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힘내자!

사실 위의 음식은 내가 먹으려고 한 음식은 아니지만. 

지난 주말 내가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대충 해먹으니 며칠은 참 편하더라만, 계속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나가서 사먹으니 잘 하지도 못하는 음식, 뭘 해서 먹나, 어떻게 만드나 머리 짜내느라 시간 소비하지 않아서 좋고, 또 하나, 먹고 난 후 산더미 같은 설겆이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고. 그런데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 보내면서 분명 몸은 편한데 마음은 웬지 어딘가 개운하지 않았다.

오늘은 다시 레시피 몇개를 늘어놓고 궁리한 끝에 예전에 사다놓은 닭날개 여섯개를 꺼내어 닭날개 간장조림을 했다. 

다행히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에게 물었다. 

"다린아, 닭날개랑 닭다리랑 맛이 틀리니? (나는 닭을 안먹기 때문에 잘 모른다.) 왜 닭날개로 사자고 그랬어?" 

"닭날개에는 살이 적잖아요. 그래서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들잖아요? 그래서 내가 날개를 제일 좋아해요."  아이의 대답이다.

"아, 그렇구나." 

닭날개 여섯 개가, 금방 없어졌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9-09-0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영리한 다린이! 군침 돌아요. 쓰읍~!

hnine 2009-09-07 20:26   좋아요 0 | URL
전 언제쯤 레시피 검색 없이 음식을 척척 해낼 수 있을까요.
전 감자조림 같은 것 하면서도 레시피부터 찾는답니다.

상미 2009-09-08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맛있어 보인다~~
고기 좋아하는 우리 애들은 닭 다리를 더 좋아하지.ㅋㅋ

여러해 전 일마레에서 메뉴 선정 할 때, 그 때 알았단다.
외식하고 그러기엔 많이 불편 할거 같아.


hnine 2009-09-08 07:15   좋아요 0 | URL
경은이 학교 보내느라 일찍 일어나는구나.
다린이는 지금 막 학교 갔다.
닭을 사보니 웬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다리, 날개, 볶음용 등등. 어떻게 용도가 다른지 몰라서 다린이보고 고르라고 했었거든 ^^

상미 2009-09-08 09:26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경은이가 6시 40분에 나가지.
잠깨려고 컴터 한바퀴 돌면서 잠깨.
어제는 아침에 눈뜨니까, 버스 탈 시간...스쿨버스도 놓치게 했어 ㅠ.ㅠ
엄마가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우리 경은이 < 내가 못일어난걸 뭐... > 그러더라.

hnine 2009-09-08 10:30   좋아요 0 | URL
6시 40분에 집에서 나가면 엄마는 도대체 몇시에 일어나서 아침이며 도시락 준비를 해야하는거니? 경은이도, 너도, 수고가 많구나.

순오기 2009-09-08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침이 고여요!
닭날개가 그래서 맛있군요~ 맛은 애들이 더 잘 알아요.
다린군이 맛나게 먹었으니 이젠 맘도 편해졌으니 쾌차한가요?^^

hnine 2009-09-08 10:31   좋아요 0 | URL
옙! 거의 일주일만에 오늘의 (마음)날씨, 맑음입니다 ^^
염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하양물감 2009-09-08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닭 안먹는 사람이 여기에도 있군요???
우리남편이 닭을 안먹어서 닭요리도 생각도 못한답니다.
그런데 안먹으면서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저는 생선을 안먹어서 우리집에는 생선, 닭요리가 없다지요..
이래저래 불쌍한건 우리 한솔이입니다.

hnine 2009-09-08 10:3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정확한 계량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어요. 아니면 중간중간 아이나 남편에게 간을 봐달라고 하던지요.
하양물감님은 생선을 안드시는군요. 저는 육류를 안먹는 대신 생선은 없어 못먹는데요 ㅋㅋ

하늘바람 2009-09-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은 이제 괜찮아지셨어요?와 너무 맛나보여요. 전 다리도 날개도 싫고 완전 팍팍한 가슴살만 좋아라 한답니다. 그래서 다리는 옆지기 차지가 되지요.간장 양념은 어떻게 하나요?
저도 닭 사서 해먹어봐야겠어요

hnine 2009-09-08 10:34   좋아요 0 | URL
가슴살이 제일 영양식 아니겠어요? 양념장은 간장 + 청주 + 식초 + 물엿 + 설탕 + 마늘 + 후추, 이렇게 만들었어요.

꿈꾸는섬 2009-09-1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어요. 닭달개에 콜라겐이 많다죠. 피부노화방지에 좋대요.^^

hnine 2009-09-12 03:56   좋아요 0 | URL
맛있어 보이나요? 열심히 만들어서 식구들이 별로 맛있게 먹지 않으면 좀 속이 상하지요. 이날은 다행히 아이가 맛있게 먹더군요.
아~ 닭날개에 콜라겐이 많군요. 어쩌지요, 저는 닭을 안먹으니...^^

세실 2009-09-1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닭날개조림 음 해줘야지~~~

hnine 2009-09-12 14:54   좋아요 0 | URL
튀긴 것을 더 잘 먹기는 하는데 제가 튀기는 음식은 잘 안해주거든요 ㅋㅋ
기름도 많이 들고, 나중에 기름 처리문제도 귀찮고 해서요.
저건 시간도 별로 많이 안 걸리고, 양념장도 간단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