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손이 에쁘다니까 계속 손으로 울궈먹는다. 개학날 나를 곤란에 빠뜨렸던 빨간 매니큐어를 깨끗이 지운 내 손. (덤으로 손톱도 깎고...)

 

 

 

 



친구가 코믹월드에서 산 고양이 필통!(이게 무슨 고양이지?) 뺏어서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찍었다. '갸웃'하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아이~~ 귀여워어~~ 그 친구는 휴대용 CD플레이어 케이스도 고양이다.(이건 무는고양이 같던데.) 흑.. 그건 더 귀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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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卵 2004-08-30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순식간에 페이퍼 네 개를 올리다니 이것은 피씨방 매직인가^^;

superfrog 2004-08-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손 예뻐요!! 저 고운 손으로 조각을 하신 거로군요. 고양이 필통도 흐윽.. 탐납니다. 이제는 필통 들고 다닐 나이는 지났건만.. 문구류에는 아직도 홀딱, 맘을 뺏겨요..^^

어룸 2004-08-30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명란님 손 예뻐요!! ^ㅂ^ 더불어 저 역시 갸웃고양이도 무지 탐납니다....^^

明卵 2004-08-31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붕어님, '고생을 모르는' 고운 손이죠^^ 죽을 때까지 그런 손으로 살고 싶어요. 고양이 필통 너무 귀엽죠!!>ㅂ< 만지면 홀까닥~ 저 필통의 포로가 되는 겁니다ㅎㅎ

투풀님, 아아, 앞으로 질릴 때까지 손을 울궈먹어야 겠다고 생각을 굳히고 있습니다. 절 좀 말려주세요~;; 갸웃고양이 죽이죠!! 저 앞발을 두 손가락으로 살포시 쥐고 '꺄르르르'하면서 빙글 돌리면 얼마나 재밌다구요~

明卵 2004-08-3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예술가의 손이라니^^

ceylontea 2004-09-0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명란님 손..정말 예뻐요.
 

내 동생은 토요일에 엄마 친구인 A이모네 미술학원에 간다. 보통은 11시까지 가는 건데, 오늘은 이모 휴가 때문에 9시 까지 가는 거라고 한다.

아침 8시 40분, 깊은 잠에 빠져있는 나를 깨운 전화벨 소리가 있었다. 그냥 받지 말까 하다가 받으러 갔더니 아뿔싸. A이모네 미술학원에서 같이 수강하는 B이모였다. (귀찮으니까 미술 학원 하는 엄마친구는 A로, 오늘 아침에 온 아줌마는 B로 대체한다.) 맞다, 깜빡했다! 싶어서 목소리가 귀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전화를 받았다. 내 머릿속에 박힌 말은 그저 "지금 빨리 깨워서 뭐 좀 먹이고 5분 후에 내려와."

전화를 끊은 나는 동생을 깨우기 시작했다. 야, 미술학원 가야지. B이모가 5분 내에 내려오래. 빨랑 일어나, 학원 안 가냐아아…… 로 시작한 내 외침이, 내가 왜 토요일 아침부터 미술을 해야 되는데. 안 갈 거야, 안 갈 거야! 하는 동생의 외침과 같이 울리기 까지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동생은 울기 시작했다. 난감. 많은 사람한테 폐 끼치지 말고 얼른 일어나. 가기 싫으면 니가 다 처리 해라. 이런 말을 지껄이며 동생을 계속 깨웠다. 동생은 몇 사람이나 된다고 많은 사람이냐면서 반박했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폐가 되면 많은 사람인데 너는 지금 A이모, B이모, 심지어 엄마한테까지 폐 끼치고 있으니 어떻게 많은 사람이 아니냐는 내 말에 씹혀버렸다.

결국 끌리듯 일어난 동생은 울릉도의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코를 쿨쩍이는 소리 때문에 뭔 말인지도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로 엄마와 통화를 한 동생은 다음 순간, 동생을 데리러 집 앞에 나타난 B이모 딸내미를 "너무 아프다"는 말로 쫓아냈다. B이모에게서 걸려온 전화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일을 끝내고 소파에 앉아 우는 동생에게 가서 등을 두들겨 주었다. 한참 늦긴 했어도 아무튼 자기가 처리한 셈이었다. 지금 동생은 TV를 보고 있다. 때때로 바보상자가 있어서 다행스럽다.

나도 다니기 싫은 학원을 다녀봤고, 그 순간 동생의 마음이 어땠을 지는 깨우기를 시작하기 조차 싫을 만큼 잘 알고 있었다. 깨우는 건 너무 미안하면서도 고민되는 일이었다. 내가 아침에 나를 흔드는 엄마를 얼마나 미워 했던가. 하지만 나는 그 마음만 절절히 아는 게 아니었다. 하기 싫다고 해서 다 피하고 살 수는 없으며, 나중에 피한 걸 후회하게 되는 일도 있다는 것도 경험에서 너무 잘 알았다. 엄마의 목소리에 몸을 일으켜 몸만 학원으로 간 나를 곧 마음도 따라오지 않았던가. 만약에 그 순간 마음이 따라오지 않았더라도, 몇 개월이 지났을 때 '아아, 그 때 그만두지 않길 잘했지!'라고 생각하며 엄마에게 감사하게 되었던 것이다.

엄마가 생각났다. 나는 엄마에게 평안한 아침은 주지 못할망정 아침마다 엄마의 가슴에 멍 하나 하나씩을 늘려간 딸이다. 사람을 깨운다는 게 이런 일인 줄은 몰랐다. 말로 듣기도 하고―엄마도 너 가기 싫은 거 다 알아!―,  생각도 해 봤지만, 직접 느껴보니 미안함이 더 커졌다. 나는 엄마도 다 안다는 말이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알긴 뭘 알아. 알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나는 딸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엄마는 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엄마도 사람이고, 엄마는 정말로 그 마음을 알고 계셨다. 단지 지금의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하기 싫다고 계속 그만두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였던 거다.

어쩌면 엄마도 어릴 때, 할머니를 향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겠지? '딸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 엄마는 되지 않을 거야.' 내가 같은 상황에 어떻게 행동할 지는 그 순간이 오지 않으면 모르는 법이다. 특히, 지금까지 계속 한 입장에만 서 있었다면.

 

동생에게 정말 미안하다. 어젯밤에 "9시에 가야돼!"라길래 9시에 나가는 건 줄 알고 8시 50분쯤에 알람을 맞춘 내가 바보였다. 9시에 수업이 시작하는 거였다니. 진작 내가 일어나서 챙겨줬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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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08-2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출근하기 싫어해요..^^

로드무비 2004-08-2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 가야 할 데가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흠흠...
사실 귀찮긴 하죠.^^;;

어룸 2004-08-2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명란님은 저보다 어른이세요...^^
반성 또 반성합니다...흑흑...ㅠ.ㅠ

明卵 2004-08-2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저는 이제 친구들 우리집에 와서 독서신문 만들건데.. 청소하기 싫어해요ㅜㅜ
로드무비님, 맞아요, 귀~찮아요^^;
투풀님, 흑흑.. 어른이었으면 좀 더 능숙하게 애를 달래서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 중인데ㅠㅠ

아씨... 배아파요.. 내가 미쳤지, 청소하고 방학숙제 해야되는 걸... 밥먹고 잠시 정신차리고 있다가 픽 쓰러져선 지금껏 잤어요;; 전 죽어야 해요!!!!!!!!

starrysky 2004-08-21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너무 부끄러워져요. ㅠㅠ 정말 대단한 명란님!! 멋진 언니!! (아, 이 와중에 명란님 같은 언니 있었음 좋겠다고 바라는 난 모냐..;;)
저도 학교 다닐 때 끔찍이도 가기 싫은 화실을 도살장 끌려가는 것처럼 몇 년 동안 다녀봐서 명란님 동생 알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도 그때의 나 자신을 반성하기는 커녕 억지로 보낸 엄마를 원망하고 있답니다. 홋홋홋! (이게 웃을 일이냐!)

明卵 2004-08-21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동생한테 물어보면 멋진 언니라고 해줄지는 의문이지만..ㅎㅎ 저같은 언니 있어봤자 별로예요.
저도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합기도도장에 가기 정말 싫었어요. 하지만 그 때 배운 게 없었으면 지금 미술도 음악도 체육도, 이만큼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여전히 학원 가라는 소리는 듣기 싫지만^^;

진/우맘 2004-08-22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님, 저는 지금도 안 믿어요. 명란님은 사실은 스물 다섯일거예요. 우리한테 거짓말 시키는게 분명하다구요.^^

明卵 2004-08-22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으음... 사실, 저는 제가 왜 속이 깊다는지 잘 모르겠어요.^^; 겉으로 보기엔 다른 애들이랑 비슷해서, 다른 애들도 말만 안할 뿐 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지거든요.

진우맘님, 믿으십시오, 길이 열립니다, 눈이 뜨입니다~!! ㅎㅎ 스물 다섯이라는 구체적인 숫자에 무슨 근거라도 있으신지? ^^

털짱 2004-08-2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언니군요.^^
나도 동생이 있었다면 명란공주님처럼 해줄 수 있었을까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존경스럽습니다.^^

明卵 2004-08-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무지막지하게 깨운 것 뿐인데..^^;
 

어떤 일도 무조건 옳을 수 없다.
어떤 일도 무조건 나쁠 수 없다.
인터넷상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마치 사상누각같지만
모래 속에 어떤 땅이 숨어있는 지는
겉만 보면 모르는 법이다.
나는 '인간'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이라는 제목으로 끄적인 게 있었드랬다... 후, 이제 정리된 것 같다.
'인터넷' 페이퍼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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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8-1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면 내가 명란 나이였을 때는 인터넷이 없어서 고민이 한가지는 적었을 것 같다.
내가 알 수 있었던 정보는 아마 지금의 10분의 1도 안되었겠지?

명란, 너무 일찍 어른스러워지는 것 같아서 대견하면서도 조금은 아쉽네....

明卵 2004-08-1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이 없었다면, 하고 생각해봤어요. 그랬다면 지금 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어릴 때의 숩관이 굳어져서 다독가가 되었을 지도 모르죠.(이렇게 생각하면 인터넷이 무지무지 싫어진다는...) 외국 드라마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을 거예요. 아무튼... 이 시간 잡아먹는 귀신이 없어지면 다른 게 제 시간을 잡아먹고 있겠죠.
제가 너무 일찍 어른스러워 진다고요? 글쎄... 여전히 어린앤걸요.

책읽는나무 2004-08-1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제가 보기엔 가을산님도 명란님의 나이때 분명 어른스러웠을것 같은데??
자신은 아니라고 우겨도 말입니다...^^

명란님....어제 책 잘 받았어요!!..포장까지 해주셔서 더욱더 고맙더군요!!
아까워서 뜯지를 못하고 한참을 그러고 있었어요...ㅡ.ㅡ;;
에궁~~
고마워요!!..메세지도 고마웠구요!!....잘 읽을께요~~^^
나중에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다 모아서...
명란님 읽고 싶으시다면 빌려드릴께요..^^

明卵 2004-08-2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잘 받으셨군요! 다행이다^^ 뜯지 못하고 있었다니... 저였으면 받자마자 칼로 주악~ 이었을텐데ㅎㅎ 언젠가 빌려 읽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게 곧 '나 지금 집에 읽을 책 없수'란 소리일테니... 지금 밀린 책이 너무 많아요ㅠㅠ

明卵 2004-08-20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ㅎㅎ 별로 쇼핑몰 광고같지 않은데요!! ^^ 감사합니다~ 제 피부 별로 안 여리고요, 워낙 때를 안 밀기 때문인지(으허허) 때도 잘 안 나와요;;;; 요술비누(이름 너무 웃겨요!)를 사용하지 않으면 저는 영영 때순때순이~ 그런데 비누값 2300원이 비싼 건가요? 제 돈으로 비누를 사서쓰지 않으니 감각이 영 없네요.

starrysky 2004-08-20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에 귓속말 하신 분은 왠지 새벽별님일 것 같은 예감.. 맞을까요, 틀릴까아요~? ^^

明卵 2004-08-2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ㅎㅎ 역시 님은 멋져요! ^ㅁ^b

새벽별님, 절약하며 사는 게 최고예요^^ 요즘 물가 상승률은 높이뛰기 기네뽕북에 오를거야...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절약이야말로 미덕이죠.
...그런데 그런 무시무시한 제안을 하시다니!!ㅠㅠ 아니되어요~ 아니되어요!!
 

  음... 전요, 뭔 일이 있어도 산 입에 거미줄 치고 살진 않겠지만, 입에 간신히 풀칠하고 사는 정도도 싫어요. 읽고 싶은 책은 사 읽고, 영화관에서 영화도 보고, 음악이 듣고싶으면 CD를 사고, 벼르고 별러서 1년에 두어번 뮤지컬이나 오페라도 보러 다니면서 살고 싶다구요. 그러면서 계속 배우는 학생으로, 좋아하는 공부나 하면서 살고 싶어요. 하지만 문화생활하고 공부할 돈이라고 어디 땅파면 나오나요, 일을 해야죠. 그런데, 또 취직이 어렵다고 해서 아무 일이나 막 하나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솔직히 아파트 청소부를 업으로 하고 살고 싶진 않거든요. 제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공부란 언어와 관련이 있는데, 그 길로 나서면 저는 뭘 하고 살까요? 눈앞이 깜깜해요.

  이 모든 생각에서 자립심과 의지의 결여가 느껴지지만 하고 싶다고, 잘 한다고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저의 기를 꺾네요.

  그저 부모님과 사회가 터주는 길로만 걸으면 안전했던 시절의 끝자락에 서서, 요즘 너무 많은 불안과 압박을 느껴요. 옷 한 벌도 자기 손으로 못 고르는 제가, 넘어지는 게 무서워서 자전거도 못타는 인간 하명란이, 환불도 받을 수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정이 나를 전혀 다른 길로 이끌어갈 수도 있다니.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길에 넘어져서 다쳐야 나의 일생이란 자전거를 배운다고 해도, 저는 상처입기가 두려워요...


실론티님의 페이퍼에 코멘트를 달다가 결국 요즘 나를 괴롭히는 불안이 미약하나마 문자화 되었다.

 으음... 모르겠다. 대책없이 살기 싫은데 대책이 안 선다. 내 안의 숨은 내가, 쓸데없는 완벽주의로 오기를 부리는 걸까? 나는 늘 이렇다. 내가 계획을 잘 못 세우는 이유는, 빈틈없는 완벽한 계획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 나의 자세는 항상,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그 단계에서 쩔쩔 매느라 실행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조금만 여유롭게 생각하면 계획을 금방 세우고, 거기에 맞게 실행해나가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면서 발전할 수 있을텐데, 이래서는 시작도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점을 고치지 못하는 나. 알고 있기에 푸념하는 것까지는 가지만, 다시 푸념하지 않기 위해 나를 바꾸는 것까지는 가지 않는 나. 지금까지는 그런 내가 미워도, 별 불편없이 살았지만, 지금 이 순간, 아니 요즈음, 이런 내가 참 거슬리고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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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8-19 0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걱정과 불안이 명란님을 키우고, 더 큰 사람으로 만들어 줄 거여요. 그 나이에 이런 걱정, 불안이 없이 사는 사람이야말로 문제인 거죠. 그리고 그런 불안감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없어지는 건 아니예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또다시 내 앞날이 앞길이 걱정되는 게 사람이니까요. (음, 너무 겁줬나?;;)
지금도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는 명란님이지만 저는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된답니다. 큰 힘 못 되어줄 건 뻔하지만 먼 발치에서나마 계속 지켜보며 파이팅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파이팅!! ^-^

2004-08-19 0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明卵 2004-08-19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하하하.. 갑자기 자~알 놀다가 이런 글이 툭.. 역시 밤에는 생각이 많아진다니까요. 울엄마가 자기는 예술가라서 아침형 인간은 절대 안 된다는 걸 보면, 역시, 역시 밤에는 뭔가가 있나봐요. 화가 나고 슬퍼도 웃으면 점점 기분이 좋아진대요. 미친년마냥 실실거리고나 다녀야겠습니다.

귓속말님, 네, 제가 그걸 진작에 깨달았드랬죠ㅠㅠ;; 바보;;

ceylontea 2004-08-19 0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하고 싶은 그 말들을 스타리님이 먼저 하셨네요.. ^^
그런 불안감은 나이가 들어도 안없어져요.. 에 동감합니다..그리고... 앞으로 살면서 선택하고 결정하고 힘든 일은 더 많이 있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 학생 때가 제일 좋다는 말.. 지금 그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도... 힘들어도..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지면서 사는 것.. 그것이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명란님.. 지금처럼.. 많이 고민하고, 계획도 세우시고,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미술관도 가고... 또.. 열심히 공부하세요.
무엇인가 결정을 하는 순간이 오면.. 그것이 타의였다 생각하지만 말자구요... 지금은 아직은 많은 부분 부모님께서 결정을 하실지 모르지만... 그 결정은 내가 한 것이 아니었어...라고 말하지 말자구요. 내 삶의 주체는 나이고.. 그외 다른 사람들은 조언자이고 결국 그 결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이니까.... 좀 더 그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리고 명란님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잔소리 같은 코멘트가 되어버렸네요... ^^

2004-08-19 0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明卵 2004-08-19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겠죠..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완벽주의에 얽매이게 되는 것도 같아요. '이렇게 불안감에 휩싸여서 사는데 뭐라도 안 하고 그냥 나이차서 픽 죽으면 나란 존재가 세상에 태어날 이유가 뭐가 있지?'하는 생각 때문에요. 며칠 전에 역시 애는 낳아야 겠다는 내용의 페이퍼를 올렸었는데, 위의 생각은 그 페이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위인전에 이름 새기려면 너무 힘들게 살아야 하니까 싫고,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살아가면서 내 핏줄이라도 남겨야겠다는 거 아닐까요, 저의 본심은?

스타리님, 실론티님 감사해요... 이제 좀 진정이 된 것 같아요. 저 위의 코멘트는 갑작스런 포기모드로 정신나간 상태에서 쓴 거라서 생각이 없었던 거고;; 겁주는 것도 잔소리도 전혀 아니예요. 이거 다 뽑아놔야 겠습니다.

明卵 2004-08-19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그러고보니 비공개 페이퍼에 이거랑 관련된 짧은 주절거림이 있었는데, 이것도 조금이나마 생각이 정리된 느낌이다. 칙칙해서 찡박아놨지만 살려줘야겠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페이퍼로 가기.


가을산 2004-08-1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밤에는 잠을 자야 피부가 고와지죠!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고민이 하나 늘어요!   안돼요! 쯧! 쯧!

음.... 명란님처럼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다만 한가지, 선택을 앞에 두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 내가 가장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중심에 두고 선택을 하세요.
( 저도 중3때 부차적인 것을 이유로 진로를 결정하는 바람에 고등학교 3년간 무척 후회했었어요.
  --- 고등학교를 선택한 기준이 "인문계 학교는 교복 색깔이 촌스러워서 절대 안돼" 였으니.... ㅡㅡ;;  지금 생각해도 참 철딱서니 없는 이유였네....  )

참,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마지막에 늘 나오잖아요.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래서 삶은 가치가 있다"

 

였던가?   ^^a


가을산 2004-08-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명, 중학교때 우리 동네 고등학교 교복 색깔은 이 글씨 색깔이었음.  
흑흑,  바보라고 하지 마세요... 


ceylontea 2004-08-1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제가 다닌 고등학교도 이런 색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일 예쁜 교복이란 칭송을 들었었는데요... ^^

진/우맘 2004-08-1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멋진 말들은 모두 다른 분들이.....^^
여하간, 명란 화이링~~~~~

明卵 2004-08-1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맞습니다.. 피부는 너무 중요해요ㅜㅜ 앞으로 빨리 잘게요! 저 미리 계획, 준비가 안 되고 있어서 고민인걸요^^a 아르미안의 네 딸들, 읽은지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요. 언제 날 잡아서 다시 읽어봐야지.. 그나저나 그 이유 너무 웃겨요~ ^ㅁ^ (바보라곤 안 할게요ㅎㅎ)

실론티님, 저런 색깔 교복이 많았나요? 전 딱 한 번 본 것 같은데...

진우맘님, 화이링~~~ ^ㅂ^

털짱 2004-08-20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공주님, 님이 기운없으시니 알라딘 전체가 가라앉는 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明卵 2004-08-2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털짱님, 네! 기운 울끈불끈!! 처음에 이 코멘트 봤을 때는 명란공주래서 그냥 날 위로해주려고 하신 말씀인가, 했는데... 아니었군요. 모족외전 읽으러 갑니다~^^
 

여전히 잘 읽고는 있지만, 역시 나에게 12권은 너무 길다. 좀 지치고 있는 것도 같은데...

「우리 한 몸, 한 몸이 다 조선입니다. 몸보존 잘하십시오.」(148쪽)

아버지는 왜 그 사람을 몰아내지 않았을까? 아버지가 기운이 달린 것인가? 아닌데, 그 사람이 더 기운없어 보였는데. 이제 그 논은 우리 논이 아닌가? 아니야, 할아버지 때부터 우리 논이었다. 할아버지가 업고 다니면서 메뚜기를 잡아주던 우리 논이었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이 논을 갈까…… (299쪽)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느냐
  날 두고 가시는 임 가고 싶어 가느냐
아리랑 가락이 설움으로 휘늘어지고 사무침으로 휘감기면서 한스러움으로 애간장을 녹이고 있었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끙끙끙 아라리가 났네
이 대목의 가락이야 더 말할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남녀 합창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어쩐 남자가 외쳤다.
「여자덜 소리가 어찌 저리 매가리없는고. 심 잠 돋과!」
  만주로 가는 것이 좋아서 가나
  전답얼 뱃갰응게 울면서 가제
「얼씨구 조오타, 자알헌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끙끙끙 아라리가 났네
「인자 여자덜이 받으소!」
한 사람이 춤을 벌렁거리며 외쳤다.
  물 좋고 산 좋은 데 일본놈 살고
  논 좋고 밭 좋은 데 신작로 난다
「얼씨구나, 그 소리 한분 맵다.」
  눈물길 만주길 언제나 오려나
  부자 돼서 온다고 약조럴 허세
「그려, 그려, 서럽고 눈물난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아리랑 끙끙긍 아라리가 났네.
그들은 어느덧 거의 모두가 일어나 서러운 가락에 맞추어 괴로움을 삭이는 춤을 추고 있었다. (313~3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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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9 0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4-08-19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읽고나면..뿌듯할거예요...
이정도로 긴 장편도 좋지요.. 주로 방학때 한번씩 읽었는데...
직장을 다니게 되니.. 방학도 없고... 그냥 마음 동하면 읽게되더라구요.

明卵 2004-08-19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I love you so much!
실론티님, 그렇겠죠? ^^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읽어야겠습니다. 고등학교 가기 전에는 꼭 다 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학생이 좋다는 생각을 해요. 방학도 다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