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아갈 용기 - 말 못 할 콤플렉스와 우울로 인생이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존감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뮈조 그림 / 더퀘스트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경쟁 사회의 치열한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한 힐링 요법이 대세다. 김현철 원장은 강박과 우울에 빠진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고, 정혜신 교수는 한 가장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들어내 주기 위해 여념이 없다.

파리에서 날아온 프랑수아 를로르도 꾸뻬 씨의 여행을 통해 현대인에게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하다고 위트를 곁들여 전해준다. 여기에 크리스토프 앙드레도 가세했다.

특히 앙드레는 파리에서 우울증 및 불안장애 치료 전문의로 맹활약 중이다. 필력도 대단해서 벌써 17권이나 책을 냈다. 국내에도 열 권이나 넘게 소개되었다.

이 책 《나답게 살아갈 용기》에서 소개하는 영역은 자신감 결여, 건강염려증, 콤플렉스 그리고 기분에 관한 것이다. 이 내용들은 자칫 어렵기도 하려니와 재미도 없기 마련이다.

그래서 뮈조를 꼬드기지 않았나 싶다. 뮈조의 그림을 보면서 깔깔거리다 보면 금세 자신을 압박하던 고민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서 문득 깨닫는다. 그래, 이게 내 참 모습일지도 몰라.

흔히 우리는 남과 비교하면서 고민이 시작되고 때로 우울에 빠진다. 모두에게 잘 보이려 애쓰면서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장점보다는 못난 것에 더 신경이 쓰여 자신감을 잃고 방황한다.

저자는 자기의심으로 자신감을 잃고 자기주장도 제대로 못하면서 쓰잘 데 없는 콤플렉스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톡톡 잽을 날린다. 어디 한번 붙어보라고. 깔깔 웃으며 그딴 거 다 날려 버리라고. 어쨌든 짜증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요령도 필요하지만, 볼 품 없다고 여겨지는 자신을 끌어안고 ‘나답게 사는 것’도 참 중요하겠다.

뮈조가 그린 ‘거절 못하는 남자’ 에르베의 하루나 ‘외모 콤플렉스에 빠진’ 마르틴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자신의 현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조함으로써 이를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미국 양극성 장애(들뜬 행복감과 병적인 흥분상태가 전형적인 우울증과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의 전문가 케이 레드필드 재미슨은 자신이 10년 넘게 이 병을 앓았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울병,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를 썼다고 한다.

이처럼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는 전문가도 걸릴 수 있다. 아니 누구라도. 하지만 혼자서 고민하거나 애써 피하려 하기보다 심리 상담이나 전문 치료 같은 과학적인 방법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우선은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보자. 세상 고민을 다 안고 살 수는 없잖은가? 짧은 인생, 훌쩍 떨어내고 새롭게 달려 보자! 정말 나답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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