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 문화 테마 한국문화사 2
신명호 지음 / 돌베개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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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된 사료를 통해 그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선 그런 일을 한 인물과 배경 상황에 대해서 알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사료는 항상 기록자의 시각이 개입되어 있고 사건이란 항상 배경의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치나 경제가 한 시대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고 여타의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나 생활과 문화는 사람들의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삶이 보다  핍진하게 깃들여 있고  나름대로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생활사나 문화를 다룬 대중 역사서들이 상당수 눈에 띄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 책은 근거가 되는 사료를 불충분하게 제시하였다든지 지나친 설명체 문장으로 책을 지루하게 한 점은 아쉽지만 궁궐에서 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내용을 상당히 풍부하고 조목조목 알차게 엮었다고 본다. 

그렇지만 깊은 학문에서 우러나는 힘이라든가  수많은 사료를 섭렵한데서 생기는 통찰력이나  고증과 사실 확인을 통한 현장성, 다른 사물과의 비교를 통한 고도의 심미적 혜안은 역시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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