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일 선물로 남편으로부터 받아낸 선물이랍니다. 재봉틀. 

이것도 기계인지라 겁나서 손도 못대고

구석에 포장도 안 뜯은 채 몇달을 방치하다가

결국 공방에 다니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배워보신 분들 모두 아실거예요.

이런 것 부터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을.

컵받침, 끈주머니, 파우치, 에코백.

입구를 다 박아버려서 뜯은 적도 많아요.







비매품이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유입니다.






스무명이 시작하여 끝까지 간건 다섯 사람.

이 다섯 사람의 글이 한권으로 묶였습니다

맨 끝에 롤러코스터라는 제목의 글이 hnine의 글인데 읽어보니 다른 네분 모두 저보다 더 잘 쓰셨고, 재미있더군요.





제 글 <롤러코스터>의 목차입니다.




이 모두 물론 책 읽으면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이었지만

제가 워낙 용량이 부족하고, 책 읽는 것이 예전만큼 재미있지 않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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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1-15 14: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 👍 👍
책 안 읽고, 더 멋진 일들을??^^
저도 재봉틀 사고 싶은데 기계 다루는 걸 잘 못해서 저도 포장 뜯지 않고 방치할 것 같아요.
은근 어려워 보이던데..그래도 공방 다녀서라도 잘 배우셨네요^^
전 손으로 일일이 바느질 하다가 손가락 물집 잡혀서....바느질 때려치웠어요ㅋㅋㅋ
나인님도 손으로 꼼지락 꼼지락 만드는 거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언제 책을 내셨답니까?
이미 작가님이 되셨었군요^^

hnine 2023-01-16 18:15   좋아요 2 | URL
저도 기계치라서 내 손만 닿으면 고장난다는 두려움까지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기계 아닌 것이 몇이나 되나요. 제가 극복하는 수 밖에요 ^^ 그런데 공방 가서 배우니까 정말 초보도 잘 할 수 있게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더라고요. 책읽는나무님도 언젠가 한번 도전해보세요. 그런데 책 읽는 일은 한밤중에 해도 되지만 재봉은 드르르륵 소리때문에 남들 자는 시간에 하면 안되겠더군요.
저 책은 책이 목적이라기보다 자서전 같은 것을 써보고 싶다는 평소 제 생각에 마침 저런 기획이 있는 것을 보고 지원해서 나오게 되었어요. 제가 낸 책은 아니지요. 내 생을 돌아보는 일은 나 말고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게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답니다.

singri 2023-01-15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능력자님들~

hnine 2023-01-16 18:16   좋아요 1 | URL
능력은 없는데 하고 싶은 것은 많은, 능력 결핍자랍니다 ^^
그래도 결핍된 능력은 노력으로 채우자! 막 이러면서 덤비고 있네요 .

유부만두 2023-01-15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전 단추 달기도 엉망이라
그저 금손인 분들께 감탄 할 수 밖에요!!

hnine 2023-01-16 18:18   좋아요 1 | URL
어머, 저 금손 전혀 아니랍니다. 손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런 것에 비해 손이 서툴고 덤벙거려요.
오히려 저희 집엔 남자들이 더 세세하고 꼼꼼한 손을 가졌어요.
위에 만들어놓은 것들도 지금 저보고 혼자 다시 만들어보라고 하면 못만들어요. 선생님이 하나하나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해서 나온 작품들이거든요,

stella.K 2023-01-16 1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군요. 저는 재봉은 잼병이지만 재봉틀로 뭔가를 드르륵 박아
뚝딱 만들어내는 사람들 보면 부럽고 멋져보이더군요.
저 어렸을 때도 엄마가 재봉틀에 앉아 있으면 그게 참 신비해 보였어요.
아시죠? 우리 엄마 땐 재봉틀도 혼수의 한 품목이었던 거. ㅋ

hnine 2023-01-16 18:31   좋아요 2 | URL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어쨌거나 쓸데없는 일이라는 생각은 안들어서 좋아요. 결과물이 눈앞에 나오니까요.
뚝딱 만들어낼 수준까지 꾸준히 배워야할텐데 그럴 수 있을지.
저희 엄마는 전혀 재봉틀 쓰시는 분이 아니었고, 저는 할머니께서 구닥다리 재봉틀로 늘 뭔가를 만드시던 기억이 나요. 그런 추억들이 다 있나봐요. 요즘 재봉틀은 점차 더 자동화되어가서 기능이 얼마나 다양한지 모른답니다. 저야 물론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하고 있지만요.

순오기 2023-03-13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재봉틀, 저도 이웃집에서 박는 것만 배워서 남편이 현수막 사업할 때 조금 도움은 됐습니다.ㅋㅋ
글쓰기가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쉽지 않은데~ 끝까지 남은 다섯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역사박물관 소유라니, 나인님 글 더 궁금하네요!!^^

hnine 2023-03-13 07:53   좋아요 0 | URL
뭘 쓰나 했었는데 일단 쓰기 시작하니까 페이지가 막 늘어나서 줄이고 줄이고를 반복했어요.
좋은 스타트가 되었고 이후로도 계속 자서전 형식의 글을 써보자고 결심했는데 벌써 흐지부지 되고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