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을 아주 단순하게 구분해보면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스위치'와 '다이얼'입니다. 먼저 스위치 방식은 'On-Off' 두가지 모드밖에 없습니다. 아주 잘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아예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들의 삶에는 중간이나 다양한 눈금이 없고 인간관계 역시 '적 아니면 동지'이기 쉽습니다. 결국 이들의 최상을 추구하려는 의도와는 반대로 삶은 점점 Off 모드로 치닫게 됩니다.
이에 비해 다이얼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숫자와 눈금으로 된 다이얼이 있어 자신의 상황과 능력에 맞게 눈금을 조절합니다. '모 아니면 도'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는 것'에 초첨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들은 인간관계에서도 다양한 관계가 있고 상대의 부족함을 받아들일 줄 압니다.
미친 듯이 공부하다가 장시간 슬럼프에 빠지는 스위치 타입의 수헙생이 상담을 계속 받더니 하루는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고요. 그래도 작년보다는 더 많이 공부하는 거니까요."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은 스위치식인가요? 다이얼식인가요?
(문요한의 '마음을 여는 지혜' 36쪽)
나, 전형적인 스위치식 인간.
지각할 것 같으면 아예 안간다.
잘 할 자신 없으면 아예 시작도 안한다.
예고편부터 다 못 볼 것 같으면 영화를 안본다.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은 것은 포기한다.
잘 대접할 자신 없으면 놀러오란 소리도 못한다.
나의 이런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기때문에 마음에 들어온 글.
오늘의 밥이다.
스위치를 꺼버리기 전에 다이얼을 돌려서 조절할 수 있는 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