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던 차가 마침 집과 연구실에서 동시에 떨어지는 바람에 퇴근하는 길에 인사동에 들렀다. 버스 노선이 새로 바뀌어 조계사 근처에서 내리니 불교 용품점이 눈에 보인다. 마침 패철을 새로 하나 좋은 걸로 사려던 중이라  들어갔더니 패철은 없고 향이 보여서 하나 샀다.

  그리고 상점 안을 둘러보니 중국차와 녹차 종류가 보이길래 지리산 쌍계제다에서 나온 중작으로 하나 샀다. 지금 마셔보니 그런대로 마실만하다.  연구실에 있는 다관이 좀 커서 평소 혼자 마시기에는 적절치 않다. 이번 달 말에 월급 타거든 돈을 좀 낫게 주고  마음에 드는 거로 하나 구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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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 문화 테마 한국문화사 2
신명호 지음 / 돌베개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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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사료를 통해 그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런 일을 한 인물과 배경 상황에 대해서 알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사료는 항상 기록자의 시각이 개입되어 있고 사건이란 항상 배경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치나 경제가 한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고 여타의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나 생활과 문화는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삶이 보다  핍진하게 깃들여 있고  나름대로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생활사나 문화를 다룬 대중 역사서들이 상당수 눈에 띄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 책은 근거가 되는 사료를 불충분하게 제시하였다든지 지나친 설명체 문장으로 책을 지루하게 한 점은 아쉽지만 궁궐에서 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내용을 상당히 풍부하고 조목조목 알차게 엮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깊은 학문에서 우러나는 힘이라든가  수많은 사료를 섭렵한데서 생기는 통찰력이나  고증과 사실 확인을 통한 현장성, 다른 사물과의 비교를 통한 고도의 심미적 혜안은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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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10분전에 회사를 나와 인사동 사무실에 가서 몇몇 학인들과 스터디를 하였다.  오늘은 내가 발표를 하는 날이라 약간은 긴장이 되었다.

내 발표가 끝나고 다른 사람이 발표하게 되었는데 미리 예습을 하지 않아 내용 파악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 다음 주에는 철저히 준비해서 가야 할 것이고 최소한 하루 분량 정도라도 예습의 여유분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내일은 1 시간 정도 일찍가서 업무량을 충분히 한 다음 오후에 적절히 시간을 안배하여 두어장 예습을 하자. 그리고 읽다 남은 <ㅇㅇㅇ궁중 문화>를 마저 보자.

집에서 7시 전에 출발해야 하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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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붓을 잡아 보았다.  한 달 전쯤 동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서탁의 깔개를 벗겨서 방에 펴 두고는 언제라도 편안히 붓을 잡을 수 있도록 해 놓았지만 ,

붓을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연구실 당호를 하나 써 보려고 붓을 들고 휘둘러 보았어나 잘 안되어 한 두어시간 소모하여 겨우 나름대로 두고 완상할 만한 것을 하나 건졌다.

그런데 낙관을 찍을 때 약간 비뚫어져서 작품을 버리는가 했는데 그게 또 작품에 묘한 역동성을 가져다 주었다. 지금 선인들의 작품을 찾아보니 꼭 반듯하게 찍은 것만도 아니다. 바르게 직으려고 했는데 비뚫어진 것인지 애초에 일부러 약간 틀어 찍으려고 한 것인지는 잘모르겠지만... 

틈틈이 시도 외우고 그걸 초서로 익혀 써 보고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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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정도 까지만 해도 진도가 아주 잘 나갔다.  기분도 상쾌하고 손가락에 활기도 넘치고....

그런데 保付란 말이 해결 안되어 이리저리 찾고 묻다가 시간이 다 가고

또 동료가 歸也次를 물어 해결 해 보려다 시간만 무진장 가고

벌써 5시 40분

하루가 저문다

언제나 저 하늘에 높이 올라 흰구름을 타고 마음껏 다니듯 원문을 한 눈에 조망하고 마음껏 노닐수 있을 런지

아득하고 아득하다 산이여

길고 길구나 물이여

아아 산고수장

선생지풍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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