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공예전시회에 다녀왔다.

2014 청주공예비엔날레 라고 되어 있는데 몇년전 갔을때보다 전시 기간도 짧고 규모도 작다.

'비엔날레'니까,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행사. 올해는 본행사는 아니고 가볍게 이름만 빌어 열리는 전시회라 그런가보다.

청주의 구 연초제조장에서 열렸다.

 

 

 

 

 

 

 

 

 

 

 

 

 

 

 

 

 

 

 

 

 

 

 

이 작품 제목이 <Karma> 란다.

 

 

 

 

 

 

 

 

 

 

 

 

 

밥과 반찬을 담아 먹는 그릇, 즉 식기인데 모양도 빛깔도 마음에 들었다.

촉감은 어떨까 궁금했지만 눈으로만 구경하라는 푯말이 있어, 옆에 누가 지키고 앉아있는 것도 아닌데 진짜 눈으로만 보고 사진만 찍어온 나란 사람.

 

 

 

 

 

 

 

 

호두나무다! ---> (nama님과 qualia님께서 알려주셔서 수정합니다.) 오동나무다!!

 

 

 

 

 

 

 

 

 

 

집에서 청주까지 차로 40여분.

다 보고 집에 돌아왔는데도 해가 남아 동네 한바퀴 또 돌았다 강아지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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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0-06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 다녀가셨군요^^
저도 모르는 전시회에......ㅎㅎ

hnine 2014-10-06 16:03   좋아요 0 | URL
엇! 모르셨어요? 홀수해가 공식 전시해인것 같아요. 안가보셨으면 내년에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열리는 시기도 어제처럼 덥지도 춥지도 않을 때라서 잠깐 나들이 하기 좋더라고요. 청주가면서 물론 세실님 생각, 했지요 ^^

nama 2014-10-06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공예비엔날레 날짜를 몇 번인가 꼽아보고 꼽아본 만큼의 반의 반 정도는 가봤었지요.
첫 전시회(7~8년 전?)가 제일 인상적이어서 챙겨가며 보려고 노력하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네요.
갈수록 전시회가 밋밋해지는 경향도 없지 않아요, 제 얄팍한 눈으로 볼 때 ^^

hnine 2014-10-06 16:08   좋아요 0 | URL
첫 전시때 가보셨군요. 전 2011년에 처음 가봤어요. 작년은 제가 가족이랑 떨어져있느라 건너뛰었고요. 2011년에 가보고 참 좋았거든요. 전시 규모도 생각보다 컸고, 규격화된 전시장이 아닌, 예전 건물을 꾸미지 않고 그대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제가 워낙 비사회적 인간인지라 가끔씩 이렇게 평소와 다른 볼거리를 구경하고 오면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이랍니다. 알면서 왜 좀 더 자주 몸을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건지 참...^^

nama 2014-10-06 16:25   좋아요 0 | URL
그런데 저 위의 호두나무...오동나무가 아닐까 싶은데요...

qualia 2014-10-06 18:23   좋아요 0 | URL
오동나무가 맞아요.
봉황새가 유일하게 내려앉는 나무라는 전설이...
정말 신성한 나무죠.

근데 오동나무 열매는 사람이 먹을 수는 없죠.
오직 봉황새한테만 허락된 열매라는 전설이....^^
마치 아기 방울 같이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나죠.

근데 오래전부터
“왼갖 풀/나무 가운데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초목은 없다”는 사실을
나름 터득했는데요.^^
hnine 님 찍어주신 저 사진보니까
급 오동나무 열매 먹어보고 싶어진다는...ㅋㅋㅋ
언제 함 시식해봐야겠어요. ㅎㅎㅎ

아무튼 오동나무는 영물 중의 영물이란 거...
어느날 봉황이 홀연 오동나무에 나타나
시대의 예언처럼 한울움 울고
저 먼곳으로 훨훨 날아갈 그날이 오리니...

아이 참, 잘 나가다가 이건 또 뭥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4-10-06 21:01   좋아요 0 | URL
nama님, qualia님, 두분 덕분에 확실히 알겠습니다. 안그래도 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오동나무가 아닐까 얘기도 나왔더랬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호두나무로 (엉터리)결론을 내렸던거지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 댓글 보고 남편에게 오동나무가 맞다고 알려주었더니, ˝맞아, 호두나무는 열매가 저렇게 모여서 열리지 않아.˝ 이러네요. ^^
qualia님께서 말씀해주신 이야기는 저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봉황새가 유일하게 내려앉는 나무라는 전설, 아기 방울 같이 달그락 소리가 난다는것. 저도 궁금한데요. 오동나무열매는 왜 사람이 먹으면 안되는지.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배탈이 날까요? 아니면 그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질까요?
영물중의 영물이라...멋져요 ^^

상미 2014-10-0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홈페이지 찾아보니, 네가 간 곳이,
우리 외가 근처, 울 아들 기숙사 근처네 ㅎㅎㅎ
한국은 진짜 가을이구나~~~

hnine 2014-10-07 04:47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가는 길에 학교 정문 봤어. 저기구나~ 네 아들 생각했지. 번잡하지 않고 좋더라. 청주를 다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번잡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도시 분위기가 나면서 동시에 역사가 오래된 곳 느낌이 나는 게 청주 지날때마다 느끼는 거야.
한국은 이제 가을이지. 이제 단풍 절정기가 오고, 논에 벼가 더 누렇게 익은 것을 보면 (우리 집에서 조금만 나가도 볼수 있어^^) 가을도 절정에 이르겠지.

2014-10-07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7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7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8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oren 2014-10-0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날씨가 너무 좋지요? 그와 더불어 hnine 님의 사진도 참 좋네요.

hnine 님께서 담은 오동나무 사진을 보니 문득 어릴 적 시골에서 많이 보았던 `그때 그 풍경들`이 좌르륵 떠오르네요. 시골에서 자랄 땐 꼭 이맘때쯤 가을 햇살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빛나던 날이 참 많았지요. 초등학교 다닐 때 방과 후에 넉넉하게 남는 시간 동안 친구들과 함께 동네 산자락을 둘러 보면 저런 모습의 오동나무 뿐만 아니라 빨갛게 익은 대추나무, 밤나무, 감나무, 오동나무 등등을 참으로 많이 구경하며 배도 좀 채우고 했는데 말이지요. 어릴 때 시골에서 가을 햇살이 눈부신 날엔 늘 먹을 게 참 풍성했던 듯해요. 땅 속을 헤집어 고구마도 캐 먹고 땅콩도 캐먹고요. ㅎㅎ

오동나무와 봉황 얘기를 들으니 이외수 님의 『벽오금학도』라는 소설도 떠오르고, 김도향의 `벽오동`이란 노래도 떠오릅니다.

* * *

김도향 - 벽오동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잤더니
어이타 봉황은 꿈이었다 안 오시뇨
달맞이 가잔 뜻은 님을 모셔 가잠인데
어이타 우리님은 가고 아니 오시느뇨

하늘아 무너져라 와르르르르르 르르르르르
잔별아 쏟아져라 까르르르르르 르르르르르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잤더니
어이타 봉황은 꿈이였다 안오시뇨
꿈이였다 안오시요


hnine 2014-10-08 18:00   좋아요 0 | URL
아, 김도향의 이노래 저 알아요. 옛날에 투코리안스라는 듀엣으로 활동할때부터 부르던 노래잖아요.
그러고보니 이 노래 가사에도 위에 qualia님이 말씀해주신 봉황 얘기가 나오네요. 갑자기 벽오동 노래에 봉황이 왜 나오나 했었는데, 이제야 알겠어요.
어린 시절 추억이 많으신 oren님이 진정한 부자이십니다. 대추나무, 밤나무, 감나무, 말씀하신 열매들이 지금 다 한창인 것들이네요. 그런데 땅콩도 캐어드셨나요? 그냥 먹으면 배탈나지 않는지 ^^
이외수의 벽오금학도도 읽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하도 오래전이라서.
별스럽지않은 사진을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