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총집편 초오공전 7 - 제23회 천하제일 무술대회 편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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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 때문에 구입했는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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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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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에 이런 대목이 있다.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고, 마흔에는 인생관이 확립되어 마음에 혼란(유혹)이 없고.’ 사람 나이 마흔 살을 미혹되지 않는다하여 불혹이라 이르는 건 여기서 비롯됐다. 그렇다면 내 나이 마흔 살은 어떠했는가. 미혹되거나 흔들림이 없었나? 천만의 말씀이다. 매사에 고민을 했고 세찬 바람 앞의 갈대처럼 수없이 흔들렸다. 만약 공자선생이 내 앞에 있었다면 아마 한마디 쏘아 붙였을 게 분명하다. 이보시오 공자선생. 무슨 근거 없는 말을 그리 하시오?

 

쉰 살이 되고 난 또다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공자는 五十而知天命, 쉰에는 천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천명은 @! 내가 하늘의 뜻을 어찌 아는데? 알수나 있어? 아줌마가 내 천명인건가? ? 씩씩대면서 공연히 하늘을 쏘아보거나 흘겨보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변을 지나는 이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랄까. 그저 공자랑 나는 수준이, 차원이 달라인정해버리고 나면 마음이 편해질 것을....

 

신정근 교수의 책을 만난 걸 그래서였다. 나의 무지와 부덕함을 조금이나마 모면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마흔엔 논어, 오십엔 중용이 필요하다는 그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논어>로 하루가 다르게 복잡해지는 삶을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중용>으로 우왕좌왕 흔들리는 일상 속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침을 찾고 싶었다. 성과는 어땠나 돌아보면 읽을 때 분명 무릎을 쳤으니 성과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예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아리송한 느낌?(그래서 고전인가 싶기도?)

 

<11, 대학에서 인생의 한수를 배우다>의 출간이 그래서 반가웠다. 동양고전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는데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강독이란 부제에서 고개를 저었다. 갑자기 거인이라니 했는데 책날개에서 힌트를 찾았다. ‘큰사람이란 자신을 온전히 지켜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다’. 리더나 지도자처럼 누군가를 이끌어가는 사람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리더, 내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한다면 <대학>을 읽으라는 거였다. 단 한꺼번에 읽지 말고 순서 상관없이 매일 한 문장, 1수씩 꾸준히 읽으라는 게 포인트.

 

사람은 늘 부족하고 불완전하기에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배우지 않을 수가 없다. 배워야만 이전에 했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내재된 가능성을 찾아내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에서

 

책은 이전에 출간된 것과 동일한 형식이다. 우리 인생에서 꼭 필요한 키워드 10개를 추린 다음 각각 5개의 단어를 선별하고 <대학> 중에서 해당하는 오늘의 한수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계별로 나아간다. 입문(방에 들어섬)에서 원문이 어떻게 읽히는지, 승당(당에 오름)에서 원문의 독음과 번역을, 입실(방에 들어섬)에서 원문의 한자어 뜻과 맥락을 풀이하고 여언(함께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 삶에서 되새겨보고 적용할수 있는지 알려준다.

 

예를들면 2혁신의 키워드 쇄신편이 오늘의 한수로 일일신, 나날이 새로워지다로 소개한 다음 입문에서 새롭다, 새로워진다는 의미가 살펴보고 승당에서 원문과 독음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진실로 어느 날 이전보다 새로워졌다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더욱더 나날이 새로워져라고 해석을, ‘입실에서는 한자와 문구의 뜻을 풀이하는데 우일신단순히 중복이 아니라 점증을 나타낸다는 것, 조금씩 조금씩 더 나아지는 발전을 함축하고 있음을 짚어준다. ‘여언에서는 현실적용을 다이어트의 과정에 비유해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제 사람은 단순히 변화의 방향으로 지속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성취와 역량이 한 단계 뛰어오르는 비약을 향한다. 비행기에서 우주선으로 나아가는 방식이다. -62.

 

동양고전은 사실 어렵다. 한자도 어려운데 그 뜻까지 헤아려야 한다니. 게다가 이 책은 형식조차 예사롭지 않다. 마치 낯선 이의 집에 처음 들어설 때처럼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하루에 한수씩, 마음에 끌리는 것부터 조금씩 읽고 문장의 뜻을 생각하다 보면 50, 50수를 읽어내는건 금방이지 않을까? 물론 순서 상관없이 읽다 보면 헛갈릴 수 있는데 그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오늘의 한수 체크리스트도 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은근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다만 본문에서 원문의 한자 크기가 작아서 보기가 힘들었다는게 옥의 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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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러진 것을 치우고 비운다.
그 점에서 내가 하는 일도 식탁 치우기와 다를 바가 없다. 식탁 위에 차렸던 것을 주방으로 옮기듯 그저 집에 있는 것을 끌어모아 집 바깥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매일 지구상의 모든 가정과 식당에서 일어나는 식탁 치우기는 내 일과 본질적으로 같다.ㅡ1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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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 - 3.1운동부터 임시정부까지 그 길을 걸은 사람들 표석 시리즈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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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난 한걸음 물러나니

 

본방도 아니고 재방, 그것도 종영된지 한참 지난 드라마를 스치듯 우연히 가슴이 철렁했다. 서로가 서로를 마음속 깊이 담아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이는 두 남녀주인공이 가슴 절절한 사랑을 해도 모자랄 판에 나아간다느니, ‘물러난다. 대체 무슨 연유일까.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드라마를 즐겨서 보질 않지만 그 사연이 궁금해서 한동안 문제의 드라마를 찾아보고 알게 됐다. 드라마가 구한말 조선의 의병들의 이야기. 조선의 독립을 염원했지만 끝내 장렬하게 전사하고 말았던 이들의 이야기란 것을.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실존 인물이 아니란 걸 알지만 그럼에도 알고 싶었다. 불꽃처럼 뜨겁게 타올랐다가 지고 말았던 의병과 독립투사, 그들의 이야기를...

 

일제 식민치하의 역사와 항일 독립운동을 담은 책 중에서 <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를 선택한 건 저자가 개인이 아니란 점이었다. 전국역사지도사모임에서 공동저자로 출간된 책이어서 신뢰도가 올라갔다. 제목에 있는 표석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을 다른 것과 구별하려고 표지로 세우는 돌이란 뜻으로 사람들이 그 장소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세워둔 것이다. 역사지도사들의 모임에서는 그런 표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경성한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했고 이번에는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았다.

 

마침내 191928일 일본 도쿄에서 유학생들이 독립선언을 했다. 일명 조선청년독립선언이라고도 하는데, 3·1운동 전후에 발표된 독립선언서 중 2·8독립선언서는 학생들에 의해 작성되었다는 점과 3·1운동 발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 31

 

‘3.1운동부터 임시정부까지 그 길을 걸은 사람들이라는 표지의 문구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은 3.1운동에서 임시정부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길을 굳건히 걸었던 사람들의 현장의 기록을 담고 있다. 책은 독립운동을 통해 민주공화제가 탄생하는 과정와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뜨겁게 타올랐던 독립투사들로 나뉜다. 그런 다음 네 개의 장에 걸쳐 해당과정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매 장마다 본문에 언급된 표석의 위치를 상세도로 지도에 표시해두어서 직접 찾아가거나 답사할 때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

 

본문 중에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19193.1 독립선언과 관련해서 기미독립선언서가 나오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전하고 차분히 전하고 있는데 3.1만세운동의 이틀 전부터의 일들을 마치 일기처럼 기록해놓아서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게 진행됐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상하이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대한민국임시정부라는 명칭이 어떻게, 어떤 의미로 결정되었는지 전하고 있는데 작년 411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었던지라 더 눈여겨보게 됐다.

 

3·1운동의 직접적 결과물인 임시정부는 상하이와 한성에서 수립한 두 개뿐이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무려 8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러시아령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중국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내의 한성임시정부는 실체가 있고, 조선민국임시정부·대한민간정부·고려임시정부·임시대한공화정부·신한민국임시정부 등 나머지 5곳의 임시정부는 계획 단계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 160.

 

그동안 학창시절 수업이나 역사서적으로도 접하지 못했던 독립운동가 중에 여성들을 소개해놓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상하이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고 국경을 넘나들며 밀사 역할을 해내어 한국의 잔 다르크로 불린 정정화를 비롯해서 여자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란 수식어로 늘 따라다니는 남자현은 영화 <암살>에서 저격수 안옥윤의 실제 모델로 삼은 인물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최초의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 사랑 모를쏘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 있나. 우리도 나가 의병 하러 나가보세라는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여성들의 의병활동을 장려했던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등 독립운동에 관련한 역사나 인물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김향화는 2개월의 감금과 고문 끝에 경성지방법원 수원지청에서 징역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고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어 옥고를 치렀다.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2019)를 보면, 8호실에 유관순 등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수감된 모습이 나온다. - 297

 

일제의 탄압과 핍박에서 벗어나 자주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 이들의 기록을 만날 수 있어 정말 유익했지만 더러 아쉬움도 있었다. 본문 곳곳에는 내용와 관련한 사진이 수록되어 있지만 표석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책 뒤쪽에 따로 표석만 모아놓았다. <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 서울편>이 아닌데 왜 지방에 관한 내용은 없을까. 의문이 들었다. 지방에서는 독립운동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아쉬운 마음에 책장을 덮자마자 부산의 독립운동을 검색했다. 그랬더니 동래사적공원에는 부산 3.1 독립운동 기념탑’, 중앙공원에는 부산광복기념관이 있고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란 곳도 있었다. 마음 편히 외출할 수 있는 날이 되면 시간 내어 가족들과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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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소설의 첫 만남 21
임어진 지음, 임지수 그림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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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아들이 이 시리즈를 잘 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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