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자려고 누워서 아이와 주고 받은 이야기이다. 

 

나:   "다린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 다린이에게 화 내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또 못지키고 말았어." 

다린: "엄마, 화가 날 때는 화를 내긴 내야해요. 화를 안내고 꾹 참고만 있으면요, 가슴에 꾹꾹 쌓여서 안되요." 

나: "그래? 다린이는 그런 건 어떻게 알았니?" 

다린: "엄마가 선생님이랑 같이 공부하던 책 있잖아요, 노란 책. 거기에 써 있던데요? 거기에 이런 것도 나와요. 좋은 엄마는 화를 내지 않고도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엄마라고요." 

 

 <유. 구. 무. 언>
(어휴, 못난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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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9-09-28 16:27   좋아요 0 | URL
님은 화내기, 큰소리, 이런 것들과 거리가 먼 분일거라 짐작하고 있었다니까요 ^^
저희 집은 반대여요. 저는 야단도 치고, 화도 내고, 목소리 높일 때도 있는 반면 남편은 화도 안내고 야단치는 일도 없고, 목소리도 높이질 않아요. 그래서 제가 가끔 뭐라고 하지요. 저만 악역을 맡았다고요 ㅋㅋ 어쩌면 이렇게 반대인가요.
그런데 부모 둘다 야단을 치거나, 둘다 야단을 안치는 것보다 이렇게 다른 성향인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되기도 하네요.

꿈꾸는섬 2009-09-2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은 엄마는 못돼요.ㅠ.ㅠ

hnine 2009-09-28 19:07   좋아요 0 | URL
아래 프레이야님이 말씀해주시네요. 우리도 그러면서 크는 거라구요 ^^

프레이야 2009-09-28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작은딸한테 화 내고 그랬는데ㅠㅠ
에효 못난 엄마같으니라구.ㅎ
괜찮아요 나인님, 그러면서 우리도 크는 거라구요.ㅎ

hnine 2009-09-29 20:32   좋아요 0 | URL
화를 안내는건 너무 어렵고요, 그날 화낸 일에 대해서는 그날 자기전에 다 풀어주고 자자, 이거라도 잘 지키려고 노력중이랍니다.

같은하늘 2009-09-29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리집의 악역입니다. 모두에게~~~

hnine 2009-09-29 09:52   좋아요 0 | URL
악역은 악역이지만 필요악이지요, 그쵸~~?

무스탕 2009-09-2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린선생님!

세상에 나긋하기만 한 엄마들이 도대체 몇이나 있겠습니까? ^^;;

hnine 2009-09-29 09:53   좋아요 0 | URL
더구나 아들 키우는 엄마들중엔 거의 없을거라고, 혼자 위안 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