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말을 한다
중얼중얼
나 이렇게
지상으로 내려오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었노라고
말을 한다 
중얼중얼


말을 하다가 눈이
눈물을 흘린다
헤어지고 온 하늘
자기 힘으로는 이제 도저히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이 서러워
꿀꺽꿀꺽
흐느낀다 


네가 땅에 떨어져
물이 되어 흐르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고여있다가
햇빛이 너를 말려 주면
너는 작은 물방울이 되어
다시 너의 하늘 가까이 돌아갈 수 있다고
내가 눈에게 말을 한다
중얼중얼 


눈은 눈물을 그친다


햇빛으로도
물방울이 되어 돌아갈 수 없는
내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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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3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2-13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음악 들으면 진짜 눈물 나오는데... (^^)
음악도 아름답고, 몰입하고 있는 연주자의 모습도 아름답네요.
한밤의 선물, 감사합니다.

L.SHIN 2010-02-1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네요...^^

hnine 2010-02-13 04:24   좋아요 0 | URL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꿈꾸는섬 2010-02-13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눈이 참 많이 내려요. 귀성 행렬 차들은 얼마나 고생들이 많을까 싶어요.
나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nine 2010-02-13 09:10   좋아요 0 | URL
여기도요...
오늘 일찍부터 들러주셨네요. 새해 인사도 주시고, 감사합니다.
꿈꾸는 섬님, 복 많이 받으세요.

비로그인 2010-02-13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읽고 마음에 새겨갑니다~

hnine 2010-02-13 13:12   좋아요 0 | URL
지난 밤 혼자 깨어있다가 그냥 끄적거려본 건데...(머쓱~ ^^)

세실 2010-02-1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아름다운 시네요. 내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에..울컥.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해 되시길 기도드려요^*^

hnine 2010-02-13 13:15   좋아요 0 | URL
눈이 참 많이 오는 겨울로 기억될 것 같아요 이번 겨울은요.
어제 밤에 식혜 만드는 중 기다리는 시간에 떠오른 생각을 끄적거려보았어요.
이번 설 준비 혼자 하시는건가요 정말? 에효...너무 잘 하려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잘 하시면 계속 시키시는 수가 있을까봐...쉬~).

이매지 2010-02-1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흐르는 건지 눈물이 흐르는 건지. :)
나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nine 2010-02-13 21:05   좋아요 0 | URL
저는 영어로 tear의 뜻의 '눈물'을 생각하고 썼는데 이매지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눈(snow)이 녹아내리는 물의 '눈물'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저보다 한 수 위이십니다 ^^
이매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늘바람님 케이프 하고서 올리신 사진 보니 기억 속에 있는 예전에 올리신 사진보다 더 앳되보이시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