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아침형 인간이라서
집안 일은 오전 중에 다 마쳐놓고
선풍기 틀고
방바닥에 누워
책을 읽는다.
(방바닥에 누워서가 중요.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므로)
책도 되도록 작고 가벼운 책이 좋다.
요며칠 <벌거벗은자와 죽은자> 같은 두꺼운 책을 누워서 들고 읽으려니 그마저 힘들고,
누워 읽다가 자칫 손에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얼굴 위로 낙하.
마침 잘잘라 님의 서재에서 맘에 드는 책을 발견, 바로 구입한 책은,

요만한 크기이다.
누워 읽기 딱 좋고, 혹 얼굴 위로 떨어뜨려도 큰 일 날것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들


알라딘 적립금으로 책 대신 그림 그리기 세트를 사서
등 뒤에 선풍기 틀어놓고 번호대로 아크릴 물감 채워나가느라
더운 것 잠시 잊을 수 있는 며칠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