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도 비가 오는 것 같은 느낌에 평소보다 좀 일찍 잠이 깨었다.

소리로 알았을까 아니면 습도로 감지되었을까.

마루로 나와보니 보슬보슬 내리고 있는 비.

보슬보슬보슬보슬...

지금 오후로 넘어가는 이 시간에도 아주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다.

화창한 주말이 되려나

아침부터 몇번을 감정이 위로 끓어올랐다가

간신히 가라앉을만하면 다시 끓어오르고

그러기를 두어 차례

점심 먹고 앉아서 남은 시간, 노래 들으며 (앙드레 가농 음악을 듣고 싶었는데 김 윤아의 노래를 들었다) 마음을 진정시킨다

어떤 사람이 어떤 성격, 성향을 가지게 된데에는 다 그럴 만한 배경과 상황이 있겠지

여러 가지 요인이 만들어낸 결과이려니

나도 내 성격에 대해서 과히 자부 못하는데

악한 사람 아니라면 그냥 너그럽게 보아 넘기자, 저 사람 잘못이 아니야, 보아 넘기자...이러고 있다

공식적으로나마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는 기관에서,  노골적으로 토요일에 나와서 일하라고,

그런 지시 받는게 싫을 뿐이야 이 나이에. 토요일에 나와서도 해야할 일의 분량인지, 일의 성격상 그러한지, 그렇게 시급을 다투는 일인지, 그건 내가 알아서 결정할 일인데 말이다

자~ 1시 하고도 5분.

일어나서 일하자!

아이가 엄마 가지라고 준, 책상 위의 알록달록 샤프 펜슬을 보고서 한번 씽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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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5-1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은 비는 그쳤는데 날은 어두컴컴,,아주 찌뿌둥하답니다;;ㅎ

하늘바람 2006-05-1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샤프펜슬 탐나요. ^^ 여긴 아직 비 안오는데

치유 2006-05-1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싱긋~~!

물만두 2006-05-19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비 안와요~

세실 2006-05-19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에서보다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
그 안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즐거울 권리가 있는데 다들 소중한 것을 모르고 사는 것 같습니다. 겸손과 배려! 이 둘만 지켜진다해도 지금보다 10배는 행복하겠죠?

hnine 2006-05-19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이름은 김삼순님, 여기 대전도 이제 비가 그친 듯 합니다 현재 시간 4시 5분 ^ ^

하늘바람님, 샤프 펜슬, 제 아이 방문 교사 선생님께서 주신 것인데요, 글쎄 여자들 쓰는 것 같다고 엄마가 써야한다는거예요 . 여섯살 남자 아이가, 벌써 여자꺼 남자꺼 가릴려고 하네요.
배꽃님, 사소한 것 가지고 기운 차리는, 우리 이름은 '엄마'! 맞지요? ^ ^
물만두님, 오늘 비, 으흠...괜찮은 분위기였어요. 하루 이상 오지 않는한, 비 오는거 이제 개의치 않게 되었어요.
세실님, 제가 그동안 지나치게 겸손하고 그 분 입장만 배려했나, 오만방자한 생각까지 해보고 있습니다 ㅋㅋ

싸이런스 2006-05-1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어떤 나쁜 넘이 에치나인님을 열받게 했단 말입니까! 나빠요 그분!

hnine 2006-05-1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제 편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흑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