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탐험 킹피셔 지식 탐험 시리즈 1
캐롤라인 해리스 지음, 이주희 옮김, 차유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올해들어 부쩍 태풍, 홍수 같은 날씨에 관심을 보이는 7살 아들을 위해 준비한 책인데요.

내용이나 편집 모두 마음에 드네요. <신기한 스쿨버스>와는 여러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종의 작은 백과사전...같은 형식이라고 할까요? 각장마다 본문 내용이 그리 길지도 않고 표현도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어른인 제 기준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제가 책을 읽어주지 않았습니다. 

7살이지만 이제 막 한글을 익히기 시작했기에 자기가 아는 글자가 나오면 읽어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그림을 보고 즐기더군요. 생생한 사진뿐 아니라 그림, 부분적으로 투명 필름을 이용해서 이해를 도와줘서 그런지 아이가 별무리없이 잘 보더라구요. 

엄마, 여기 봐봐!! 여기 보니까...홍수가 나서 집이 부서졌어...이러면서요.

그렇게 한 열흘...쯤 뒤에 틈나는 대로 조금씩 읽어줬어요. 부분적으로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제가 설명을 해주면서요.

처음 책을 받아서 제가 넘겨봤을땐 솔직히 걱정이 됐습니다. 너무나 사실적인 사진 때문에...집체만한 파도, 홍수에 떠내려가는 집,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간 다음의 처참한 마을의 모습을 보면 아이가 충격을 받진 않을까...지래 겁을 먹었었는데요. 곧 저의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걸 느끼게 됐답니다.

어느 책에선가 아이들 그림책을 선정할때 어둡거나 무서운 내용이라도 아이에겐 알려줘서 아이로 하여금 판단해야 한다는 대목이 있었는데요. 바로 그랬습니다.

동전에 양면이 있는 것처럼 날씨의 양면...을 아이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을 이 <날씨 탐험>을 통해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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