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있으면 아이 생일이 돌아온다. 생일 선물로 DVD를 사줄까 하고 검색하다가 '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와 '그리스 로마 신화' 세트, 일단 이 두 가지를 골라 놓았다.
아이에게 어느 것이 더 좋은지 고르라고 했더니 대뜸,
"유치해요." 이러는거다. 그야말로 허걱~
지난 주말엔 마트에서 계산을 마치고 돌아나오는데 뒤따라오던 아이가 투덜투덜거린다.
계산대 아주머니께서 자기에게 '아가' 라고 하셨다는거다.
자기는 이제 아기가 아닌데 그렇게 부르신다며.
어제는 아이와 동네 수퍼엘 다녀오는데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를 지나게 되었다. 꼬마들이 한창 재밌게 놀이터에서 놀고 있길래, 엄마 먼저 들어갈테니 너도 놀다 들어올테냐고 물었더니, 자긴 이제 저런 놀이터에서 안 논단다. 어린애들이나 저런 놀이터에서 노는 거라고.
음...이제 아홉살.
그래, 그런 주장을 할만한 나이지.
아 참, 그런데 다린!
이제 아기 아니라면서 밤에 잘 때마다 엄마가 옆에 같이 누워 토닥토닥 해줘야 잠자는건 뭔데? 그러다가 할일 남겨놓고 엄마도 그대로 잠들어버려 낭패본 날이 하루 이틀인지 알아? (ㅋㅋ)
그리고 또 있다. 한반도의 공룡이랑 그리스 로마 신화 비디오가 유치하다면서 결국 만화 Droopy 비디오를 골라놓은건 또 뭐고.
(Droopy는 엄마도 좋아하는 만화이기때문에 모르는 척 사주기로 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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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도 우겨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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