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키트맨 2
김은영 지음, 임덕영 그림 / 동아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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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정말 어렵습니다. 원리를 이해하기도 벅찬데 외워야 할 것들은 왜 그리도 많은지. 밤새 고생해서 외운 것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니 과학을 그저 재미없고 골치 아픈 학문이라고 여기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은 좀 달랐으면 하는 게 부모의 심정이지요. 하나의 과학원리를 될 수 있으면 좀 더 쉽게, 좀 더 재밌게 알려주기 위해 고민합니다. 일상 속에서 즐겁게 놀이하듯이, 호흡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과학을 느끼고 배워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겠지요. 그런 점에서 <미션키트맨>은 재미와 과학지식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랍니다.




과학실험을 없애려는 더글라스와 이를 막으려는 미션키트맨의 대결은 2권에도 계속됩니다. 1권 후반에 등장한 소년 신비. 과학점수는 늘 빵점을 받는 신비의 집에 미션키트맨 일행이 머물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특히 더글라스를 탄생시킨 시러무스 박사의 지난 과거가 펼쳐지는데요. 천재과학자인 그가 과학실험을 그토록 싫어하게 된 배경과 이유가 뭔지 밝혀집니다. 또 악당이면서도 순수하고 엉뚱한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다글러스가 어느날 갑자기 골수악당으로 돌변해버립니다. 그러자 플라스크와 비커는 미션키트맨에게 몰래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자, 과학실험의 수호자이자 우리의 해결사 미션키트맨이 과연 시러무스 박사는 물론 더글라스까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 거기에 미션키트맨의 탄생에 얽힌 충격적인 비밀까지! 모두 밝혀지는데....





책의 기본적인 구성은 1권과 같습니다. 1권에서처럼 모두 14가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데요.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과학실험이 교과서의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려준 다음 실험준비물과 실험과정을 사진을 곁들여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빛의 성질을 이용한 물 렌즈, 표면장력과 액체분자가 서로 끌어당기는 성질을 이용한 크고 단단한 비눗방울, 고무줄을 이용한 고무줄 총 만들 기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 실험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돋보이는 실험은 바로 입체영상기였어요. 요즘 그야말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 아시죠? 그 영화는 3D입체영화로 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 책을 통해 입체 영상기의 원리는 물론 책의 부록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재밌어 합니다.




하지만 본문에 소개된 과학실험 중에 초등학생이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실험을 위해 준비해야하는 도구나 시약도 있었구요. 좀 더 손쉽게 일상 속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과학실험을 소개했더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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