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에겐
이 노래처럼 슬픈 노래가 없는 것 같다.
들으면 금방 눈물 고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난 그리 착한 딸도 아니고, 지금 이 나이에도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 보다는 불평과 투덜거리는 말을 더 자주 하는 철 없는 딸이다.
그러면서도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펑펑 나는 이유는 뭘까.
가사 중의 I owe you everything.
그래서 고마움과 원망을 동시에 느끼나보다. 내 자신에 대한 불만을 엄마에게 쏟아내나보다.
엄마라는 길. 잘하든 못하든 힘들고 험한 길.
엄마라는 길. 축복의 길이면서 가시밭길, 형벌의 길.
남편과 티격태격한 후
멍들고 아픈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남편이 아니라
남편의 어머니
열살된 아들을 남겨두고 일찍 세상을 뜨신,
나는 직접 뵌적도 없는 그분을 떠올리는 것이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