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나보다 여름이. 여지 없이 내 땀을 실컷 내어놓게 하던 그 더위를 데리고 내 할 일 다 마쳤다고 가나보다. 이제 선선한 그 몇 시간을 잠 속에 보내기 싫어 새벽까지 깨어있지 않아도 된다. 나이가 들어가는거 맞나. 가는 것들 뒷 모습 보는 기분이 예전과 다르다. 또 오라고 할 수 없다. 올 여름은 이제 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그냥 잘 가라고 할수 밖에.
잘 가. 가끔 기억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