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우리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자요.

수박씨 나란히 누워 있는 것 처럼요.

아직 철이 아닌데 아이가 졸라서 할수 없이 사준 수박을 기분 좋게 먹고난 후 아이가 문득 한 말.

요즘, 내가 아이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었는지,
아이의 이 말 한마디로 다 알 수 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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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4-16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시인이 되려나봐요. :) 비유적인 표현을 너무 자연스럽게.. 쓰는군요.

hnine 2008-04-16 21:04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어떤 때는 말도 안 되는 비유를 하기도 해요.

하늘바람 2008-04-16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표현이 참 이뻐요

hnine 2008-04-17 06:28   좋아요 0 | URL
수박씨가 줄맞춰 있는 것을 보고 생각이 났나봐요.
어제는 비교적 야단 안 치고 사이좋게 지냈네요 ^^

세실 2008-04-1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맞아요. 엄마가 조금만 참아주면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데....
바쁘면 짜증도 화도 더 잘내게 됩니다. 아침에 규환이 씻고 나와 누워있길래 잔소리 했습니다. 그러면 더 반항하는거 알면서 순간을 참지 못합니다.
마음은 정말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말입니다.

hnine 2008-04-17 13:31   좋아요 0 | URL
많이도 아니고, 그 순간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말이지요. 그게 그렇게 어렵네요. 엄마 표정 하나에 아이에게는 천국도 되고 지옥도 된다는데 말이어요. 이그...이런 말이나 못하면~ ^^

마노아 2008-04-17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찡했어요. 어제 언니가 말하길 3초만 참으면 되는데 그 3초를 못 참아서 꼭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표현이 참 예뻐요!

hnine 2008-04-18 05:19   좋아요 0 | URL
흥분하면 1초도 아니고 밀리세컨드 속도로 말이 튀어나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땐, 3초가 짧은 시간이 아닌 것 맞아요.
아이 마음 속에 있던 생각이 수박씨를 보며 말로 표현되어 나왔나봐요.
마노아님, 오늘 하루도 힘차게! ^^

비로그인 2008-04-17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순간을 참으면 된다구요....
저도 함께 반성해봅니다.

hnine 2008-04-18 05:20   좋아요 0 | URL
아이 키우다 보면 반성의 연속이지요.
학생때보다 마음의 반성문을 더 자주 쓰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