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는 참 외롭다
김서령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산문, 혹은 수필을 읽거나 쓰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다. 나는 그래서 이 책을 고르지는 않았지만.

수년전 김서령의 <家>라는 인터뷰집을 읽은 후 나는 그녀를, 일단 읽고보는 작가들 목록에 합류 시켰다. 사회 각층에 걸쳐 유명한 사람, 덜 유명한 사람의 집을 찾아가, 그 집과 집주인의 얘기를 담아 한편 한편 글을 지어 담은 책 <家>는, 인터뷰집이라기 보다는 공들여 잘 쓴 수필집이었음을 일찌기 알아차렸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담은 책들을 주로 펴내던 저자가 자기의 얘기로 채운 산문집을 냈다니 안 읽어볼 수 없었다.

그녀의 우리말 사랑과 재치는 책 제목에서도 돋보인다 <참외는 참 외롭다>.

자신의 얘기를 담은 글이라고는 하지만 구구절절 자기의 경험을 위주로 늘어놓은, 퍼진 글이 아니다. 자연, 사물, 현상, 시간, 사회, 우리것, 우리말, 사람 등, 다양한 것들에 대해 저자의 관심과 생각을 담았다는 것이지 자기가 겪은 경험담이 주가 아니라는 뜻이다. 자기의 얘기라면 어린 시절의 얘기가 자주 등장하긴 하는데 자기 경험담 차원이라기 보다 저자는 우리가 지나온, 이제는 볼 수 없는 우리 것을 소개하고 싶어했다고 생각된다. 임하댐 건설로 이제는 물속으로 사라진 마을 안동을 고향으로 가진 그녀이니 그곳의 정겨운 사투리를 비롯해서 사라져가는 우리 것 얘기가 들을만하다.

50쪽의 '좌판에 앉아'라는 제목의 글은 이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기 전에 어디에 통째로 옮겨 적어 놓으려고 한다. 말도 문장도 내용도 한번 읽고 말게 아닌 것 같아서.

114쪽의 한구절은 짧게 한번 여기 옮겨볼까? 저자의 글 분위기가 이렇다고 소개하기 위해서.

 

별이 뜬 가을밤 나는 혼자 분꽃 곁에 쪼그리고 앉아 조금 울다가 조금 웃었다. 울음이 원인불명이어서 우스웠고 웃음이 허술하고 엉성해서 눈물이 났다. 이전에도 그것들이 명백하게 분리되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았으련만 드디어 나는 더 이상 젊지 않음을 인정하기로 했다. 감정이 명료해지지 않는 것, 희로애락이 범벅되어 등장하는 것, 시비와 선악의 분별기준이 느슨해지는 것, 이런 혼동과 당황을 '노화'라는 말 말고 무슨 수로 해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으랴. (114쪽)

 

'분꽃'이라는 제목의 글 일부이다. '조금 울고 조금 웃었다'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 외워두고 싶었다.

 

 

나이 들면서 차츰 알게 되는 것이 있다. 그중 하나가 완성으로 나아가는 길은 결코 까다로운 단련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평이하고 사소한 일의 진지한 반복이 바로 삶의 완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193쪽)

 

위의 인용문처럼, 평범한 문장 속에서 글쓴이가 오랜 세월을 살아내며 알아낸 깨달음이 숨어있는걸 찾아가며 읽기. 산문을 읽는 재미 중 하나 아닌가.

 

어딘가 작고하신 박완서님의 수필을 읽을 때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분명한 김서령 스타일이 읽는 나의 눈에, 그리고 마음에 발견된다.

근래 읽은 가장 좋은 수필.

살아있는 동안 이런 참하고 (화려하지 않다) 예쁘고 (저자가 직접 그린 우리 풀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있다) 실한 (무색 투명하지만 마시면 톡쏘는 탄산수 같은 도드라짐이 있다)  한권 엮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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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에 앉아

연신내 시장 빛 안 드는 한구석, 좌판에 앉아 국수를 먹는다. 곁에는 열살짜리 새순 같은 딸을 앉혀두고 비닐봉지에 덕지덕지 싼 시장 본 물건들은 한켠에 세워두었다. 숱한 사람들이 김칫국물을 흘린 조붓한 나무판자 아래 뺑뺑 돌아가는 동그란 비닐의자를 곁들여둔 좌판, 거기 기대앉아 느긋하게 시장 안을 둘러보며, 이렇게나 세상과 분리된 나는 이제 막 내 곁을 스치고 달아나는 30대에 대한 조사를 쓰려고 한다. 30, 그렇다. 스물몇이었을 땐 턱없이 청춘이 괴로웠고, 어디로 한발 제겨디딜틈조차 없다는 불안에 시달렸고, 그 혼란을 타넘고 나와 비로소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이미 서른을 넘긴 두 아이의 어미가 되어 있었다. 아이 둘을 업고 안고 쩔쩔매다 그 아이가 엄마 죄송해요. 친구 집에 놀다 가도 되지요?” 물어올 때쯤 되니 나도 어느덧 서른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전에는 혼자서는 이런 좌판에 퍼질러 앉을 수가 없었다. 곁에 앉은 노동자풍의 남자들이 풍기는 살냄새, 땀냄새를 역겨워했다. 더구나 뺨이 수밀도 같은 어린 딸애를 이런 지저분한 곳에 망설임 없이 앉히는 엄마가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요새 나는 이런 좌판에 앉기를 즐기는 아줌마가 되었다. 이 집은 이영이와 함께 자주 온다. 별 약속도 일도 없는 오후, 스웨터 하나를 덧입고 슬리퍼를 꿰신고 어슬렁어슬렁, 쪄먹을 꽈리 고추 천 원어치, 고등어자반 한 손 25백 원, 파 한 단 5백원, 오이 한 무더기 천 원어치를 검정 비닐 봉다리에 담아들고 나는 좌판에 앉는다. 순전히 내 입맛의 호사를 위하여 들르는 집이다.

국수 한 그릇에 천이백 원, 김밥 한 줄에 팔백 원, 순대와 족발도 솥 안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맞은 편 슈퍼마켓 이층 분식점은 이 집보다 값이 두 배로 비싸다.

좌판의 주인아줌마는 은은히 째보기가 있다. 위입술이 살짝 찢어졌어도 살성이 희고 육덕이 좋고 손길이 푼푼하다. 웃는 모습에 어딘지 수줍어하는 태도 있다. 그는 연신 김밥을 말고, 순대를 뒤적거리고, 설거지를 하고, 파를 다듬고 돈을 받느라 여념이 없다. 이 집에서 말아주는 국수가 나는 참 맛있다. 한 주일 한 군데씩 서울의 맛있는 집을 발굴, 소개하는 일을 두어 해 해왔기에 내로라하는 숙수가 내놓는 음식 맛을 모른달 수는 없다. 그러나 천이백 원짜리 이 집 국수, 미리 삶아 물을 빼뒀다가 뜨거운 멸치국물에 한 번 슬쩍 헹궈주는 이 집 국수 맛도 결코 거기 뒤질 게 없다는 게 나의 소박한 입맛이다. 얹어주는 양념이라야 별 것 없다. 파 몇 점과 김 부스러기 한 움큼, 플라스틱 접시에 담아주는 열무김치 몇 가닥. 이영이는 참기름을 바르고 볶은 깨를 솔솔 뿌린 김밥 한 줄을 먹는다.

먹으면서 나는 아까 비닐봉지에 넣어뒀던 책을 꺼낸다. 이영이도 헌 책방에서 사온 만화를 펼쳐든다. 아무도 우리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오가는 사람 수백 명인 이런 북새통 속에서 손바닥에 알맞춤 갇히는 <창비시선>을 한 구절씩 읽어 내려가는 맛이 나는 예전부터 즐거웠다. 눈 밝은 사람이 보면 국수를 후루룩 빨아들이는 내 등 뒤로 엉거주춤한 나의 반생이 뜨뜻미지근하게 드리워져 있을까.

내 손에 들린 것은 최영미의 시집이다. 책날개에 박힌 그의 하얀 블라우스를 입은 모습은 상당히 눈길을 끈다. 시집도 미인이 써야 더욱 독자를 혹하게 하는 모양이다. 최영미가 미인인 것이야 탓할 게 없지만 그의 시보다 그의 미모를 강조하여 책을 광고하는 듯한 인상을 나는 여러 번 받았다. 예쁜 여자가 자신의 욕망과 좌절에 대해 솔직하게 써놓은 시, 확실히 상품가치가 있겠지. 그러나 맥주 광고도 아닌 책 광고에 굳이 여자의 얼굴을 이렇게 두드러지게 키울 필요가 있었던가 라는 게 나의 불쾌함이다. 게다가 소위 민중과 진보를 표방하는, 다들 뒤도 안 돌아보고 돈을 향해 달려가는 시절에 한두 군데쯤 표방하는, 다들 되도 안 돌아보고 돈을 향해 달려가는 시절에 한두 군데쯤 순정하게 남아 있어 줬으면 싶었던 출판사가 이래도 되나? 싶은 배신감 비슷한 심사를 지우기 어렵다.

온 세상이, 모든 영역이, 젊음과 미를 붙잡으려 열병을 앓고 있다. 젊다는 것도, 아름답다는 것도 분명 좋은 것이에 틀림없겠지만 젊어서 죽지 않으면 사람이란 늙는 법이고 아름다움이야 어차피 제 눈에 안경일 터인데, 어쩌자고 모두들 이렇게 예쁜 것, 젊은 것만을 찾느라고 혈안들이 돼 있는 것이냐. 나는 실없이 좌판을 꽝꽝 친다.

내가 이미 젊은 여자가 아니고 예쁜 여자 축에도 끼기가 어려워서 질투와 시기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그래 그렇다고 치자.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은 없다 어쨌든 최영미의 시는 솔직하긴 하구나 솔직하다는 것이 정직으로 바로 이어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고상한 척 굴지 않는 건 일단 맘에 들다. 그러나 이건 또 다른 기만일 수 있다. 그런 의심이 뭉게뭉게 인다.. 발문을 쓴 김용택은 피비린내가 나는 것 같은 자기와의 싸움이 짙게 배어 있다고 말하지만 내게는 별로 피비린내가 느껴지지는 않는구나. 피비린내라면 어젯밤 아이아빠와 크게 한바탕 육박전을 벌인 내게서 더 많이 풍기겠지. 컴퓨터와 X하고 싶다, 같은 과격한 언사가 얼굴선이 이렇게 고운 여자의 입에서 나았다고 다들 까무러친다는 건가.

물론 나 역시 시를 쓰고 싶었다. 최영미보다 거친 언어가 내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끓덨다 그렇게 거친 것은 시가 되지 않는 줄 알았다. 소용돌이가 가랑ㄵ기를 기다려 고요한 날 고요하게 피워 올려야 하는 꽃송이인 줄 알았다, 그래서 대개 남의 글에 민망해하고 두드러기 돋아하면서 정작 시 쓰는 책상 앞엔 앉지도 못했다. 그러면서 젊음을 탕진하고 소모하고 말았다.

진달래가 이쁘다고 개나리는 안 이쁜가./ 내가 아는 어떤 부르주아는 연애시를 쓰려고 연애를 꿈꾸는데. 행을 가른다고/고통이 분담되나/ 연을 바꾼다고/ 사랑이 속아주나…’ , , 이렇게 나오는 대로 지껄여도 시가 되는구나. 국수발을 빨아올리는 척 나는 이빨로 입술을 아프게 깨문다

오늘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딸은 귀족적으로 키워야한다는 미망에서도 헤어나서 허름한 좌판에 앉아 있다 곁에 앉은 사람이 먹다 남긴 김치조각을 유유히 씹으면서 끝내 시인이 될 수는  없었던 젊은 날의 끝자락을 바라본다 마음이 미어지게 아픈 것은 욕심일 것이다. 아무와도 껴안을 듯 너그러워지는 것은 허세일 것이다. 과로의 끝 같은 몸살기가 갑자기 나를 덮친다 나는 시 대신 아이를 낳았지 않느냐!! 최영미가 곁에 있다면 김밥을 씹고 있는 뺨이 복숭앗빛으로 물든 이영이를 들이밀며 으르릉 거렸을까/누가 뭐래? 홀로 머쓱해진 옷자락을 아이가 잡아당긴다. 엄마 떡볶이도 먹으면 안 돼요? 왜 안 돼 안 될리가?

나는 얼른 살성 흰 아줌마를 불러 여기 떡볶이 1인분 더 주세요, 젓가락 장단을 치듯 호기롭게 주문한다.

빨강게 달콤하게 매웁게/ 이 따위 시구절보다 백 배는 강렬하게/ 쓸데 없는 허세일랑 한방에 쓸어버리게/ 명색이 엄마라고 내 손을 잡아 쥐는 어여쁜 우리 딸의 혓바닥이 살살 녹게/ 아프게 괴롭게 이유도 없이 눈물나게/ 지독하게 맛있는 떡뽂이 일인분 더 주세요// 여기서 내가 퍼질러 앉아 울어버리기 전에/ 서른에 하마 잔치가 끝나면 어쩌냐고 대들기 전에/ 아무렇게나 행과 연만 바꿔놓고 각운만 대충 맞추면 시가 되냐고 악 쓰기 전에/ 시를 저 높이 아득하게 밀어 올려놓은 놈 내려오라고 뻗대기 전에/ 후딱후딱 떡뽂이 일인분 더 주세요!! 아줌마!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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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5-0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외로운 참외는 없습니다.ㅎㅎㅎ 다만 참외는 땀입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참외 따보면 알게 되죠..으학.....숨이 턱턱 막히는 곳에서 참외가 열리거든요. 이책 찜.!!!

hnine 2015-05-06 19:04   좋아요 1 | URL
아, 유레카님 참외가 어떻게 열리는지 과정을 아시는군요! 저는 먹을줄만 알아요 ^^ 참외의 ˝외˝자가 아시겠지만 혼자라는 뜻이라네요. 대개 쌍으로 꽃이 피어 열매도 쌍으로 달리는 다른 대부분의 식물에 비해 참외를 비롯한 박과 식물은 마디 하나에 꽃이 하나씩, 그래서 열매도 하나뿐이래요. 그렇게 저렇게 이어붙여 참외는 외롭다고 했더군요. 재미있는 발상이지요. 이런 연상력이 글 쓰는 사람에게 필요한것 같고요.
먹울 줄만 아는 사람으로서 참외는 땀이라는 말씀도 새삼 뭉클합니다.

yureka01 2015-05-05 12:28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외로운 건 가짜가 없지만 참 외롭다는 게 나의 외로움이 거짓이 아니란 진정성이란 말이겟지요.참외가 참 외롭다는 은유도 나오는 걸 보면 정말 외로운 시대이긴 하다는 증명은 아닐까 싶어요.^^.
시골 처가집에서 이맘때쯤 참외농사할때 참외따기 하면 ㅎㅎㅎ외로울 틈이 없던 생각 나요.진짜 힘들어서.ㅋㅋㅋ

hnine 2015-05-05 12:32   좋아요 1 | URL
댓글 마지막 문장에 YUREKA!를 외칩니다. 몸이 진짜 힘들땐 외로울 틈이 없다...

서니데이 2015-05-05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분 책을 읽어본 것 같지는 않은데, 이름은 낯설지 않거든요. 여러 지면에서 가끔씩 이름이 나오는 분인가봐요. 괜찮다 하시니, 나중에 읽어보고 싶습니다. hnine님 즐거운 휴일 되세요.

hnine 2015-05-05 12:19   좋아요 2 | URL
저야 워낙 이분 팬이니 그렇지만 인터뷰글을 주로 쓰시는 분이기 때문에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니데이님은 아시는군요. 저는 못봤지만 신문에 연재글을 쓰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집엔 더 이상 어린이가 없는 관계로 어린이날이지만 아주 평범한 날이 되고 있답니다.

stella.K 2015-05-05 10: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드니 소설 보다 산문이 좋아지더라구요.
h님 그리 권하시니 급땡기는군요. 책도 도톰하니 마음에 들고.ㅎ

stella.K 2015-05-05 12:21   좋아요 0 | URL
헉, 근데 10% 디씨가 안 되요.ㅠ

hnine 2015-05-05 12:22   좋아요 2 | URL
저는 지금보다 어릴때부터 (10대부터) 워낙 산문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좋아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의 책은 더 믿음을 가지고 읽는데 이 책 저자는 가늠해보니 우리 (저와 stella님 ^^) 보다 딱 10살 연배이시더라고요.
400여쪽 되니 도톰한 두께 맞습니다.

hnine 2015-05-05 12:23   좋아요 0 | URL
웃! 동시 댓글!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yureka01 2015-05-05 12:29   좋아요 0 | URL
저도 산문을 무척 좋아합니다.ㅎㅎㅎ

해피북 2015-05-05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먹고 설거지 해야 하는데 글이 너무 좋아 설거지할수가 없었어요 김서령님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hnine 2015-05-06 14:41   좋아요 0 | URL
그러시다면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해드립니다.
산문 읽기 뿐 아니라 쓰기에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더더욱 눈여겨 보실 구절이나 단어들, 표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어요.

이야기부엌 2015-05-0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앗! 저는 `참외는 참 외롭다`를 쓴 김서령이예요.
나인님... 어줍잖은 제 글에 공감해 주셔서 `참` 기쁩니다. ㅋ
사실 이딴 산문을 쓰는 일은 허공에 대고 말하는 것처럼 머쓱한 노릇인데
잘 읽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뭔지 안심이 되고 가슴이 쾅쾅 뛰는군요.ㅎㅎ

hnine 2015-05-06 21:48   좋아요 0 | URL
작가님, 영광입니다. 저 작가님의 오랜 팬이랍니다. 필사도 불사할정도로요 ^^

2015-05-07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