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제일 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대화'가 아닐까 한다.

대화로 해결안되는 일은 없다고, 일단 대화부터 하라고, 다른 사람의 일에 조언이랍시고 하지만,

제일 어려운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대화를 시도하는 것 부터가 용기는 물론, 사유와 성찰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어렵고도 가치있는 일 아닐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동 아닐까.

 

...

 

영국 사람들이 만나면 날씨 얘기만 주고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날씨 얘기마저도 삼키고 마는 이런 사람은, 그저 꽃이나 보고, 사진이나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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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4-21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화도 가능한 사람이 있어야죠. 진정한 대화는 정말 어려워요
저 처럼 말주변없는 사람 더하고요.

hnine 2012-04-21 08:43   좋아요 0 | URL
예전에 부모님께서 느닷없이 대화를 하자고 할때가 생각나요.
결국 부모님의 의견과 결정을 듣게 하기 위한 또다른 기회였을 뿐, 제가 알고 있는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ㅋㅋ 그리고는 한동안 입을 꼭 다물고 있기도 했어요.

파란놀 2012-04-21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를 아끼거나 사랑하려는 마음이 있을 때에만 '이야기'를 이루고,
서로를 아끼지 않거나 사랑하지 못할 때에는 '논쟁'이나 '비판'만 한다고 느껴요.

서로 좋은 꽃
좋은 날씨 마주 바라보며
좋은 마음만 되어도
아름다울 텐데요..

..

그나저나 hnine 님 서재지수가 아쉽게 '100005'가 되었네요 ^^;;;
5점만 적었어도 딱 00000이 되었을 텐데~
그래도 끝에 5만 들어가는 숫자도 재미있군요 @.@

hnine 2012-04-22 18:46   좋아요 0 | URL
서로 아끼거나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도 늘 같은 생각을 할 수가 없고 서로 의견을 맞춰야 하는 때가 있기 마련인데...참 어려운 일이어요.
서재지수가 어느새 저렇게 되었네요. '만'이 넘었나 했더니 '십만'이 넘은걸 보고 제가 깜짝 놀랐지 뭡니까 ^^

다락방 2012-04-2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길 지나다가 꽃만 보면 사진 찍고 싶어서 자꾸만 멈춰서게 되요, hnine 님. 핸드폰에 꽃 사진이 하나씩 쌓이고 있어요.

저는 위의 된장님이랑 생각이 좀 다른데요, 논쟁이나 비판이 '아끼지 않거나 사랑하지 못할때'나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논쟁이나 비판이 있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있기 때문에 '내 생각이 틀릴수도 있겠구나' 혹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는걸 비로소 알 수 있는것 같구요. 논쟁이나 비판은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엔 '사랑 없이도'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조만간 꽃 사진 올려야겠어요. 집 앞에서 예쁜 사진을 찍었거든요.

hnine 2012-04-22 18:50   좋아요 0 | URL
논쟁이나 비판이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 맞는데, 그 과정은 참 쓰리고 아려요.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 이런 말이 여기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
어제 유홍준 작가님, 나영석 PD님과 함께 하는 창덕궁 답사 가서 창덕궁 후원의 꽃, 많이 보고 왔답니다. 비, 바람 휘몰아치는 속에서 어찌나 춥던지...ㅋㅋ

프레이야 2012-04-21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자목련이닷
파란하늘 배경으로 참 싱그러워요.
나인님, 여긴 오늘 아침부터 봄비가 촉촉히 내려요.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소원해요^^

hnine 2012-04-22 18:54   좋아요 0 | URL
자목련은 하얀 목련에 비해 꽃송이가 많이 달린 것이 드문 것 같아요. 저희 동네 산책하다가 찍었어요. 홀쭉하게 위로 뻗었더군요.
어제, 전국적으로 비가 왔지요. 우산을 써도 젖는 날씨 속에서, 아이 데리고 서울 다녀왔답니다.
마음의 평화 빌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람 사는 것이 풍요로와 질수록 왜 마음의 평화 갖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은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