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 속에 들어있는 <엄마의 정원>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는 엄마를 지켜보는 아이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다. 14층까지 있는 병원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15층에서 아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발견하는데, 아이가 손을 대자 그 식물은 활기를 되찾으며 사람으로 변한다. 그 사람들은 모두 그 병원에 식물인간으로 입원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자기가 평소에 좋아하는 식물로 변해 있던 것이다. 엄마를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엄마가 평소에 좋아하던 식물이 무엇이었던가 아이는 생각한다. 

(이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도 모두 읽을 만 하다.)

 

 

 

 

 

 

많은 어린이 책에서 식물을 심고 키우는 행위는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을 상징한다고 보여진다.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들은 일종의 나무를 심는 사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나무가 잘 자라는지 늘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눈을 가진 사람.
오늘 밤엔 저 나무를 심는 사람을 필사해보려고 한다. 

 

 

 

<아주 작은 씨앗>에 나오는 식물은 '달맞이꽃', <미스럼피우스> 표지의 보라색 꽃은 '루핀꽃'임.

  

 

 

 

 

 

 

 

 

 

 

 

루핀꽃  (사진 출처: Daum cafe vincenthil )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1-02-1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의 책 중 하나인 리디아의 정원이 나와서 마구마구 반가웠어요. 저 책 속에서 낙원을 보았어요. 식물이 등장하는 책 마음에 들어요.^^

hnine 2011-02-13 00:32   좋아요 0 | URL
저도 그 책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저 책 속에서 낙원을 보았다는 마노아님의 말씀도 멋져요!

세실 2011-02-13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디아의 정원 책 참 예쁘죠. 내용도 좋구요.
큰 아이들에겐 비밀의 화원도 좋아요^*^

hnine 2011-02-13 05:49   좋아요 0 | URL
읽고 나면 마음이 환해지고 얼굴에 슬며시 웃음이 번지게 만드는 책, '리디아의 정원'은 어른에게도 오래도록 기억 되는 책이지요.
맞아요, 비밀의 화원도 있었네요. 말씀대로 초등3,4 학년쯤 되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1-02-1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리디아의 정원이 무슨 책인가 막 찾아보고 있어요. 마노아님 인생의 책, 세실님은 예쁘고 좋다고 하시니 찜해두어요.^^

hnine 2011-02-13 00:35   좋아요 0 | URL
꿈꾸는 섬님도 분명히 좋아하실 거예요. 기회가 되면 꼭 보세요~ ^^

순오기 2011-02-13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디아의 정원은 '리디아에게 쓴 편지'로 2회 알라딘 리뷰대회 우수작으로 뽑혀서 더 좋아하죠.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 부부의 작품은 다 좋아하지만.^^ 바버러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 루핀꽃은 실제 본 적이 없어서 매우 궁금하고, 나무를 심은 사람은 강추하는 책이고, 조태백 탈출사건의 '엄마의 정원'은 장미꽃이 되고 싶었던 엄마 마음을 알지요, 아주 작은 씨앗은 못 본 책이네요.

순오기 2011-02-13 16:21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를 보고 떠오른 책들은
숀 탠의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에 나오는 '에릭'과 '어디에도 없다'
에릭은 길바닥에 떨어진 조그만 물건들(병뚜껑 같은)을 모아 어두은 찬장에 꽃을 심었고, 어디에도 없다,는 천정과 지붕 사이에 다른 공간으로 연결된 안쪽 정원을 갖고 있는 환상적이지만 너무 부러운 이야기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3365443

그리고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도 생각났어요.
비밀의 정원으로 통하는 통로를 발견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http://blog.aladin.co.kr/714960143/3106580

아~ 내가 생각한 책들은 희망을 가꾸는 것과는 다른 비밀정원 이야기네요.ㅋㅋ
아래 '이상한 식물원'을 보고 덩달아 상상이야기에 꽂혔나봐요.
달밤이면 온 몸에 꽃이 피는 <꽃이 피는 아이>도 있어요.
http://blog.aladin.co.kr/714960143/2810365

hnine 2011-02-14 10:17   좋아요 0 | URL
루핀꽃을 사진으로 찾아서 보니, 어디서 본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생각이 드는것지 정말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역시 관련 책들을 줄줄이 알려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는 집에 있으니 지금 다시 보면 새로울 것 같아요. <이상한 식물원>은 도서관에서 발견해낸 책이고요, <꽃이 피는 아이>도 읽어보고 싶네요.
<리디아의 정원>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지요. 작가의 마음 속에 리디아 같은 어린이가 분명히 살아있으니 그런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L.SHIN 2011-02-1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책 속의 식물'...내가 읽은 건 무엇이 있을까..하고 생각하다가,
어릴 때 인상깊게 읽었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떠올랐습니다.^^
[미스 럼피우스]는 어떤 내용일까..궁금합니다.(웃음)

오랜만입니다,h님. 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신가요?

hnine 2011-02-14 10:19   좋아요 0 | URL
더 많이 찾아봐야 하는데 저 몇 권만 올리고 그런 제목을 붙이기가 좀 미안했어요. 이렇게 여러 분들로부터 읽으신 책들 추천을 받을 수 있어 저는 좋았지만요.
L.SHIN님, 영영 떠나시지 않고 이렇게 다시 알라딘에서 뵙게 해주시니 참 좋아요 ^^

프레이야 2011-02-13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디아의 정원, 오랜만에요.
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네요.
<모네의 정원>도 참 좋아요.
고학년 용이긴 한데 혹시 보셨나요?
나인님도 좋아하실만해요.^^

hnine 2011-02-14 10:21   좋아요 0 | URL
<모네의 정원> 아직 안 봤어요. 아마 다린이 사주려고 보관함에 담아 놓고 미리보기로 보여줬더니 시큰둥 하길래 안샀던 것 같아요. 남자 아이라서 그랬을까요? 이제 아이들책을 꼭 아이들을 위해서 산다는 생각을 버려야겠어요.

sslmo 2011-02-1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를 심은 사람은 그 유명한 책일 것 같고,
미스 럼피우스 한 권 읽었는데...가물가물해요~

책 속에서 낙원을 보았다는 댓글도 있고하니...나머지 책들을 조용히 챙겨요~^^

hnine 2011-02-14 13:44   좋아요 0 | URL
<리디아의 정원> 같은 책은 사서 마구 뿌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