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남편이 곶감 두 상자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한 상자는 설에 우리 부모님댁에 인사 가서 드리려고, 또 한 상자는  우리 식구 먹으려고 사왔단다.

부모님이 안 계신 남편,

이런 선물 준비할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겠구나...

우리 부모님 드릴 선물 챙겨줘서 고맙다는 생각만 했지

그걸 사면서 시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울적했을 건 생각 못했다.

안다고 뭐 어떻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주변도 못되지만.

그러고보니, 선물 챙길 곳이 있다는 건,

내가 선물을 받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로 소중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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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2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줄 곳이 있다는 것만 해도.
설연휴 즐겁게 잘 보내시길...^^

이리스 2006-01-27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은 받는 것도 즐겁지만 준비할 때, 그 준비하는 마음도 참 즐거운 것 같아요. 억지로 해야하는 선물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 남편분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세실 2006-01-27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받으면 부담스럽고 줄땐 기분 좋고~~
신랑분 정말 맘이 따뜻하신 분 같아요~~ (지난 선물도 다 기억하는 세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늘바람 2006-01-2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분 같아요

hnine 2006-01-27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예..우린 가끔 잊고 사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낡은구두님, 선물 할 곳이 줄지 않고 계속 있었으면 좋겠어요.
세실님, 남편 맘이 따뜻한가...이럴때보면 그런데, 사실 무심할때가 더 많아요 ㅋㅋ 보림이 규환이 피아노 연주회 사진 잘 봤습니다. 규환이는 엄마와 정말 많이 닮았어요.
하늘바람님, 몸은 좀 어떠신지. 운동 열심히 해보시라고 또 잔소리 하고 싶어지네요. 저 여기 이사 와서도 아침에 아직까지는 꼬박꼬박 운동 가고 있어요.

울보 2006-01-27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복많이받으세요,

LovePhoto 2006-01-2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내에게도 이야기 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