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 일단 무언가를 추구한다는 것은 그것을 갖기 위해 애를 쓴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소유'에 대한 집착과 욕망에서 벗어나는 변화, 즉 성숙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평정심의 정반대로 작용한다. 행복을 미끼로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지나치게 추구하도록 한다.
하지만 행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마음의 평정을 얻으려면, 그것을 목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정을 얻어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마음이 무감각해지거나 굳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한 민첩하고 활기찬 상태를 유지하고, 모든 중압감에서 벗어나 마음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의 책, 208쪽에 나오는 구절이다. 내맘대로 뽑은, 이 책의 핵심.

오늘 밤 8시 49분, 내 방 창문너머
나무에 걸린 달
나무와 달은 엄청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지만
여기서 보는 우리 눈에는
나무와 달이 서로 걸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짐작이나 하겠는가
원래의 거리를
제자리에서 바라보기만 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