외워야 통과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죽은 이가 그 주문을 잊지 않도록 글자로 새겨서 관에 함께 넣었다. 이것이 사자의 서 (Book of the dead) 라는 것이다.
혹시 관람하실 분들이라면 설명을 꼭 함께 들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나는 줄 서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리는 바람에 박물관에서 마련한 도슨트 설명 시간을 놓치고 말았지만 다행히 이날 초등학생들과 이들을 인솔하시는 선생님들이 여러분 계셔서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들었다 (^^). 선생님들께서 얼마나 설명을 쉽고 자세하게 잘 해주시던지.
꾸물한 날씨, 혼자 서울까지 가서 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