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파워 - 3억 5천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8가지 비즈니스 전략
비제이 마하잔 지음, 이순주 옮김 / 에이지21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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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비제이 마하잔은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의 맥콤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종신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아프리카 파워86% 시장에 도전하라11권이 있고, 미의사협회(AMA)가 수여하는 '2007년 올해의 도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책은 크게 3,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아랍 세계의 경제와 소비자에 관한 입문서로 아랍 세계 발견하기(1~3). 2부는 아랍 세계 시장의 여러 부문과 영역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기회를 파헤치며, ‘아랍 소비자에게 다가가기를 시도한다(4~9). 마지막으로 3부는 아랍 세계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저자의 조언을 제시한다(10).

 

아랍 세계는 35천여만 명의 소비자가 존재한다. 이 지역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외부 세계의 고정 관념에도, 그들 역시 다른 어느 곳의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수준 높은 제품을 원한다. 현지 기업이든 다국적 기업이든, 이 무한한 기회를 포착한 기업들은 아랍 세계 전역에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20)

저자는 다히예에서 레드볼을 마시고, 쿠웨이트에서 레인지로버를 몰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도미노 피자를 주문하면서, 아랍 국가가 다른 어느 곳의 어느 누구와도 다르지 않은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공유하고 있는 소비자로 가득한 시장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다. 서구의 모든 일류 브랜드는 물론 많은 이스라엘의 브랜드까지 입점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유명 브랜드도 있다. 가령 1985년 출범한 에미레이트 항공은 수많은 세계최초를 양산하며 탑 브랜드 항공사로 우뚝 섰으며, '푸른 들판'이라는 뜻의 알마라이는 유제품 및 식품회사로 최고 품질을 내세워 세계를 공략하고 있다.

 

나는 아랍 세계에서도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특히 레바논과 모로코에서는 매년 각각 700만 병, 3,500만 병씩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와인을 즐기는 입장에서 한번 맛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아랍 세계의 소비자가 모두 같은 문화권을 지닌 것은 아니고, 지역과 민족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그들의 기호를 잘 충족시켜야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령 아랍 세계는 문화와 관습적 측면에서 크게 세 지역-북아프리카(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리비아, 모리타니), 레반트(팔레스타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중동(이집트, 수단, GCC 예멘)-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GCC걸프협력회의의 약자로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6개 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아랍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성취하가 위해서는 이슬람 문화의 토대가 되는 ‘5대 기둥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 샤하다(이슬람의 신앙고백), 살라(예배), 사움(라마단 중의 단식), 자카트(자선 기부.구휼세), 하지(메카 순례) 등 이슬람을 떠받치는 5대 기둥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5대 기둥'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첫째, 샤하다는 "알라 이외에 다른 신은 없으며 무하마드는 알라의 선지자다."라는 이슬람의 신앙 고백이다. 20059월 덴마크의 한 보수 일간지에서 예언자 무하마드를 호의적이지 않게 묘사한 시사만평을 게재한 적이 있었다. 이 만평에 세계 각지의 무슬림이 분노했고, 덴마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그 결과 아랍 최고의 유제품 브랜드였던 덴마크의 아를라 푸드는 매출 부진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다.

 

둘째, 살라는 "하루 5, 매일 같은 시간대에 올리는 이슬람의 예배"이다. 많은 기업들은 예배시간 동안 공장과 사무실의 영업을 중단한다. 인도의 시계 제조업체인 타이탄은 무슬림들에게 각 예배 시간을 알려주는 특별한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

 

셋째, 사움은 "라마단 기간 중에 하는 단식"이다. 100년 전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 등에서 기업을 시작했던 아우잔 가문은 영국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과일 음료 빔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빔토는 달콤하고, 과육이 많고, 진한 과즙이었기 때문에 라마단 중 그날의 사움(단식)을 끝낼 때 무슬림들이 먹기에 딱 알맞은 음료였다. 이외에 향수에서 소비재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뚜렷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

 

넷째, 자카트는 "의무적인 기부"를 의미한다. 이슬람은 신앙심이 깊고 능력이 있는 무슬림에게 매년 자신이 가진 부의 2.5%를 기부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랍인은 자카트를 사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집된 공식적인 데이터는 없다고 한다. 저자가 보수적으로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약 332,000만 달러로 나왔지만, 아랍 세계의 다른 금융 및 자선 활동 전문가들은 250억 달러는 훨씬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섯째, 하지는 "이슬람의 성지 순례"를 말한다. 메카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6일간의 하지를 위해 매년 찾아오는 약 300만 명의 무슬림 뿐만 아니라, 움라라는 조금 덜 중요한 순례를 위해 연중 아무 때나 찾아오는 수많은 이슬람을 다를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 때 여행, 숙박, 기념품과 선물, 보건과 위생 시장에 좋은 기회가 생긴다. 하지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연간 총 3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이것은 사우디 전체 경제의 7%에 달하는 수치라고 한다.

 

아랍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소비층은 청년과 여성이다. 특히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25세 미만의 청년층(샤바브, shabab ‘젊음’)에 대한 공략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최근 케냐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 테러를 주도했던 그룹이 알 샤바브였다. 사실 알 샤바브는 아랍 국가 축구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명칭이기도 하다. 이제 테러분자 인식이 덧씌워졌으니 좀 난감해지지 않았을까?

 

여튼 아랍 세계 청년 인구가 늘어나면서 샤바브 세대는 소비재 기업에게 수익성 높은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샤바브 세대를 지속적으로 충실한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려면 기업 입장에서도 마케팅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가령 코카콜라가 새롭게 진출할 무렵, 아랍 세계는 펩시콜라가 20년 넘게 시장을 장악해오고 있었다고 한다. 코카콜라는 펩시의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샤바브 세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코카콜라 '열린 행복', 스프라이트 '자연스럽게 행동하라' 등의 슬로건으로 젊은 아랍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했다.

 

한편 아랍 여성들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아랍 여성들이 공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 간에 어느 정도의 양분 체계를 보인다. 이런 차이는 미용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게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가령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은 얼굴만 드러내기 때문에 얼굴과 눈에 사용하는 화장품이 특히 중요하다. 사우디의 미용 제품 시장은 6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아랍 세계에서도 부유한 걸프만 국가들은 화장품에 1인당 세계 최고 수준의 지출을 한다고 한다.

 

사실 나는 아랍 세계에 대해 잘 몰랐다. 기껏 해야 석유 부호, 뜨거운 중동, 아랍어와 이슬람 등 기본적인 정보에 국한되어 있고, 때로는 정치 소요나 테러 집단으로 안 좋게 인식되어 있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이슬람 세계는 22개국 아랍 소비자 시장을 한데 모았을 때 세계 9번째 경제 대국이자 35천만 소비자를 지녔다고 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아랍 세계와 이 지역의 소비자 시장이 실제로 얼마나 활기차며 세계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지 직접 드러"내 보이기 위하여 3년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집필하는데 매진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나는 이 책을 새로 아랍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으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랍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저자는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자료를 통해 아랍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책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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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갈 용기 - 말 못 할 콤플렉스와 우울로 인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뮈조 그림 / 더퀘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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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쟁 사회의 치열한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 요법이 대세다. 김현철 원장은 강박과 우울에 빠진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고, 정혜신 교수는 한 가장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들어내 주기 위해 여념이 없다.

파리에서 날아온 프랑수아 를로르도 꾸뻬 씨의 여행을 통해 현대인에게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하다고 위트를 곁들여 전해준다. 여기에 크리스토프 앙드레도 가세했다.

특히 앙드레는 파리에서 우울증 및 불안장애 치료 전문의로 맹활약 중이다. 필력도 대단해서 벌써 17권이나 책을 냈다. 국내에도 열 권이나 넘게 소개되었다.

이 책 《나답게 살아갈 용기》에서 소개하는 영역은 자신감 결여, 건강염려증, 콤플렉스 그리고 기분에 관한 것이다. 이 내용들은 자칫 어렵기도 하려니와 재미도 없기 마련이다.

그래서 뮈조를 꼬드기지 않았나 싶다. 뮈조의 그림을 보면서 깔깔거리다 보면 금세 자신을 압박하던 고민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서 문득 깨닫는다. 그래, 이게 내 참 모습일지도 몰라.

흔히 우리는 남과 비교하면서 고민이 시작되고 때로 우울에 빠진다. 모두에게 잘 보이려 애쓰면서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장점보다는 못난 것에 더 신경이 쓰여 자신감을 잃고 방황한다.

저자는 자기의심으로 자신감을 잃고 자기주장도 제대로 못하면서 쓰잘 데 없는 콤플렉스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톡톡 잽을 날린다. 어디 한번 붙어보라고. 깔깔 웃으며 그딴 거 다 날려 버리라고. 어쨌든 짜증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요령도 필요하지만, 볼 품 없다고 여겨지는 자신을 끌어안고 ‘나답게 사는 것’도 참 중요하겠다.

뮈조가 그린 ‘거절 못하는 남자’ 에르베의 하루나 ‘외모 콤플렉스에 빠진’ 마르틴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자신의 현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조함으로써 이를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미국 양극성 장애(들뜬 행복감과 병적인 흥분상태가 전형적인 우울증과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의 전문가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은 자신이 10년 넘게 이 병을 앓았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울병,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를 썼다고 한다.

이처럼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는 전문가도 걸릴 수 있다. 아니 누구라도. 하지만 혼자서 고민하거나 애써 피하려 하기보다 심리 상담이나 전문 치료 같은 과학적인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우선은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보자. 세상 고민을 다 안고 살 수는 없잖은가? 짧은 인생, 훌쩍 떨어내고 새롭게 달려 보자! 정말 나답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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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최신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8
우용표 지음 / 길벗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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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65세 되었을 때 54%는 완전 무일푼이고, 36%는 이미 사망했고,
5%는 아직 일을 해야 하고, 4%는 여유 있게 살고, 1%는 매우 풍요롭게 살게 됩니다."

 

나는 벌써 노후가 걱정이다. 건강도 그렇고 재산도 그렇다. 은퇴하고 나서 좀 여유 있게 사려면 연금에만 의존할 수는 없겠다. 그래서 재테크에 관한 정보를 얻느라 오늘도 분주하다.

 

우용표가 쓴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은 내게 딱 맞는 책이었다. 우용표는 LG전자에서 일하다 종합자산관리사(IFP),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월급쟁이로 살아오다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했으니 누구보다 월급쟁이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지 않을까? 물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저자는 월급 받을 수 있는 날은 무한하지 않다고 충고한다. 가령 이 책을 읽는 독자가 30세라면 60세 은퇴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대략 360번의 월급을 받는다. 이 기간 동안 60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저자는 월급쟁이가 종잣돈 모으기에 유리하다고 한다. 그래서 첫 월급부터 재무 설계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종잣돈이 중요하다. 우물도 마중물이 있어야 잘 나오듯 재테크도 종잣돈이 있어야 솔솔 살이 붙는 법이다. 종잣돈을 모으는 틈틈이 신용카드 쓰임새를 정리하고, 경제공부도 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알아 가면 더 좋다. 연봉별로 3년 내 종잣돈을 마련하는 지침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좋다. 3천만 원이든 1억 원이든 일단 시작해 보자.

 

재테크에서 ‘1% 이자’나 ‘1만원 추가이익’ 같은 실날 같은 빛줄기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가령 은행보다 이자를 1~1.5% 더 주는 저축은행을 이용한다든가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그렇다. 얼마 안 된다고 쉽게 생각하지 마라. 1억 원도 1 원에서 시작했다.

 

사실 부자들의 씀씀이를 보면 한결 같이 구두쇠 전략이다. 헛되이 새는 돈을 막고,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아 장기간 맡겨 두는 것이다. 그러니 돈이 돈을 불리고 어느새 부자가 되는 것이다.

 

또한 저자에 따르면 펀드든 주식이든 아니면 부동산이든 자신만의 재산 현황과 궁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아래 저자가 예로 든 ‘투자 본능 테스트’를 보자.

 

“자, 저와 내기 하나 하시겠습니까?
동전을 던져서 앞이 나오면 10만원을 드릴 테니, 뒤가 나오면 1만원을 주십시오. 동전을 던질까요? 말까요?“

 

독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물론 오케이다. 저자에 따르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펀드나 주식에 투자해도 좋다. 다만 ‘한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지 마라’는 조언처럼 분산 투자가 철칙이다. 앞의 테스트에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다면 은행의 예·저금 같은 안정적인 상품에 돈을 맡기는 것이 좋다.

 

저자는 이외에도 부동산, 보험과 연말정산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임대나 매매 계약시 중개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아는 만큼 당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두자. 가령 오피스텔 계약시 월세와 보증금 합산액이 5천만 원 미만이면 월세에 70를 곱한다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나도 사회 초년병 시절 주택청약과 종신보험을 들었다. 일찍 시작할수록 그만큼 유리하고 내 집 마련 등 대비책도 앞당겨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제는 노후에 대비하고 싶다. 10, 20년 앞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한 투자처를 찾아야겠다.

 

이 책은 이렇듯 노후에 대비하거나 좋은 투자처를 찾을 때 함께 하기 좋은 듬직한 비서와도 같다. 그것도 커피 두세 잔 아낄 비용으로 말이다.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펼쳐 보자. 한 줄 한 줄 다 돈 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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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신감 - 현실을 왜곡하는 아찔한 습관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지음, 이현정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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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Dr. Tomas Chamorro-Premuzic)

 

토마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는 자신감은 성공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라고 단언하면서, 부족한 자신감을 채우는 방법은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위험한 자신감’은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책 없는 낙관에 젖은 자신감을 말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거의 없고, 오히려 위험천만하기조차 하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얘기할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좋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안 생기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이므로 자신감이 없다면 어떻게든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짜 자신감이 아니라 진짜 실력이 쌓이는 과정을 다음과 같은 사이클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학업이나 업무, 데이트나 인간관계 또는 건강이든 무엇이든 상관없다. 먼저 능력을 키우면 그에 따라 평판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그러고 나면 저절로 자신감이 생긴다!

예일대 로스쿨의 에이미 추아 교수는 최근 《트리플 패키지》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비결을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하여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평등의식이 아닌 우월의식, 둘째는 자존감이 아닌 불안감, 셋째는 현재를 즐기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문화였다.

여기서 두 번째 '불안감'에 주목해야 한다. 사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가 주안점을 두는 것도 바로 이 '불안감'이다. 불안과 낮은 자신감은 우리의 각성 수준을 높이고 예측되는 손해를 줄이는데 일조한다. 즉 불안이라는 신호는 스스로를 보호하게 만들고, 낮은 자신감은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알린다.

따지고 보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언제까지나 안주하고 지낼 수는 없다. 선천적 재능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늘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여 능력을 키워가지 않으면 언제든 추월당할 수 있다. 평상시 칼날을 예리하게 벼려 두어야 유사시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평상시의 불안감은 자신을 정진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차모로-프레무지크 박사 식으로 말하자면 “능력에 자신이 없다면 더욱 노력할 것이고, 그 겨로가 능력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속으로는 불안하더라도 겉으로는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본인이 경험한 바에 의해도 이는 매우 중요한 팁이다. 우리는 타인에게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존을 위한 요령도 필요한 법이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필요는 없겠다. 한번 무너진 평판을 되살리기가 얼마나 힘든가!

기왕에 생존을 위한 요령을 언급했으니 진도를 좀 더 나가보자. 저자는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겸손해 보이는 것이 득이 된다고 충고한다. 가령 겸손해 보였는데, 나중에 뛰어난 사람임을 알게 되면 더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괜히 잘난 척했다가 능력이 별로라는 것이 탄로 난다면 그 날로 짐을 싸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위험한 자신감은 건강을 해치고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가령 흡연 등 건강에 나쁜 습관이나 불법 자동차 경주 등과 같은 위험한 행동은 과잉 자신감 때문에 일어난다. 자신감이 위험에 대한 생각을 왜곡시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은 안전할 것이라는 만용을 낳는다.

이처럼 때로는 자신감이 낮아야 오래 살 수 있다. 하워드 프리드먼 교수는 “낮은 행복감, 잦은 심인성 증상, 빈번한 병원 방문은 결국 병에 덜 걸리게 하고 수명을 늘린다”고 지적한다.

자신감을 높이려고 억지로 노력하면 결국 실패하고 낙심하게 되는 반면, 실제로 능력을 발전시키려고 하면 능력뿐만 아니라 참된 자신까지 얻게 된다.

이외에도 저자의 관심은 인간관계와 데이트 영역으로 확대된다. 주요 원칙은 비슷하다. 데이트 상대에게 최대한 자신의 장점을 보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짝으로 맺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첫째, 평균적인 보통 사람에게 적합한 능력 향상 방법을 알려준다.
우리는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재산이나 기업을 물려받은 부자도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진 특성, 특 잘하고 싶은데 능력이 없고, 그러다 보니 불안을 느끼고 초조해지는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이를 극복하는 정도(正道)를 얻을 수 있다. 기존 자기계발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둘째, 그 결과 낮고 건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 저자는 일목요연하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물론 자신의 관점에 대한 다양한 근거도 든다. 위험한 자신감에 대한 경고와 함께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배기 자신감에 대해 알게 되고, ‘건강한 자신감’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은 누구나 열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서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고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부자 몸 조심하듯, 낮은  자신감은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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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이는 생활의 법칙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소비습관 개조 프로젝트
짠돌이카페 슈퍼짠 9인 지음 / 길벗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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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명에 달하는 짠돌이 카페에서 재테크 노하우 경진대회가 열렸다. 대학교 졸업할 까지 3500만원을 모은 30대 직장인, 은행원도 당하는 신용카드의 수렁에서 벗어난 이야기, 명품 짠순이가 력셔리하게 쇼핑하는 법, 학자금 대출 1000만원을 6개월 만에 갚은 대학생, 2년 만에 통장 쪼개기로 1억원을 모은 맞벌이 신혼부부 등등…

최종 9인의 슈퍼짠 절약고수들이 그들의 값진 절약 노하우와 재테크 경험을 들려준다. 스타트!

 

30대 은행원 해피펌프(ID)는 신용카드를 잘 쓰는 요령을 이야기한다. 잘못 쓰면 돈 먹는 하마가 되고 잘 쓰면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하는 신용카드.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신용카드 지출 반으로 줄이기’에 성공했다.

 

해피펌프는 피나는 노력과 실천으로 6개월 후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월 20만원으로 확 줄였다고 한다. 대단한 노력이 아닐 수 없다. 기왕에 신용카드를 안 쓸 수 없다면 이렇게라도 줄이면 더 없이 좋지 않을까?

 

나도 한때 돌려막기와 카드 리볼빙으로 고전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신용카드 없이 체크카드 하나만으로 잘 살고 있다. (아 신용카드 하나 있구나! 하이패스카드 ㅋ)

 

영국에서 공부할 때 데빗카드(debit card)를 사용해 봤다. 의외로 편리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연스레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다. 체크카드의 장점은 통장 잔고 범위 내에서 쓰기 때문에 과소비를 줄일 수 있는데다, 결제 내역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당연히 신용카드처럼 수수료도 나가지 않아서 좋다.

 

 

여튼 해피펌프는 틈틈이 독서를 통해 아끼고 안 쓰면서 지칠 때 그 지루한 시간을 지혜롭게 이겨냈다고 한다. 어디 이뿐인가? 학점은행제를 이용해서 학점도 따면서 여러 자격증도 취득한 억척맨이다.

 

재테크 뿐만 아니라 시테크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셈. 벌써 첫 사례에서 난 호기심에 쏠려 버렸다. 이런 이야기, 진짜 돈 되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4년차 워킹맘 금동은동맘은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육아 서비스를 100퍼센트 활용한다. 가령 북스타트 운동, 학습지 비용 지원해 주는 바우처 제도,임산부를 위한 고운맘카드 그리고 보건소를 통한 무료 산전검사·예방접종 등 다양한다. 책 맨 뒤에 부록으로 “입맛 따라 골라 먹는 정부지원금” 82가지가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시라.

 

 

복부인을 ID로 쓰는 자칭 어린 주부의 내 집 장만 이야기는 요즘 장기 불황으로 어려운 상황에 정말 눈에 쏘옥 들어오는 내용이었다. 4년간 종잣 돈을 모아 내 집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2년 정도 걸려 집 3채를 마련했다고 하니 대견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마당에 보유한 아파트 중에 가격이 떨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니 눈썰미도 있는 모양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재테크 투자습관 5가지는 메모해 둘만큼 요긴했다. ① 책은 가장 저렴하면서 훌륭한 스승이다, ②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고 재테크, ③ 부자일기를 쓰자, ④ 나의 감을 믿지 말고 남의 말도 믿지 말자, ⑤ 은행이자 이상 수익률만 기대하자.

 

나는 이 중에서 ‘부자일기를 쓰자’는 제안이 참신했다. 그래,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6개월 만에 1000만원 모은 예비졸업생 안양꼬북의 학자금 상환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눈물겨운 성공 스토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는 배달 업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매일 30분씩 일찍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근처 지리를 외우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다고 한다. 이런 마인드라면 그 무슨 일이든 성공하지 않을 수 없겠는가?

 

“학자금 빛을 갚자!”라는 모토로 선저축 후지출 정신으로 기본 생활비 20만원만 남기고 나머지는 적금에 부었다. 그렇다고 공부를 등한시한 것도 아니었다. 과제도 미리 준비하는 등 악전고투 했고, 심지어 망친 기말시험을 위해 담당 교수를 찾아가 자신이 공부한 자료를 내밀며 읍소하기도 했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당당하게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우와 짝짝짝~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이외에도 대출금 빨리 갚는 통장 쪼개기의 정석을 들려주는 회사원 톳토로, 10년 만에 자산 3억원을 모은 외벌이 아빠 또또와, 28살에 1억 부자가 된 남내점주임, 1인 기업 사장님 럭셔리걸의 알뜰쇼핑 노하우 그리고 주부 9단 리포머의 리폼 수업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그득하다.

 

나는 이런 재테크 이야기가 좋다. 평소 돈 관리에 서툰 독자라면 적극 추천해 드리고 싶다. 적어도 가만히 앉아서 새는 돈만 막아도 그만큼 벌게 된다. 게다가 재테크와 살림의 달인들이 들려주는 절약의 비법은 알면 알수록 돈이 모이는 법이다. 역시, 아는 만큼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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