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최신개정판 길벗 상식 사전 8
우용표 지음 / 길벗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가 65세 되었을 때 54%는 완전 무일푼이고, 36%는 이미 사망했고,
5%는 아직 일을 해야 하고, 4%는 여유 있게 살고, 1%는 매우 풍요롭게 살게 됩니다."

 

나는 벌써 노후가 걱정이다. 건강도 그렇고 재산도 그렇다. 은퇴하고 나서 좀 여유 있게 사려면 연금에만 의존할 수는 없겠다. 그래서 재테크에 관한 정보를 얻느라 오늘도 분주하다.

 

우용표가 쓴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은 내게 딱 맞는 책이었다. 우용표는 LG전자에서 일하다 종합자산관리사(IFP),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재테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월급쟁이로 살아오다 재테크 전문가로 변신했으니 누구보다 월급쟁이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알지 않을까? 물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저자는 월급 받을 수 있는 날은 무한하지 않다고 충고한다. 가령 이 책을 읽는 독자가 30세라면 60세 은퇴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대략 360번의 월급을 받는다. 이 기간 동안 60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저자는 월급쟁이가 종잣돈 모으기에 유리하다고 한다. 그래서 첫 월급부터 재무 설계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종잣돈이 중요하다. 우물도 마중물이 있어야 잘 나오듯 재테크도 종잣돈이 있어야 솔솔 살이 붙는 법이다. 종잣돈을 모으는 틈틈이 신용카드 쓰임새를 정리하고, 경제공부도 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노하우를 알아 가면 더 좋다. 연봉별로 3년 내 종잣돈을 마련하는 지침은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좋다. 3천만 원이든 1억 원이든 일단 시작해 보자.

 

재테크에서 ‘1% 이자’나 ‘1만원 추가이익’ 같은 실날 같은 빛줄기를 향해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가령 은행보다 이자를 1~1.5% 더 주는 저축은행을 이용한다든가 단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CMA(Cash Management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그렇다. 얼마 안 된다고 쉽게 생각하지 마라. 1억 원도 1 원에서 시작했다.

 

사실 부자들의 씀씀이를 보면 한결 같이 구두쇠 전략이다. 헛되이 새는 돈을 막고, 더 좋은 투자처를 찾아 장기간 맡겨 두는 것이다. 그러니 돈이 돈을 불리고 어느새 부자가 되는 것이다.

 

또한 저자에 따르면 펀드든 주식이든 아니면 부동산이든 자신만의 재산 현황과 궁합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아래 저자가 예로 든 ‘투자 본능 테스트’를 보자.

 

“자, 저와 내기 하나 하시겠습니까?
동전을 던져서 앞이 나오면 10만원을 드릴 테니, 뒤가 나오면 1만원을 주십시오. 동전을 던질까요? 말까요?“

 

독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물론 오케이다. 저자에 따르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펀드나 주식에 투자해도 좋다. 다만 ‘한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지 마라’는 조언처럼 분산 투자가 철칙이다. 앞의 테스트에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다면 은행의 예·저금 같은 안정적인 상품에 돈을 맡기는 것이 좋다.

 

저자는 이외에도 부동산, 보험과 연말정산 등에 대해서도 다룬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임대나 매매 계약시 중개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아는 만큼 당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두자. 가령 오피스텔 계약시 월세와 보증금 합산액이 5천만 원 미만이면 월세에 70를 곱한다는 것은 매우 유용하다.

 

나도 사회 초년병 시절 주택청약과 종신보험을 들었다. 일찍 시작할수록 그만큼 유리하고 내 집 마련 등 대비책도 앞당겨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제는 노후에 대비하고 싶다. 10, 20년 앞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한 투자처를 찾아야겠다.

 

이 책은 이렇듯 노후에 대비하거나 좋은 투자처를 찾을 때 함께 하기 좋은 듬직한 비서와도 같다. 그것도 커피 두세 잔 아낄 비용으로 말이다.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펼쳐 보자. 한 줄 한 줄 다 돈 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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