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내가 뽑은 그림, Cy Twombly
King of scribble 이라고 소개되기도 하는 사람이다.
위의 세 작품 모두 제목은 'Untit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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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분의 부고를 듣다.
중학교 입학해서 받아 본 영어 교과서. 좋아라 여기 저기 들춰보다가 교과서 집필진까지 한사람 한사람 살펴 보고, 이름이 특이해서인지 그 이후로도 그 중 유독 '장 왕록'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 학력고사 점수 발표후 그 어느 것에도 의욕을 잃고 집안에 틀어박혀 바깥 출입도 안하고 있을 때 우연히 샘터라는 잡지에서 처음 이분의 글을 보게 되었고, 기억 속의 장 왕록 교수의 따님이란 것을 알고 무슨 나만의 보물을 발견한 양, 나만의 사람을 발견한 양 가슴이 뛰었었다. 그때부터 그 샘터라는 잡지를 한달도 빼놓지 않고 사서 이 분의 글을 꼭 꼭 챙겨 읽었었는데.
나귀님 페이퍼에 쓰신 것 처럼, 이제 생전에 그렇게 그리워 하시던 아버님 '장 왕록'교수님과도 해후하시고, 이승보다 더 기적같은 세상을 누리시겠지. 그러시겠지.
(그래도 마음이 참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