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린이가 요즘들어 자주 같은 유치원의 A 라는 친구를 언급하는데 이름이 여자 이름이길래,
남편이 짖궂게 물었다 다린이 여자 친구냐고.
"으아~~ 여자친구라니...내가 뭐 A 랑 맨날 맨날 얘기하고 그러나요? " (--> 아이가 생각하는 '여자친구'의 개념인가보다.)
" 그럼 다린이 여자 친구는 누구야? 아 참, 다린이는 나중에 누구랑 결혼할거야?" (난 이런거 안 묻는다. 남편의 하나도 재미없는 질문이었다)
"엄마요."
"어? 엄마는 아빠랑 벌써 결혼 했는데! 그럼 아빠는 어떻하고?"
"아빠는 다른 외로운 여자랑 결혼하면 되잖아요."
이거 참...
'외로운' 이라는 말은 어디서 배웠고, 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여섯살 짜리가 말이다.
요즘 여섯살은 내가 생각하는 열여섯살 쯤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