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 속에 들어있는 <엄마의 정원>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엄마를 지켜보는 아이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다. 14층까지 있는 병원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15층에서 아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발견하는데, 아이가 손을 대자 그 식물은 활기를 되찾으며 사람으로 변한다. 그 사람들은 모두 그 병원에 식물인간으로 입원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자기가 평소에 좋아하는 식물로 변해 있던 것이다. 엄마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엄마가 평소에 좋아하던 식물이 무엇이었던가 아이는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읽을 만 하다.)
많은 어린이 책에서 식물을 심고 키우는 행위는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을 상징한다고 보여진다.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들은 일종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나무가 잘 자라는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눈을 가진 사람.
오늘 밤엔 저 나무를 심는 사람을 필사해보려고 한다.
<아주 작은 씨앗>에 나오는 식물은 '달맞이꽃', <미스럼피우스> 표지의 보라색 꽃은 '루핀꽃'임.
루핀꽃 (사진 출처: Daum cafe vincenth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