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남편이 곶감 두 상자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 상자는 설에 우리 부모님댁에 인사 가서 드리려고, 또 한 상자는 우리 식구 먹으려고 사왔단다.
부모님이 안 계신 남편,
이런 선물 준비할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겠구나...
우리 부모님 드릴 선물 챙겨줘서 고맙다는 생각만 했지
그걸 사면서 시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울적했을 건 생각 못했다.
안다고 뭐 어떻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주변도 못되지만.
그러고보니, 선물 챙길 곳이 있다는 건,
내가 선물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로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