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 커다란 성 피리 부는 카멜레온 106
쥬느비에브 꼬떼 글.그림, 글맛 옮김 / 키즈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모리의 커다란  

쥬느비에브 꼬떼 글/그림

키즈엠

책의 표지부터 밤톨군의 관심을 끌었던 책입니다.

과연 어떤 면이 밤톨군의 호기심을 자아냈을까요.

 

 <작가소개>

 

 

 

 

 

 

 

쥬느비에브 꼬떼(Geneviève Côté)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으며, 테니슨의 『샬롯의 아가씨』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명 작가의 글에 삽화를 그리고, 『무슨 코끼리?』『나 항상 여기 있어』『작은 월요일』과 같은 창작동화를 발표했습니다.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일러스트를 선보였으며 1993~1995년에는 퀘벡 일러스트레이터협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2005년에 엘리자베스 미라직 클리버상을, 2007년에는 그림책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 주는 꼬마 마법사>로 캐나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캐나다 주연방 총독상 일러스트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가위로 사각사각 자르는 걸 좋아하는 밤톨군.

모리도 가위를 들고 뭔가를 자르러 가는군요.

밤톨군이 눈을 빛낼만 하네요.

모리는 과연 무엇을 자르러 가는 걸까요.

 

 

 

언덕위에 사는 모리는 마음에 들지 않는게 있었답니다.

자신의 집이 너무 평범한거죠.

 

 

싹둑! 싹둑! 싹둑!

집에서 내려다본 언덕의 초록색이 마음에 들어 잘라냅니다.

 



시끄러운 소리에 친구들이 몰려들었어요.

그리고 없어진 언덕과 구멍들을 의아해 하는군요.



점점 커지는 성. 모리는 뿌듯해합니다.

 

 

그러나 뿌듯해하는 모리와는 달리

친구들은 궁금해하거나 슬퍼하거나 화를 냅니다.

 

 

모리는 부끄러워졌어요.

이제 모리는 어떻게 할까요..

 

< 독후활동 >

 

책의 내용을 이해하며 대화를 나눠보기에 책만큼 좋은 소재가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면지에 그려진 언덕의 ( 혹은 성의 ) 조각들을 오려 밤톨군의 성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필요한 페이지를 컬러복사해서 주었습니다.

정리하다보니 밤톨군과 함께 언덕을 먼저 그려보고 오려보기 해도 좋을뻔 했네요.

언제나 가위질은 즐겁습니다.

 

  

 

 

그리고 조각들을 모아 책 속의 성을 만들어 봅니다.

 

 

 

이 책은 사라졌던 언덕처럼 파괴되고 있는 숲, 자연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끕니다.

파괴된 언덕(자연)과 슬퍼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모리처럼 우리가 잘라내버리는 자연이 있을까요?

- 음.. 나무요!

 

그럼 모리처럼 우리가 숲의 나무를 마구 잘라내면 어떻게 될까요.

- 자연이 파괴되어서 사람도 살 수 없게 되어요!

 

밤톨군과 대화를 나누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면 개인의 만족을 위하여

아름다운 무엇인가를 훼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일런지도 모르겠다구요.

 

엄마인 제게는 남들과 똑같이, 남들처럼.. 이라고 은연 중에 비교하면서

아이의 개성을, 아이만의 장점으로 튀어나온 꼭지점들을

둥글게 잘라버리고 있는건 아닌가 반성해보게 하는 부분이지요.

 

 

왼쪽은 아이의 어떤 특성( 그것이 장점이든, 단점이든.. )을 쳐내어 둥글게 만드는 부모의 양육.

오른쪽은 아이의 특성에 계속 뭔가를 채워 좀더 크게 만들어주는 부모의 양육.

 

주어진 도형이 내 아이의 가능성이라면 어떤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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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제삿날 학고재 대대손손 8
한미경 글, 이지선 그림 / 학고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여우 제삿날

학고재 대대손손 08

한미경 글 / 이지선 그림

학고재

온고지신( 溫故知新 ) :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요즈음, 아이의 그림책을 고르는 부분에 있어 옛 것에 대한 것을 들춰보게 되는 것도

저의 변화된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읽어주는 부모가 배움하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행본으로 한권씩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다가

괜찮은 책을 발견하게 되면 그 책의 포함된 시리즈도 눈여겨 보게 되지요.

 

 " 학고재 대대손손 ", 이 시리즈도 그렇게 눈에 들어온 시리즈랍니다.

이렇게 소개되어 있군요.

 

"학고재 대대손손" 시리즈는 오천 년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 ‘의례와 잔치’를 중심으로 일상의 희로애락을 찾아 우리 빛깔의 그림책으로 빚어냅니다.

 

밤톨군이 읽었던 시리즈.

의례와 잔치를 중심으로 하는 이 시리즈의 두가지는 밤톨군도 치룬 거죠.

 

 

그럼 이번에 만나본 신간은 어떤 의례일까요?

제목에서 나와있는 것 처럼 '제사' 에 대한 것이랍니다.

 

제사의 본연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놓았습니다.

 

< 책 속으로 >

 

백년은 좋이 묵은 잘난체 쟁이 여우.

친구하나 없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우는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립니다.

산신령님을 찾아가 여쭙죠.

외로움이 깊어서 병이 생긴거라시는 산신령님.

 

 

 

누군가를 기억하며 제사를 드리라고 합니다.

제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여우는 솟을대문집에 가봅니다.

진동하는 음식냄새에 숨을 참으라던 조언을 잊고 코를 벌름거리다가

매캐한 향냄새에 놀라 되돌아옵니다.

 

 

 

이번에는 감나무 집으로 가봅니다.

이번에는 숨을 제대로 참고는 옳지. 저렇게 하는 게 제사구나 하고는

음식을 한아름 훔칩니다.


 

그리고 훔쳐 온 음식들을 바위 위에 차려놓고 흉내를 내죠.

그러나 몸이 낫지를 않겠죠.

신령님께 따지자

" 정성이란 꼭 모양새를 똑같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라 하십니다.

 

 

이제는 건넛마을 효돌이네로 갑니다.

 

 

시루떡 하나 올려놓고 하는 제사이지만

정성스레 시루떡을 만든 모습을 본 터라

다른 제사상 처럼 음식냄새 폴폴 나지 않아도 여우는 배부른 듯 했답니다.

 

 

 

에구머니나... 그때 호랑이 한마리가 잠든 효돌이네 잠든 아이를 물고 가려 하는군요.

어쩐지 여우는 가슴이 울렁거려 그대로 있을 수가 없었죠.

 

 

 

여우는 호랑이를 공격하고.. 호랑이는 아기 대신 여우를 물고 사라졌습니다.


 

 

 

잠이 들었다 깨어난 여우.

이제는 향냄새가 역겹지 않습니다.

여우는 이전처럼 지붕 위가 아니라 방안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우리 아기를 지켜주셔서 고맘습니다.

효돌이네의 절을 받으며 여우는 눈물이 핑 돕니다.

" 이런 게 바로 기억해 주는 거구나. 아, 행복해 "

 

사실 저는 결혼 전에는 제사보다는 기일에 돌아가신 분을 기리는 예배를 드렸던 터라

제사의 구체적인 방식에 관해서는 자세히 모릅니다.

그러나 결혼 후 밤톨군도 함께 시댁의 제사를 참여하면서

바로 변하지 않는 '정성' 의 의미를 느끼곤 합니다.

 

그나저나 며칠전 뉴스에서 순직하신 경찰관분의 장례식을 보다가

" 엄마, 저 모습은 제사예요? " 라고 묻는 녀석의 천진한 눈을 마주하고서 이 책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네요.

제사란 무엇인지 차근차근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주어야겠습니다.

그러고보면 아이의 눈에는 향이 피어오르는 장레식이 제사의 모습과 겹쳐보이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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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놀 때 즐거워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3
이다 예센 글, 한나 바르톨린 그림, 앤서니 브라운 영역,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아빠와 놀 때 즐거워요.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3

이다 예센 글 / 한나 바르톨린 그림

현북스

 

아빠와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군더더기 없이 담담하게 그려낸 책입니다.

 

 

 

이 책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한나 바르톨린.

덴마크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로 편안하고 서정적인 일러스트가 특징입니다.

 

 

 

한나 바르톨린

Hanne Bartholin
1962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한나 바르톨린은 덴마크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이다. 콜딩 디자인 학교에서 그림과 그래픽 디자인 교육을 받고 졸업한 후, 오랫동안 신문과 잡지 삽화가로 활동했다. 그 후,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아이들과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2001년에는 마츠 레텐의 글에 그림을 그린 《악어 헤르만》으로 덴마크 문화부장관이 주는 그림책 상을 수상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꿰뚫는 표현과 서정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한나 바르톨린의 그림은 덴마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는 《꼬마 코끼리 뿌우》, 《여행》, 《어느 날》, 《할머니 집에 갔어요》 등이 있다.
 

 

한나 바르톨린은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합니다. 

앤서니 브라운과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그림책을 사랑하는 한국 어린이들의 열정에 감동 받았고,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에 반했다네요.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특별한 영감을 얻는다고 해요.

전작 《장화가 사라졌어요》에는 한나 바르톨린이 두 번째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작업한 그림이 많다고 합니다.

맥스가 장화를 잃어 버렸던 언덕 장면과 두 형제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함께 뛰어 놀며 뒹굴던 들판 장면이 바로 그 그림들이었죠.

이렇게 전작에서 제주도의 푸른 들판이 모티브가 된 작품을 그려냈던

그녀의 이번 신간은 더욱 특별한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 책속으로 >

 

쿨쿨 정신없이 잠에 빠져있는 아빠를 깨우는 코비의 모습.

"아빠, 우리 오늘 재미있게 보내요!"

그러고보니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날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주말이면 늘상 보곤 하는 익숙한 풍경입니다.

아빠는 신음소리를 내며 좀 더 자라고 하는 것까지두요.

( 저희만 그런가요? ^^;; )

 

 

 

드디어 일어난 아빠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발표장에 아빠를 따라간 코비.

 

아빠가 발표를 하는 동안 지루해진 코비는 벽을 두드립니다.

 

이전에 회사에서 주말에 일하다보면 이렇게 아이를 데리고 오는 아빠들이 제법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아빠의 회사에 대한 호기심과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으로 얌전히 있죠.

그러나 아이들의 인내심은 길지가 않습니다.

 

 

 

" 아빠, 바보! 아빠, 바보! "

결국은 소리치고 마는 코비.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가서 얌전히 있자고 하지만

코비는 눈물만 나오려 합니다.

얼마나 서럽고 서운할지 상상이 가는 아이의 모습.


 

 

 

발표가 끝난 후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빠는 신문을 읽다가 잠이 들었네요.

아빠 어깨에 매달려 있는 코비의 모습.

읽어주는 엄마는 슬슬 부아가 치밀기 시작합니다.

( 아이와 애써 놀아주는 게 아니라 아빠 자신이 신나게 놀 수는 없는 건가요! )

하지만 코비는 아빠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군요.


 

드디어 아빠가 코비를 바라보며 놀러갈 준비가 되었는지 묻네요.

코비는 당연히 준비가 되어있죠!

 

 

 

그러나... 아빠는 먼저 차에 가서 앉아 있으라 하고

엄마랑 전화한 후 돌아와 놀러가기 전에 장을 본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아빠와 장을 보며 기다리는 코비에게 이젠.. 회사에서 잠깐 전화 좀 하겠다는 아빠. 

 

음... 전화만 하는 건 아닌것 같죠?

 

 

 

그리곤... 아이구...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깜빡 하셨답니다.

" 다시 발표하러 갈 거예요? "

" 그러면 또 누구한테 전화해야 해요? "

 

어디가고 싶냐는 아빠의 질문에 코비는 집에 가고 싶다고 하죠.

 

 

집에 돌아온 코비는 기운이 다 빠졌어요.

아이가 누워있는 구석은 실망한 아이의 마음만큼 어두워보입니다.

 

 

 

그러나 할 일을 다 마친 아빠는 기분이 좋았어요.

만들기 놀이 할까?

 

아빠에게 딱 달라붙어 있는 코비가 보이시나요?

아빠의 표정에 미안함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요. 코비는 거창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냥 아빠랑 함께 있으면서 어떤 것이라도 함께 놀면 최고인걸요.

 

 

 

 

하지만 아빠... 꼭, 일을 다 마친 다음이어야 했나요. 

조금이라도 아빠 자신이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고,  

그 다음에 일을 처리하면 안되는 거였나요.  

 

이 책을 아빠에게 슬며시 밀어주고

아이에게 읽어줄 때 어떤 표정이 될 지 엄마는 궁금해지는 이유랍니다.

 

( 그러고 보면 엄마 스스로도 마찬가지겠군요.

청소하느라, 설겆이 하느라....핑계대며 잠깐만... 해온 저. 

그깟 집안일은 잠시 뒤로 미뤄도 큰일나진 않을텐데요. ^^;; )

 

 

 

실제로 일 ( 또는 현실? ) 에 치여

마지막에라도 아이와 놀아주지 못하는 우리네 평범한 아빠들, 또는 엄마들을 생각해봅니다.

문득 오래된, 잠시 잊고 있던

더글러스 대프트(Douglas Taft), 전 코카콜라 회장의 2000년 신년사가 떠오르네요.

제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다섯 개의 공을 가지고 노는 저글링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영혼이라고 부르는 공들을 계속해서 공중에 던져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곧 일은 고무공이란 걸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릅니다.

그러나 다른 네 개의 공-가족, 건강, 친구, 영혼은 유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넷 중 어느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Life is
 
Imagaine life as a game in which you are juggling five balls in the air.
You name them : work,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and you're keeping all of them in the air.
You will soon understand that work is a rubber ball.
If you drop it, it will bounce back.
But the other four balls
- family, health, friends, and spirit are made of glass.
If you drop one of theses,
they will be irrevocably scuffed, marked, nicked, damaged, or even shattered.
They will never be the same.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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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이 신 햇살어린이 4
윤석중 지음, 김혜란 그림 / 현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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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의 아버지 윤석중 님을 아시는지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러면...

 

"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

 

이 어린이날 노래는 어떠십니까?

이 '어린이날 노래' 가 윤석중 님의 시에 곡을 붙인 동요라면 어떤 분일지 짐작이 가실까요?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이 동요들도 있습니다. 이 동요들을 다들 한번씩은 목청껏 불러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윤석중님이 뛰어난 동화작가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지금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사실 저도 이제야 배워갑니다.

그분의 단편 10편, 연작동화 6편을 모은 단편집이 새로 나왔습니다.
시인이 쓴 동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짝짝이신

윤석중 동화집

현북스

 

 

 

 

윤석중 

 ( 1911 - 2003 )
 
1911년에 태어나, 2003년 12월 향년 93세에 세상을 떠났다. 양정고보를 거쳐 일본 조오치대학上智大學을 졸업했고 타계할 때까지 우리 나라 아동문학계를 이끌어온 동요시인이자 아동문학운동가였다. '아동문학의 아버지' 또는 '윤석중 할아버지'로 불린 세계적인 시인이었다. 열세 살에 어린이 잡지 『신소년』에 동요 「봄」을 발표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했다. 1925년 『어린이』지에 동요시 「오뚝이」가 뽑히면서 천재 소년시인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21새의 나이인 1932년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시집 『윤석중 동요집』과 1933년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를 출간하였다. 이를 시발로 우리 정서가 담긴 동요시를 짓고 노랫말을 만들어 보급하는 일에 헌신 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신문을 내기도 한 그는 '아동문학협회'를 창설하여 『주간 소학생』을 창간하고 우리말 글짓기 운동을 일으켰으며, '노래동무회'를 창립, 동요 보급에도 나섰다. 1956년 어린이들을 위한 모임인 '새싹회'를 창립하고 소파상, 장한 어머니상, 새싹 문학상을 제종하는 등 왕성한 아동문학 화ㄹ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공로로 3·1 문화상(1961), 문화훈장 국민장(1966), 외솔상(1973), 라몬 막사이사이상(1978), 대한민국문학상, 세종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1989), 인촌상(1992), 금관문화훈장(2003)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전 생애를 통해 그가 남긴 동요시는 모두 1,200여편이 넘고 그 가운데 800여편이 동요로 만들어 졌는데, 그 가운데 「퐁당퐁당」,「짝짜꿍」,「나리나리 개나리」,「낮에 나온 반달」,「기찻길 옆」,「산바람 강바람」,「우산 셋이 나란히」등을 비롯하여 '날아라 새들아'로 시작되는 「어린이날 노래」,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로 시작되는 「졸업식 노래」들은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손자 등 4대가 즐겨 부르는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날아라 새들아』 『어깨동무』 『초승달』 『굴렁쇠』 『아침 까치』 『엄마손』 등이 있으며, 동화집으로 『열 손가락 이야기』 『멍청이 명철이』 『열두 대문』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

 

이 책은 140여 페이지의 두께가 얇은 읽기책입니다.

 

 

 

책의 여러 단편들 중에서 전 명철이가 나오는 연작동화가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표제작의 주인공이기도 한 명철이의 시선에 감탄하고 배움하게 되었거든요.

 

 

 

수위 아저씨에게 빌린 우산에 얽힌 에피소드

'빗속의 아이들' 과 '요술우산'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 나오는 이 글.

 

 

 

     
 

 그런데 꽃들이 울고 있었습니다. 다가가 보니, 송알송알 맺혀 있는 빗방울 들이 눈물이 맺혀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명철이는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꽃에 괸 물방울들이 누구 눈물일까?'

명철이 생각에는 비가 흘린 눈물 같기도 했습니다. 더러운 길에 내리지를 않고, 학교 뒤뜰 꽃밭에 숨어 핀 꽃들을 촉촉이 적셔 주어 활짝들 웃게 해 준 것이 너무도 기뻐서 저도 모르게 흘린 눈물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꽃들이 흘린 눈물인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봄비가 며칠만 늦게 왔더라도, 꽃들이 피지를 못하고 말라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중략>

'눈물이란, 슬프거나 괴롭거나 외로울 때만 나는 것이 아니로구나. 저처럼 흘리는 눈물은 아름답게 보이는구나'

 
 

 P84-85  

 

 

이런 아름다운 시선과 표현들이 책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하나씩 툭~ 튀어나와 감동을 주곤 한답니다.

 

명철군 모습은 이렇게 표현되어 있네요.

판화형식으로 표현된 그림들이 옛스러움을 느끼게도 합니다.

 


 

물론 시대, 공간 배경의 예스러운 느낌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상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회에 신고 나갈 새 신을 외상으로 사 온다거나,

글씨 공부를 하겠다는 아이에게 엄마가 붓이랑 벼루랑 먹을 사다 주는 모습은

요즘 아이들에겐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하지 않았어도 이 세대를 기억하고 있는 부모는 읽어주면서

“아빠 엄마는 옛날에…" 혹은 " 할아버지 할머니는 옛날에" 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주인집 아들인 인석이.

하는 짓이 종종 얄미우면서도 아이다움은 잃지 않은 모습이라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동요시인의 멋진 표현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이 동화집.

초등학교 자녀들을 두신 이웃님들께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다면 저처럼 엄마가 먼저 읽어보셔도 좋을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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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
고나영 글, 김은경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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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쓰레기

와이즈만 환경과학그림책 01

고나영 글 / 김은경 그림 /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와이즈만 BOOKs

밤톨군네는 가끔 주제를 정하고 그에 관한 책을 묶어읽기를 해보고는 합니다.

최근에는 환경에 관한 그림책을 모아 읽어보고 있었는데요.

여태 제가 알고 있던 환경그림책의 수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각종 영향들,

대기오염, 바다오염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다양해졌군요.

 

그 범위가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까지 확장되고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듯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 우주시대 " 를 살아갈 미래의 주역들이니까요.

 

< 책 속으로 >

 

2200년의 대한민국, 서울

지금의 서울의 모습과 비슷한 듯 하면서 좀 더 미래적인 도시가 되어있습니다.

 

 

 

TV에서는 국제 우주정거장에 다가오는 우주쓰레기에 대한 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깥 출입을 자제하라고 하니 지금의 "황사" 와 같은 느낌이네요.

 

 

 

결국 국제 우주 정거장에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집니다.

우주쓰레기들은 부서진 인공위성 파편 들이었군요.

작더라도 우주 정거장에 부딪혀 구멍이라도 내면 매우 위험하답니다.

 

 

 

우주정거장과 그 주위의 하얀 먼지들.

 

 

부서진 인공위성 조각, 로켓 발사 후 버려진 연료통,

수명이 다한 인공위성에서 떨어진 볼트나 너트,

심지어 우주인이 깜빡하고 떨어뜨린 장갑까지두요.

 

우주에서 이들은 날아가는 총알 속도의 7배나 된답니다.

엄청 빠른속도로 지구 주위를 빙빙 놀면서 날아가죠.

 

 

 

우주에는 공기가 없고, 지구가 물체를 지구 중심으로 잡아당기는 힘인 중력도 없기 때문에

쓰레기도 사람도 둥둥 떠다니게 되는 거랍니다.

 

우주 쓰레기가 많아지면서 우주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우주 쓰레기를 줄이고 피해를 막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러나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주 개발을 더 활발해질테고

그럼 우주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이 점점 더 늘어나겠죠.

그럼 지구의 지붕이 쓰레기로 가득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밤톨군은 우주에도 쓰레기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눈치입니다.

밤톨군과 함께 지구 뿐만 아니라 우주까지도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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