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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박스를 사면 한달을 못채운다.
우리 집에서 나만 먹는데도 그렇다.
매일 먹는 사과
냉장고에서 꺼낼땐 냉큼 못꺼내고 이것 저것 보고 고른다.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걸로 고르느라고.
어차피 다 내가 먹을 거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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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제일 안좋아보이는 것 부터 먹는 타입이었다. 좋은 것 남기고 상태 안좋아보이는 것 부터.
그러다가 이렇게 가장 좋아보이는 것부터 골라 먹게 된것은 어떤 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고나서이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안좋은 것 부터 먹는 사람은 다 먹을때까지 늘 제일 나쁜 것만 먹게 된다. 반대로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 부터 골라 먹는 사람은 다 먹을때까지 가장 좋은 사과만 먹게 된다.
며칠 전에 신용목 시인의 강연 동영상을 보다가 다음과 같은 말도 들었다.
내일에 담보잡혀 살지만 내일은 오지 않는다.
자고 나면 오늘이다. 그렇다면 내가 뭘 해야하느냐.
오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 것이다.
내일의 내가 아니라 지금 내가 나를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생각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사과 얘기만 하고 싶었는데 결국 하고 싶던 얘기를 쓰고 말았다. 이것도 요즘 말하는 T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