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편안하게 가라 앉히는 그림을 보고 싶었다.
선물처럼 주어진 또 하루를 여는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자고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었다.



 

 

 

 

 

 

 

 

 

 

 

 

영국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화가 William Turner의 수채화  "Early morning"
Tate gallery에 가면 이 사람 그림을 잔뜩 볼 수 있다.



 

 

 

 

 

 

 

 

 

 

 

 

역시 Turner의 수채화 "Colour Beginning"인데, 이 두 그림 모두 가로, 세로 30cm가 채 안 되는 작은 그림이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어떤 세상인지.



 

 

 

 

 

 

 

 

 

나는 Turner보다 조금 먼저 태어난 이 사람을 Turner와 종종 헷갈려 하곤 했다.
John Constable. 가업에 종사하다가 뒤늦게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사람.
"Colour Study"라는 제목의 그림인데 이 그림이 소장되어 있는 Courtauld Institute Galleries는 Susanna가 가보라고  권해준 갤러리였는데 못보고 온 곳이다. 이 그림이 오늘 새벽 나에게 프루스트의 '마들렌'역할을 한다.

 

이번엔 노르웨이 화가 Harald Sohlberg의 이 그림 속으로 따라 걸어들어가볼까.
사뿐 사뿐 ^^



 

 

 

 

 

 

 

 

 

 

 

 

 

"Flower Meadows in the North" 라는 제목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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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2008-09-2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차를 끓이느라고 아까는 추천만 누르고는 휙.. 부엌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왔어요.. 나인님.. 아..너무 좋은 날씨의 가을날이죠.. 그림이 너무 좋아요.. 특히 마지막은 모르던 작가였는데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hnine 2008-09-21 19:05   좋아요 0 | URL
무슨 차를 끓여 오셨나요. 새벽에 그림 구경 하고 있노라니, 실제 전시관을 다닐 때보다 오히려 더 몰입되는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 그림의 화가는 저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어요. 전방의 꽃들은 마치 사진 같지 않아요? ^^

현대 2008-09-21 21:5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자꾸 커피만 마시니까 기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인삼과 대추를 넣은 대추인삼차를 끓였어요. 나인님. 옆에계시다면 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었던 가을날이었어요..

그러게요..나인님. 정말 전방의 꽃들이 사진 같네요.. 무언가 탁 하고 트이는 기분.. 그러면서도 서정적이고 그림이 참 좋아요..^^
가을이 이제는 정말 왔나봐요..^^나인님..

hnine 2008-09-21 22:18   좋아요 0 | URL
어머, 누가 끓여주는 차를 마시는 것, 상상만으로도 흐믓하네요 ^^

마노아 2008-09-2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그림이 참 좋아요^^

hnine 2008-09-21 19:2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전체적인 구도가 좀 이해 안 가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좋으네요 ^^ 이 화가의 다른 그림들도 좋더라구요.

웽스북스 2008-09-2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들 정말 좋은데요....나도 마노아님처럼 뭐가 제일 좋다고 하나 꼭 찝어서 얘기해드리고 싶었는데... 음... 고르기가 어려워요. 다들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너무 달라서요. 너무 잘 보고 가요 ^_^

hnine 2008-09-21 20:10   좋아요 0 | URL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너무 다르다는 말씀이 꼭 맞네요. 요즘 그림 구경 하기 재미 붙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직접 그리는걸 잘 못하니 구경이라도 열심히 ^^
함께 공감해주시니 저도 참 좋으네요.

하늘바람 2008-09-22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olour Study"이그림 참 좋네요. 잠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에여

hnine 2008-09-22 05:43   좋아요 0 | URL
맘에 드는 음악을 듣게 되면 감동 받으면서 마음이 동요되는 것을 느끼는데 (좋은 의미의 동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 그 반대이더군요. 동요되었던 마음도 가라앉는 것을 느껴요.
바쁘신 일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셨는지요.

미설 2008-09-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흐려서인지 더욱 이 아침에 와닿는 그림이예요. 수채화의 느낌이 참 좋아요.마지막 그림도 좋구요. (그저 좋다라는 말로만 표현 할 수 밖에 없는 저의 언어의 빈곤이 갑자기 팍팍 느껴집니다ㅠ)서재마실 다니다 보면 이런 눈호사도 하고 정말 마실 다닐맛 난다니까요^^

hnine 2008-09-22 09:37   좋아요 0 | URL
제가 좋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옆에서 함께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을 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요. 그림이 저를 두번 기쁘게 하네요. 제가 감사드려요 ^^

여울 2008-09-22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넘 소원하네요. ㅎㅎ. 두번째, 네번째 그림 퍼갑니다. 달과꽃을 이렇게 담을 수 있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수평선에 다가서면 늘 느끼는 느낌이지만 하늘인지 바다인지 바다인지 하늘인지 말입니다. 환절기 건강 유념하시구요.

hnine 2008-09-22 20:22   좋아요 0 | URL
여울마당님께서 올리시는 컴퓨터 그림 잘 보고 있답니다. 댓글 다는 것이 어떨까 싶어 그냥 조용히 나오지만요 ^^
여울마당님도 건강하시고 풍성한 가을 맞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